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페르시아 제국 샤한사, 다리우스 1세는 사위인 마르도니우스에게

그의 신민들인 이오니아의 그리스 백성들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참주들을 폐위시키라고 명령헀다.

이에 참주들은 그리스 사람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참주들을 쫓아낸 다리우스는, 왕중왕에게 최종 결재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이오니아 시민들이 민주적으로 자치법을 만드는 것을 허가했다.

자리에서 쫓겨난 참주들 가운데 한 명이 바로 훗날 마라톤 전투의 영웅이 될 밀티아데스 장군으로,

그는 페르시아에 원한을 품고 본디 모국이었던 아테네로 도망쳤다.


수사의 황궁에 앉아 있는 다리우스에게 제국 외곽의 그리스인들은 여전히 골칫거리였다.

그들은 제국의 지배를 받아들인 그리스계 신민들에게 언제든지 반란을 충동질할 수 있었다.

그리스를 제압하려면 엄청난 대군을 거친 에게 해로 실어 날라야 할 텐데, 그리스의 해군과 변덕스런 폭풍을 감안하면 위험이 아주 컸다.

그리스를 정복하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다리우스가 멍청한 머리를 가지고 샤한샤의 왕좌에 앉은 것은 절대 아니었다.

그는 분열되어 가던 키루스 대왕의 제국을 다시 세우고, 인도에서 투르키스탄, 나일 강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영토를 넓혔다.

다리우스는 그리스인들을 힘으로 누르기만 하지 않고 그들의 마음도 얻고자 했다.


비록 왕중왕이되 또한 민주주의의 후원자라는 인상을 내세우면서

많은 그리스인들에게 페르시아의 군주제도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인상을 심는 데 성공했기에

대부분의 폴리스들이 다리우스가 보낸 사신들에게 복종의 증표로 순순히 흙과 물을 바쳤다.

그러나 스파르타인들은 물을 주겠다며 사신을 우물에 쳐박아 버렸고,

아테네인들은 흙을 가져가라며 사신을 구덩이에 쳐넣어 버렸다.


국가 자체가 군대인 스파르타를 상대로 한 심리전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아테네에는 현 정권에 대한 반대파가 있었다.

다리우스는 밀티아데스를 미워하는 아테네인들에게 첩보원들을 보냈다.

그들은 페르시아령 이오니아에서 여전히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페르시아군에 도시의 문을 열어 주기만 하면 정권을 잡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테네의 반대파들이 현 정권이 군대를 손에 쥐고 있어서 방법이 전혀 없다고 털어놓자,

페르시아 첩보원들은 그 군대를 도시 밖으로 끌어내 주겠다고 제안했다.





- 윌리엄 위어 저 "세상을 바꾼 전쟁" 에서




마라톤 전투에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