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 해전 당시 알바코어와 카발라가 일본 항공모함 다이호, 쇼카쿠를 격침시킨 이후 받았던 폭뢰공격에 대한 정보.

1. 알바코어


0813분경 폭뢰 6발 투하. 이중 4번째, 5번째로 투하된 폭뢰가 가까이에서 터져 코닝타워 벌크헤드에 있던 방수 코르크 이탈.


0816분경에 폭뢰 7발이 투하되어 폭발. 그중 2발이 가까웠으나 피해 없음.0837분에 추가로 폭뢰 6발이 알바코어의 바로 위에서 폭발. 피해 없음.


0855분과 0900분경에 추가 폭발음과 물소리를 탐지했고 폭발 충격이 잠수함으로 전해져 왔으나 피해 없음.


0904분경 잠망경 심도로 상승해 표적 명중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다이호와의 접촉을 상실.


구축함들이 아직 있다는 걸 확인하고 0905분부터 1200분까지 200피트로 잠수, 총 48회의 폭뢰 폭발을 확인. 이들 중 가까이에서 터진 것은 단 한발도 없고 영 엉뚱한 곳에서 폭뢰가 터지는 것을 확인. 전방 어뢰실에 어뢰 재장전을 시도.


1201분경에 잠망경심도로 부상, 1207분경에 구축함 1척을 잠망경으로 포착. 상대방위각 109도.


1211분경에 구축함 접촉 상실. 1212분에 부상하여 이탈.


일본애들이 시간에 쫒겨서인지, 그리 길게 추격하진 않았음.


...방수 코르크 떨어져나가는건 피해 축에도 못낌. 코르크가 뭉텅이로 떨어져나갈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내압선체가 안쪽으로 우그러드는 피해가 예상될 수 있으나 뭉텅이로 떨어져나갔던 것도 아니었고 보고서 상으로 보고된 기타 피해는 전혀 없음. 보통 잠수함에서 가장 먼저 피해가 발생되는 것은 함내 조명이 일시적으로 나가 잠깐동안의 정전이 발생하거나 조명전구가 깨지거나, 내압선체 내부에 떡칠해놓은 방수 코르크가 떨어져나가는 것이었음.


알바코어의 해당 손상보고는 워낙 사소했던 것인지라, 함선국에서도 정식적으로 피해보고가 접수되지 않음.




2. 카발라


카발라는 총 106회가량의 폭뢰공격을 받았고 이들 중 56발이 근거리에서 폭발해 피해가 발생했음.


피해는 다음과 같음.


QB, QC/JK소나 트레이닝 모터 작동이상

주 환풍구 아웃보드 밸브 파손

6번 어뢰발사관 침수

주 환풍구 내부 플래퍼 작동이상



침수 발생 이후 정적심도 유지능력이 떨어져 심도가 조금씩 깊어지기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1120분경에 함수를 4도 올린 상태로 스크류 분당회전수 80회로 회전 지시한 것을 확인. 심도는 400피트를 유지.


80회 회전이면 모터출력 양현 앞으로 둘(All Ahead 2/3), 속력은 4.1노트임.


가토/발라오급 기준으로 4.1노트의 속력으로 캐비테이션 발생 심도는 약 100피트가량. 400피트 기준이면 최고속력인 9노트로 기동해도 캐비테이션은 발생하지 아니함.


주요 침수원인은 주 환풍구 외부의 아웃보드 밸브의 파손으로 확인. 이 환풍관들은 잠수함 각 구획마다 연결되어 있는데, 이 환풍관 덕트로 해수가 줄줄 새어나오는 상황이었으니 유입되는 해수량이 많았을 수밖에.


어뢰발사관 침수의 경우에는 함수의 6번 어뢰발사관에서 발생한 것인데, 손상이유는 폭뢰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6번째 어뢰를 발사하는 동시에 급히 함수를 숙여 심도를 낮추면서 어뢰가 발사관 내부를 긁어 스탑 볼트를 파손시켜 침수가 발생한 것임. 어뢰발사관 손상 문제는 볼트 교체로 해결했고 이후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



미국 잠수함의 어뢰발사관. 27, 28번이 스탑 볼트.


스탑 볼트는 가토급 잠수함의 트림 탱크 내부와 연결되어 있는데, 어뢰발사관에서 나온 해수는 이 트림 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


카발라의 손상 역시도 함선국에 따로 보고된 것은 전혀 없음. 카발라의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이틀 뒤인 21일 0850분경 QB소나의 수리를 마치고 소나의 정상 가동을 확인, 전반적인 침수 피해를 복구하고 응급수리를 대충 한 걸로 보임.


19일 교전 이후 임무수행 내내 3기의 주기관으로 가동했고(2번 주기관은 6월 6일경에 맛이 간것으로 확인.) 2번 주기관의 경우 윤활유 펌프가 파손되어 윤활유 주입이 제대로 안되는게 확인되었고 유압 순환계통에서 평균이상의 소음이 확인, 주 환풍구(기관에 연결된 것이 아닌 함내 환풍계통) 내부 플래퍼(폐쇄 덮개) 가동이 뻑뻑해진 것을 확인. 22일경에 추가로 항공폭탄 공격을 받은 이후 4번 연료 밸러스트 탱크의 벤틸레이션 가스켓이 파손된 것이 확인되어 교체. 23일에는 SD 대공레이더 오실로스코프 디스플레이가 살짝 맛이 갔음.


QB, QC/JK소나의 경우 소나 기어 회전을 담당하는 트레이닝 모터가 맛이 가서 작동이 제대로 안된 것임. 음탐 기능 자체에는 이상은 없는데 소나 기어 회전이 안되다보니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케이스.


기타 부분에서 눈에 띄는 손상은 없었고 카발라의 내압선체 상태는 양호했음.


뭐 결론만 따지자면, 카발라는 공격 당시 생각보다 큰 피해는 입지 않았고 대부분은 응급 수리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었으며 2번 주기관의 경우 44년 8월 3일 마주로 환초의 전진기지로 복귀한 이후 정비를 한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음. 해당 피해기록 역시 함선국에 보고되어 "주목할만한 손상기록"으로 올라오지는 아니함.




출처 - SS-218 Albacore War Patrol Report, SS-244 Cavalla War Patrol Report, the Fleet Submarine 21Inch Submerged Torpedo Tubes 교범에서 발췌.


- there is no room for mistakes in submarines, you are either alive or d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