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핫픽스로 배교 프롤로그를 다시 볼 수 있게 돼었는데, 한번 다시 돌려보니까 그제서야 눈치챘당

처음 발라스와 로터스가 만났을 때 발라스의 자신을 용서하라는 발언에 로터스는 이렇게 말했지

'무엇을요?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아닌걸요.'

그런데 이 다음 발라스의 말은

'허나 당연히 그렇겠지. 갇혀버린 모습, 그녀가 한 때 그랬듯이 말이오.'

그리고 발라스가 로터스의 케이블을 끊어버리자 로터스의 반응이 마치 놀랍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며

'발라스?' 라고 상대를 부른다

====

나는 저 처음에 한 '발라스?' 라고 로터스가 부른것은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거죠?'같은 의미인줄 알았다.

근데 내 생각은 이럼

1 . 오로킨의 재판에서 마굴리스에게 주어진 형벌은 옥색의 빛, 추정되는 바로는 사형이었다
(근데 난 저게 사형이 아닐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듦)

2 . 처형 판결 전까지 필사적으로 마굴리스를 회유하던 발라스는 도저히 연인이 그냥 죽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3 . 모종의 수를 써서 아르키메디안들이 사형 집행이 제대로 이뤄졌다고 믿도록 하고,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마굴리스의 정신 위에 로터스라고 하는 다른 인격과 기억을 덮어씌운다.

4 . (배교 프롤로그 시점이 되어서)때가 되자, 마굴리스를 마중하러 나타난다.

====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은, 아니 완전히 저 장면이 달라보이는거야.

저 상황에서 로터스가 '발라스?' 하는 부분은 사실
영화에서 흡사 냉동인간이 막 해동돼어 정신을 차리는 과정중에 눈앞의 인물을 보고 놀라서 한 말이다 이거임

즉 발라스가 한 행동은 로터스에게서 로터스를 지우고, 안에 갇힌 마굴리스를 끄집어 내는 것이었단 말야.

정확히 발라스가 말했듯, 갇혀있는 모습에서 풀어준 셈이지.

아니 생각해봐, 만약 '로터스'가 온전히 그 시점까지도 '로터스' 였다면, 손을 뻗는 발라스를 거절하는게 당연한거 아니겠냐? 자신의 전신이 된 마굴리스를 사실상 죽게 만든게 발라스인데?

내가 봤을때 케이블이 끊긴 이후부터 마굴리스가 된 그녀는 아마 사형 집행 시점 이후로는 기억이 없었을거임.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해하면서 발라스 손을 잡고 따라간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 로터스와 발라스만의 빽스토리가 있어서 그런다기보단 말이지

비약이 좀 심하긴 한데 그냥 문득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어

- 내 맞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