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생활때 겪은 100프로 실화임

남쪽지방 출신인데 1월군번이라 102보충대 끌려갔다가

자대 추첨 전에 곧 전역하는 조교가 군대 궁금한거 알려준다길래

막 주특기랑 부대 질문 했는데 그때 최악이라고 들은게 공병이었음

막 산을 하나 없앤다나 뭐라나로 입 겁나 잘털어서 모든 훈련병들이 다 혹했지

그리고 추첨때 내 앞자리 앉은놈이 공병걸렸길래 우리 생활관에 있던 애들과 나는

다같이 배꼽잡고 드러누으면서 저새끼 공병간데요~ 노가다 개꿀띠~ 거리고 비웃었는데

그 누가 알았냐 나를 포함해서 그 생활관 1/3이 공병 걸려서 끌려갈줄은

나도 걸리니까 내 앞자리 공병걸린 새끼도 나 조롱하면서 웃던데 죽고싶었다

아무튼 102보에서 자대추첨하고 240명인가가 11사단 훈련소로 끌려감

거기로 가는 동안 모든 훈련병들은 버스에서 쪽잠을 꿀처럼 자고있는데

조착하자마자 빨간옷 입은 조교들이 버스에 올라타서 빨리빨리 안내립니까! 하면서 지랄발광하는거 보고

제5공화국 드라마 삼청교육대편이 뇌리에 스쳐지나갔음

아무래도 우리 인원이 많았고 3일동안 102보에서 샤워도 안시켜줘서

다들 냄새가 존나게 나니까 조교들이 인강 찌푸리면서 샤워부터 빨리 시키더라

아무튼 1주차는 제식 했는데 이때까지는 사고가 없이 조용했음

2주차 사격주도 나름 조용했고

하지만 2주차 주말 토요일에 사건이 벌어짐

옆 소대에 74번 훈련병이 있었는데

얘가 그 전날인가 전전날 떠들다가 소대장한테 걸려서 체벌로 푸쉬업 20번인가 30번인가 함 (갓진병영으로 체벌 나름 사라진 때)

거기에 얘가 앙심을 품고 뭔가 기획하기 시작한 것임

마침 얘네 소대가 식사지원순번이라

다른 소대들보다 먼저 가서 배식준비+설거지 하기 때문에

인원체크도 훨씬 늦게한걸 노려서 거사를 일으킨거 같음

나는 식사순번 마지막이라 천천히 먹고 막사 들어왔는데

시간 좀 지나서 옆소대장 중위가 얼굴 창백해진 상태로 뛰어들어온거임

그러고선 74번 ㅇㅇㅇ 본 사람 있냐고 막 물었는데

우리 소대도 60명 넘어가고 볼일 없는 앤데 어케 알겠냐 다들 모른다고 했지

식사지원 다끝내고 천천히 인원체크해보니 한명이 빈걸 뒤늦게 안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방송으로 전 인원 위치고정 시키고 화장실도 못가게함

아침 9시부터 2시까지 그 240명이나 되는 훈련병을 조교 2명이 커버한다고

화장실도 안 보내주다가 5명이 손잡고 가게 만들더라;

나머지 조교들+옆 부대 장병들+헐레벌떡 뛰어온 헌병대들이 전부 산으로 뛰어가는걸 봄 진짜 장관이었음...

2시 넘어서 결국 잡혀서 헌병대 차를 타고 가던데

어디로 도망갔는가 하니까

식당뒤쪽 훈련장으로 도망간거였음

식당 뒤가 바로 훈련장 올라가는 길이었는데

솔직히 어느 미친놈이 훈련장으로 가겠냐 하고 이때까지 문도 그냥 열어놓은 상태로 신경도 안쓰고

초병배치도 안하고 그냥 방치하고 있던 걸 74번이 눈치채고

식사지원 투입할때 + 밥 처음 받느라 어수선할때 그대로 나른거임

나중에 얘기 들으니 수류탄교장이 꼭대기인데 길따라 거기까지 도주했다가 조금 더 못가서 잡혔다고

그 사건 터지고 나서 식당 뒤 훈련장으로 올라가는 철문에 철조망 설치하고 훈련갈때도 항상 초병이 확인하고 문 여는걸로 바뀜 ㅋㅋ

나중에 중대장이 애들 다 불러서 조용히 덮자...하던데

나를 포함해서 탈영병썰 편지로 적은애들 편지들이 전부 검열당해서 가족한테 안보내진거 생각하면 부대차원에서 덮으려고 악을 쓴거 같긴 함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

자대배치받고 오전에 사수랑 일하고있는데

갑자기 방송으로 전병력 연병장 집합이라는겨

???? 하고 튀어나갔더니 갑자기 전병력 인원체크를 하기 시작함

사수가 행보관한테 ??? 왜이럼니까 하고 물어보니까

옆 대대 신병 한명이 담장넘어서 날랐다고...

그렇다 그새끼가 바로 74번이었음....

자대가서 또 런하다 곧바로 잡혔는데 또 신병이 힘들었겠지 ㅇㅇ...로 커버가 되서 덮어버렸음

여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또 나중에 그새끼가 담장넘다 또 걸렸다는거야

이게 계속 지속되다보니까 얘는 외박도 신병휴가도 못가고

SSS급 관심병사가 되서 무슨 징계? 영창인가 뭔가 심사받아애 되는데

일병 달고도 훌쩍 지났는데도 신병휴가 못갔으니

그 부대 대대장이 좀 안쓰러웠는지 신병휴가는 보내줌

근데 여기서 또 사건이 터짐;

그새끼가 신병휴가 기간동안은 부대에 확인전화 다 하더니

복귀날 집에 있는 돈 털어서 잠적을 했네?

옆부대 대대장 혈압터지는소리가 진짜 들리는거 같더라

2주쯤 후인가 천안인가에서 피방에서 잡았다고 하던거 같음

걔 육교갔다는 이야기 있던데 그 뒤론 소식이 안들려서 모르겠음

탈영미수까지 하면 5~6번 이지랄을 했다고...

중대장 레토나로 태워주고 복귀하다가 차몰고 서해안으로 나른 뒤 차 버리고 섬에 숨었다가 걸린 탈영병썰 이후로 내가 들은 탈영사건 중 레전드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