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 황제 몬테수마는 코르테스를 데리고 테노치티틀란 시내를 구경시켜 주러 나갔다.

공원과 동물원, 조류 사육장, 시멘트로 포장한 도로, 운하, 궁전들을 볼 수 있었다.

소금 호수를 가로지르는 도로는 커다란 돌들을 이어 만들었고, 기병 10여 명도 나란히 말을 몰 수 있을 만큼 넓었다.

대리석으로 지은 궁전은 방이 수백 개로, 그 가운데 100여 개는 수도관을 통해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오는 목욕탕이었다.

금과 보석이 천장까지 가득 쌓인 커다란 방도 있었다.

또한 몬테수마 황제는 코르테스에게 날마다 사람을 죽여 제물로 바치는 수십 개의 신전 가운데 몇 곳을 보여 주기도 했다.

코르테스가 몬테수마에게 물었다.


"페하, 페하처럼 현명하고 고상하신 황제께서 어찌 이렇게 잔인한 종교를 믿으며, 악마의 화신 같은 신들을 경배하실 수 있단 말입니까?"


갑자기 태도가 싸늘해진 몬테수마가 답했다.

"이 신들은 우리 아즈텍인들이 번영하고 이 땅을 지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다오."


그리고 덧붙였다.

"짐은 그대 같은 이방인이 신성한 신전을 모독하도록 내버려둔 것을 속죄하기 위해

신들께 더 많은 제물을 바쳐야 할 것이오."




-윌리엄 위어 저 "세상을 바꾼 전쟁"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