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abcc2&no=24b0d769e1d32ca73ded84fa11d028310ef2ab22591d9bdbf8feaebf595ca2ec3fc0aea5c669036069ac5a837de8a78b862fd5e7197abb45c9325c4b462c


미리 1줄요약: 내가 병신



난 대학졸업에 필요한 학점 다 따놨고 졸업만 하면 되는 줄 알았음


암튼 우리 학과 졸업에 필요한 것은 3가지다.


교양, 전공 학점 꽉 채우고


'자과의' 원어 강의를 2개 이상 듣고


졸업논문을 제출하는 것이다.


졸업논문이야 다 제출하는 거고, 교양 전공 학점은 내가 다 채운 줄 알았고, 나는 굳이 영어강의 일본어 강의라고 자과 수업 굳이 안 들어도 되는 줄 알았지.


알고 보니 교양 학점 2점, 자과의 원어강의를 듣지 않은 상태였다.


10월 말, 서울대 대학원 면접 갔다와서 아 ㅋㅋ서울대 개꿀이네 ㅋㅋㅋ존나쉽누 ㅋㅋㅋ라고 떠벌리고 다니던 나는 그 다음 주 월요일, 과사에서 전화를 한통 받게 된다.


군붕이 학생 졸업 누락인 거 아시죠?


시발.


대학원 면접은 봐 놓고, 부모님한텐 털리고, 나는 그 순간부터 체념함.


아 시발, 좆됐다.


얼마 전에 교수랑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교수가 이랬음.


그거 혹시 공인영어성적 제출하면 되는 거 아니니?


개뿔, 없어졌단다.


희망고문하지 마세요.


게다가 학과 수업은 계절학기에는 열리지 않는다.


21일은 합격발표날이었고, 나는 차라리 서울대 떨어져 버리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른 시간에 잠에 들었다.



viewimage.php?id=3abcc2&no=24b0d769e1d32ca73ded84fa11d028310ef2ab22591d9bdbf8feaebf595ca2ec3fc0aea5c669036069ac5a837de8a78b862fd2e01575e8199f305c4b462c

1시에 잠에서 깨어났더니 1년 전에 이미 대학에 붙은 동기에게 카톡이 와 있었다.


저 친구는 어떻게 내 카톡을 안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대학원 입학공지를 확인했고


어쩐 일인지, 추합에 불합격만 반복하던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미끄러지는  일 없이 대학원에 합격했다.


기쁘지가 않았다.


시발, 졸업을 할 수 있어야 기쁘지!


너희는 과사 자주 들락날락해서 이런 일 안 터지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