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관련 업적 없는 위인 중에 군함에 이름 붙은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님

을지문덕과 양만춘(실존인물인지는 둘째치고)도 딱히 해군과 연관된 일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율곡 이이 역시 해군과는 큰 관련이 없는 인물임에도 해군에서

잘만 군함 이름에 붙이고 있음.


  문제는 이성계를 군함이름에 붙여줬다간 잘못하면 해군 이미지가 골로 간다임.

  군인에게 흔히 기대되는 것은 '충성'과 '애국'이고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해당 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야 함.

  근데 이성계는 어떤가 보면, '충성'은 자신의 상관인 최영과 우왕, 그리고 다른 고려 최후의 충신들을 조진 것 때문에 이미 저멀리 날아감. 그러면 애국은? 응 위화도 회군 띠. 이성계는 철저히 동북면에 기반한 지역 군벌세력의 확장판이지 고려를 사랑한 장군이라 보긴 힘듬. 조선을 사랑하는거야 왕으로서 당연한거고.

  그리고 국민들의 이성계에 대한 이미지는 가장 최악임. 교육과정의 교과서로부터 일반인이 종합할 수 있는 이미지는 '국제적이고 해외와의 교역을 추구하던 고려를 위화도 회군과 정몽주 숙청으로 족쳐먹고 유고 꼰대에 농업국가인 조선으로 바꾼' 희대의 개새끼임. 이 뒤에 있는 말기 고려의 개판5분전 상황 같은건 교과서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가르치고 사람들도 금방 까먹음.


  그리고 이성계가 정치적으로도 깨끗하지 않다는 건 치명적인 문제임. 고려의 신하일 때부터 위에서 썼듯 최영과 우왕을 족치고 자기가 부리기 편한 창왕, 그리고 공양왕을 왕으로 추대하고 이용해먹은 권신의 이미지가 강함. 전형적인 정치군인의 행보인데 우리나라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정치군인에 고통받아 정치군인을 극도로 싫어하는 풍조가 자리잡음. 근데 여기에 정치군인의 상징과도 같은 이성계를 넣는다? 해군이 국민들한테 돌맞고 싶어서 작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