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이 주특기훈련을 하는 날이었음
포반은 열심히 포를 닦고
조종수는 차를 점검하고
끝나면 방열훈련하고
그러던 그때
대대장님은 평소 땅크에만 관심이 많으셨는데
작업노예로 굴리던 박격포소대가 왠일인지 눈에 들어오셨나봄
'소대장, 애들 숙련도는?'
'박격포 실사격 경험자가 6할, 나머지가 신병입니다'
'그걸 물은게 아니야 교본대로 다 알고있냐고'
'예! 저희애들 모두 잘합니다!'
'그래? 그럼 아무거나 시켜도 다 표준기록은 나오겠지?'
그렇게 나는 정비 끝나고 널부러져 쉬다가 날벼락을 맞았음
'긴급방열 한번 해보자'
긴급방열은 차상포 상태로 기동중 제한시간내에 사격준비를 마치는것으로
연병장에서 차를 시속40으로 밟다가 무전으로 방위각을 불러주면 곧바로 주차하는 식으로 시작됬음
차량내부는 당연 먼지로 가득해졌고 나는 전투조끼,방탄도 없이 티셔츠만 입은 상태로 겨냥대를 들고 뛰어야했음
'씨이이이이발 폐 썩겠다 엄마아아아아'
기진맥진한 포반원들은 갑작스런 주문에도 표준기록보다 빠른시간에 방열을 마쳤음
'이야 잘하네! 본부중대장 칭찬좀 해줘야겠는걸'
'감사합니다'
'그럼 이참에 불발탄 처리도 시켜볼까?'
그러자 갑자기 차체뒤에 실린 축사탄을 꺼내오신 대대장님은
냅다 포구에 장약도 없는 축사탄을 집어넣었고
'불발!'
포반원들은 신속하게 불발탄 처리절차를 진행했음
1. 일단 대피
2. 포신을 두어번 걷어차서 재확인
3. 포신 분리작업 시작
4. 분리된 포신에서 불발탄 제거
5. 탄약수, 불발탄 인계 및 처리
쇳소리를 내면서 땀을 흘리는데 대대장님은
'음...신병들이 좀 버벅거리는데? 일주일 뒤에 다시보러 올게'
그렇게 우리는 일주일내내 축사탄으로 불발탄 처리훈련을 해야했고
정강이랑 팔뚝은 진작에 피멍이 들었음
축사탄(맨위)
이 씨부랄 고철은 포가 분리되기 전까진 가장 무거운 존재였지만 포신앞에선 깃털이 되었고
어찌어찌 다음주가 오자 우리는 불발탄 전문가가 된 기분으로 자신감이 넘쳤음
'대대장님이 잘했다고 맛있는거 사줬음 좋겠다'
'그냥 이런거 더 이상 안시켰으면 좋겠어'
그렇게 수십분후 대대장님을 모시러간 소대장님이 돌아오셨음
'대대장님 오늘 조기퇴근의 날이라고 먼저 가셨다'
"엄마아아아아아아아!집에가고싶어요!''
''우린 느그집 자식이 맞았다아아아아아!''
반쯤 정신이 나갈뻔한 소대의 고삐는 소대장님과 부소대장님이 잡았고
위병소에서 조촐한 회식으로 달래주셨음
'우리새끼들은 내가 챙기지 누가 챙기냐! 비록 중사나부랭이가 힘은 없어도 니들은 내가 끝까지 데리고 갈거야!'
어흑흑 소대장님...
그리고 한두달뒤 소대장님은 경기도 이천쌀밥을 드시러 가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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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마이깟 - dc App
경기도 이천쌀밥이 뭔뜻임?
항작사 갔다는거 아녀? - dc App
맞음 - dc App
막줄 뭔소린가 했넼ㅋㅋㅋㅋㅋㅋㅋ
그정도면 있는동안은 끝까지 데리고 간거네 - dc App
핰ㅋㅋㅋㅋㅋㅋ - dc App
님도 K-532 타고 댕김?ㄷㄷ
이색기는 대체 썰이 몇개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