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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전역에서 영국과 프랑스 병사들은 전장 밖에서는 서로 어울리는 일이 다반사였고,

상대 진영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함께 하거나 술담배 물물교환 장터를 열 정도였다.

양측은 종종 비공식 휴전을 맺었는데, 응급처치가 필요한 부상자들을 후송하고 전사자들을 매장하기 위해

지휘관들이 독자적으로 휴전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영국군 비비언 대령의 기록에 따르면, "(휴전 중에) 서로 5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에서 말을 달리는 우리가

총에 맞을 위험은 고향에서 산짐승을 사냥할 때보다도 낮았다.

이는 신사라면 당연한 행동이다.

프랑스군들은 정말 예의바르고, 명예를 지킬 줄 아는 전쟁의 달인들이다."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은 한 프랑스 장군이 영국군 진영에 부탁해 입수한 런던 신문의 복사본으로

영국 정부 국채에 투자한 자기 자산의 변동상황을 살폈다는 일화에 이르러 그야말로 희극의 경지에 달했다.




- kodef 세계 전쟁사 "나폴레옹 전쟁"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