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1줄요약: 내가 병신
난 대학졸업에 필요한 학점 다 따놨고 졸업만 하면 되는 줄 알았음
암튼 우리 학과 졸업에 필요한 것은 3가지다.
교양, 전공 학점 꽉 채우고
'자과의' 원어 강의를 2개 이상 듣고
졸업논문을 제출하는 것이다.
졸업논문이야 다 제출하는 거고, 교양 전공 학점은 내가 다 채운 줄 알았고, 나는 굳이 영어강의 일본어 강의라고 자과 수업 굳이 안 들어도 되는 줄 알았지.
알고 보니 교양 학점 2점, 자과의 원어강의를 듣지 않은 상태였다.
10월 말, 서울대 대학원 면접 갔다와서 아 ㅋㅋ서울대 개꿀이네 ㅋㅋㅋ존나쉽누 ㅋㅋㅋ라고 떠벌리고 다니던 나는 그 다음 주 월요일, 과사에서 전화를 한통 받게 된다.
군붕이 학생 졸업 누락인 거 아시죠?
시발.
대학원 면접은 봐 놓고, 부모님한텐 털리고, 나는 그 순간부터 체념함.
아 시발, 좆됐다.
얼마 전에 교수랑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교수가 이랬음.
그거 혹시 공인영어성적 제출하면 되는 거 아니니?
개뿔, 없어졌단다.
희망고문하지 마세요.
게다가 학과 수업은 계절학기에는 열리지 않는다.
21일은 합격발표날이었고, 나는 차라리 서울대 떨어져 버리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른 시간에 잠에 들었다.
1시에 잠에서 깨어났더니 1년 전에 이미 대학에 붙은 동기에게 카톡이 와 있었다.
저 친구는 어떻게 내 카톡을 안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대학원 입학공지를 확인했고
어쩐 일인지, 추합에 불합격만 반복하던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미끄러지는 일 없이 대학원에 합격했다.
기쁘지가 않았다.
시발, 졸업을 할 수 있어야 기쁘지!
너희는 과사 자주 들락날락해서 이런 일 안 터지게 해라...
전설의 30년된 선배님달리자
개구멍 없나? 흠 - dc App
?? 보통 자과원어강의는 졸누 안터지게 전필이나 전공기초에 깔아주지 않나
난 좀 특수한 케이스라서 원어강의를 듣기가 힘들었어
어... 설대서 저희 겹치겠네요
당신 거기 다녀요?
드가오. 님 붙은데 비슷한 과 전문대학원
옆 전공이겠네..
대학원 입학연기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