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6&aid=0010514290


타이완에서 표준시를 한국·일본과 같은 시간으로 바꾸자는 발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완 연합보 등에 따르면 최근 타이완 국가발전위원회의 공공정책참여사이트에 현재 사용중인 그리니치 표준시 GMT 8시를 GMT 9시로 바꾸자는 제안이 올라온 뒤로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중국 베이징과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는 타이완은 한국과 일본보다 한 시간 느리다. 

이 안건을 상정한 네티즌은 타이완이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면 겨울에 빨리 어두워지지 않고 여름철 아침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타이완이 과거 GMT 9시에 속한 적 있고 타이완과 비슷한 경도인 한국도 GMT 9시를 사용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표준시를 GMT 9로 바꾸는 것은 타이완의 중국 종속 탈피를 상징한다며 특히 외국인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중국과 종속관계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베이의 실제 경도는 동경 121.5도로 도쿄 135도, 베이징 120도 사이에 있지만 베이징에 가까운 편이다.

타이완의 표준시 변경 제안은 발의 나흘 째인 지난 19일, 5천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발의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 정부의 담당 부처는 두 달내로 제안에 대한 가부 답변을 해야 한다.

타이완 언론은 이번 발의가 차이잉원 정부의 탈중국화 노선에 부합해 전향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표준시 개정에 반대하는 제안도 지난 20일 올라오면서 이 역시 사흘 만에 5천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하며 조건을 충족했다.

일부 네티즌은 "양안간 정치적 갈등 때문에 시간제를 바꿔 일반 국민의 일상에 혼란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딩서우중 국민당 전 입법위원은 "지리 전문가들이 숙고 끝에 결정한 사안으로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타이완인의 한자 성을 바꾸는 것 만큼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