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돌이 하는데 옆집에 우리 아재 사셔서 대단히 친해졌음. 나는 아저씨라 부르고 아저씨는 날 동생이라 부르심.
1. 술 어마어마하게 먹어도 멀쩡함. ㄹㅇ 소주 한병갖곤 취한 기색도 없음. 처음처럼 좋아하시더라.
내가 선물로 봄베이 사파이어 드렸는데 그거 한병 다 드셔도 한국인이 평범하게 취한 정도밖에 안되었음.
2. 고기 안먹음.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의도적으로 고기를 회피하심. 쇠고기여도 안드시더라. 라면에 들어간 고기는 쇠고기인데 그것도 안드셨음.
지금은 뭔가 돈모아서 사업 하시는듯.
3. 한국어 개잘하심. 오랬동안 여기 사시다보니 인맥도 넓고 여튼 인싸임. 사실 동구권인 다 인싸더라 ㅅㅂ... 여튼 난 이렇게 한국어 잘하는 아재 만난걸 축복으로 생각함.
4. 의외로 교양지식이 높으심. 어째서인지 러시아 뉴스 채널만 유투브로 매일 보심. 우즈벡 국적인데 러시아 뉴스만 보시더라. 여튼 뉴스도 잘 챙겨 보시다보니 아는게 많으심.
5. 미국을 안좋아함. 나 군머 얘기 나오다가 625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 소련이 조종사 보내서 미국놈들 비행기 282기 떨궜지롱" 이런말씀 하시더라ㅋㅋㅋㅋ. 뭐 조종사 파견 정도야 그러려니 하고 넘겼음. 중공군은 아니니깐.
자기 나라에서 일어난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거지 왜 간섭하냐고 푸념하는 때가 가끔씩 있었음.
6. 동구권인들 중에 다른나라 출신자보다 의외로 한국어 되는 사람들 비율 높음.
신기하게 이쪽 사람들은 한국어를 하면 한국인 억양 거의 그대로 나오더라. 왜인진 모르겠음. 심지어 사투리도 습득하는 경우가 있었음. 여튼 재밌더라
아 역시 우리 아저씨는 만날 때마다 정말 좋아. 아저씨도 나랑 친하다고 좋아하고 나도 아저씨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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