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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학자 곽충구(69) 서강대 명예교수가 지역 조선족들이 사용하는 방언을 수집·연구해 '두만강 유역의 조선어 방언 사전'( 2) 출간했다. 표제어 32000여개, 425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1995 처음 현장 조사를 시작해 24년이 걸렸다. 지난 19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만난 그는 "40 중반 팔팔할 겁도 없이 시작한 "이라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두만강 ·하류 지역 육진방언(六鎭方言·함경북도 회령·종성·온성·경원·경흥에서 쓰는 방언) 17~18세기 서울말과 거의 흡사해요. '좋다' ' ', '짧다' '댜르다' 발음하는 식이죠. 세종이 만든 성조(높낮이) 남아 있고, 국어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요."

박사 논문을 쓰면서 육진방언에 관심을 갖게 그는 30 대한민국학술원이 제작한 '한국 언어 지도집'에서 북한 방언을 담당하면서 현장 조사 필요성을 절감했다. "문헌만으로 국어의 변화 과정을 파악하는 한계가 있었죠." 1995 지린성 훈춘시 경신진을 찾았다. 선양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연길에서 하룻밤을 잤다. 처음엔 "남조선에서 왔느냐" 특무(간첩) 오해도 받았다. 그는 "어르신 다리도 주물러 드리고, 한국서 가져간 과자와 담배를 드리며 조금씩 경계를 허물었다" 했다. 조사 대상은 두만강 ·하류 마을 8 지점. 경신진 회룡봉촌과 벌등촌을 중심으로 도문시 월청진, 용정시 삼합진 한민족 전통문화가 보존된 마을을 찾아가 함경도 이주민 40여명을 인터뷰했다. 안식년 2년을 꼬박 바쳤고, 방학마다 달려가 주민들과 부대꼈다. "이제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가 됐지만, 조사자 90% 고인(故人) 됐다" 했다.

히히히

- 光復香港 時代革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