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학생’.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토론회 책상에 낯선 이름표가 놓였다. 홍콩, 한국 학생과 나란히 앉은 중국인 유학생 ㄱ씨는 “대자보를 훼손하는 등 비문명적 행동을 저지른 중국 학생들을 대신해 사과를 전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ㄱ씨는 홍콩 학생들처럼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다른 중국 유학생들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얼굴이 공개됐을 때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ㄱ씨가 말했다. “중국 사람들도 언젠가 자유를 위해 일어날 거에요. 그날, 홍콩이 우리의 모범이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