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 프라임 나온다니까 제목대로 옛날생각 나서 싸지르는 뻘글임.

몇년도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당시 학생이던 내가 스팀 무료게임을 뒤적거리는 도중 WERFRAME 이라는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보이는 게임을 발견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설치를 해봤음.

이 별것도 없는게 웦붕이를 하나 더 늘렸지.

그때는 잘 몰랐는데 아마 당시에 천왕성이랑 틸레거 개편하고 일반 이쿼녹스가 출시됬을 때 였던거같음. 지금 스팀에서 게임실행 누르면 종나 부담스런 힐드린 강철유방 보이는 것 처럼 이쿼녹스가 포즈 잡고 있었다.

그치만 방금 막 시작한 늒네가 그런걸 알리도 없었고 딴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그냥 무시하고 시작함.

일단 달려는 있는 닌자 어쩌고라는 멘트에 mk1패리스랑 히코우를 골랐었음 ㅅㅂ... 정말 다행스럽게도 로키등등을 거르고 엑칼을 골랐었음. 그때는 지금이랑 스타팅이 달랐었다.

여큰 그렇게 ㅈ같은 패리스랑 히코우를 떨쳐내기 위해 mk1 브래튼을 살 돈을 모으기 시작했었음. 그땐 크레딧은 그냥 드랍으로만 얻는 줄 알아서 상자랑 금고 열심히 열고 다녔었음.

역시 활보단 총이지 하면서 얻은 브래튼이 생각보다 구렸었지. 랭크가 낮아서 그런건가 싶어가지고 뺑뺑이 돌면서 올려봤지만 딜이 똑같다는걸 깨닫고 이것저것 뒤지다 드디어 모딩이란 존재를 깨달았음.

당시 한국형 양산rpg에 질려있던 나에게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던 시스템이라 그때부터 웦에 본격적으로 빠져든거같다. 학교 끝나면 일단 웦부터 켰었으니까.

그렇게 이것저것 하다가 프라임 이라는 것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음. 금장 멋있었거든. 당시에 팔던 애쉬 프라임이 좋아보이기도 했고, 실제로 그땐 애쉬가 지금보다 훨씬 좋았었음. press 4 to win의 3대장중 하나였으니까. 나머지 둘은 엠버프랑 새린.

그렇게 뉴비가 처음으로 모집챗으로 갔었음.

그때는 지금처럼 성유물이 아니라 보이드키라는 아이템으로 프라임 부품들을 얻을 수 있었음. 이게 입장하는 파티중 한명이 소모해야 했었고, 그것때문에 특정 파츠를 얻고싶으면 모집챗에서 같은 키 가지고있는 사람들 구해서 4번 도는게 가장 확률이 높았음. 이걸 '키돌팟'이라고 불렀었다.

그때 보이드 파공을 진짜 미친듯이 돌았었음. 그 덕에 퍼라이트 같은건 부족한 적이 없었고, 금고 등장 포인트도 전부 외워졌음. 일부러 외운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외워지더라.

그렇게 트리니티프랑 애쉬프같은거 만들고, 소마프의 연사뽕에도 취하고, 플레로 새린도 사서 신나게 즐겼었음. 나에게 뭔가 의미가 깊던 이쿼녹스도 손수 틸레거 족쳐가면서 만들었었지. 8기통 워프레임 시불것...

그러다 드래곤 니카나가 좋아보여서 만들라고 했는데 벽에 가로막혔음.

재료인 니카나가 클랜제 무기였음.

씹찐따아싸였던 나는 클랜은 커녕 텅빈 친구창으로 시작해서 모집챗 이외에는 T를 누를 생각도 없던 내가 모집챗에서 클랜을 찾기 시작함.

그리고 5분만에 누가 귓주드라.

클랜 이름이랑 뭐 어쩌고저쩌고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그사람이 한 말이 이거였음.

"네이버 아이디 있으시나요?"

니들이 생각하는 그거임 ㅇㅇ. 지금 알아보니까 좀 유명하더라고. 여기서도 이름 몇번 언급 됬었고.

물론 그때의 나는 커뮤니티 사이트나 카페같은거 할 시간에 게임을 키는 ㅂㅅ이여서 디시나 네캎같은건 몰랐었음. 그래서 그냥 들어감. 카페 가입은 했지만 그때 가입할 때 빼고는 들어간적 없음. 거기서 얻을만한 정보는 웦 클라이언트 안에서도 알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도장 키를 만들어서 들어갔는데 거래할때 보던 좁아터진 방이 아니라서 꽤나 놀랐었음. 일단 엄청 넓더라고. 잡다한 장식들도 많고. 솔직히 내 미적감각에는 별로였음.

그거랑은 별개로 클렌제 무기들의 모든 설계도가 완비가 되어있어서 신났음. 니카나 만들고 오그리스나 이런저런 무기들 만들면서 개꿀빨았지.

그런데 채팅창에 자꾸 글이 올라오는게 어색했음. 여태까지 게임할 때 보이지 않던 회색창이 자꾸 시야에 거슬리더라. 그냥 방해밖에 안됬었음. 내용도 지들끼리만 아는 말만 하고있어서 진짜 그냥 방해였음. 웦에서 웦예기를 안하더라고. 얼라챗도 비슷하고.

그래도 클랜제 무기 설계도는 다른 문제니까 그냥 겜 켜지면 채팅창 내리고 시작하는 귀찮기 짝이없는 웦생활이 시작됨.

그 이후부터 뭔가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음. 출격도 없던 시절이니까 뭐 그렇지. 테랄이나 거미같은 것도 당연히 없었고.

그냥 워프레임이라는 습관이 생겨버렸던 거지.

그렇게 몇년동안 꾸준하게 워프레임을 계속 함.

첫 시네마틱 퀘스트 두번째 꿈은 진짜 혁명 그 자체였었고

출격이란게 생기면서 드디어 웦에도 일퀘가 생겼구나 할일생겼다 하면서 좋아하고

나타가 나왔는데 부품이 출격보상이여서 쌍욕한번 박아주고

리벤모드 이거 완전 밸런스 붕괴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했었고

가끔 도장 들어가서 신무기 설계도 체크하는, 그런 날들이였음.

물론 워프레임을 한 만큼 현실에서의 시간도 많이 흘렀지. 학교도 졸업하고 술도 마셔보고 대학도 가고.

군대도 가고 시발.

신검 통지서 받자마자 든 생각이 '출석보상 못받겠네' 였음 ㅅㅂㅋㅋㅋ

다시 워프레임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때 클랜이 며칠 이상 접속하지 않는 유저는 칼같이 추방당하던 곳이였지만, 규모가 규모라서 군대가는 사람들이 당연히 있었지.

그런 유저들을 위해 군인 플레이어 수용클랜이 따로 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무슨 찌라시같은건 줄 알았는데 진짜있더라. 무슨 절차? 같은것도 있었고.

근데 나는 수년간 웦하면서 말한마디 없이 거래와 설계도를 빼면 클랜과 척을지고 살던놈인데 저걸 해야할 이유를 몰랐고, 이게 독립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냥 군대로 꺼짐. 휴가 나와보니까 깔끔하게 무소속이 되어있더라. 캎쪽은 모르겠다. 네이버보다 구글이 더 편함.

쨋든 난 작년에 전역했고, 그냥 싱겁게 끝남.

솔직히 잘됬다고 생각한다. 뒤탈도 없고 깔끔하니까. 생생한 좆목의 현장도 안보고.

그래도 거래소 같은건 불편하니까 클랜을 하나 차리긴 했음. 대충 이름 붙이고 거래소 하나만 있는 클랜.

그러다가 정보의 한계를 느끼고 구글 뒤적거리다가 여기로 오게 됨. 그냥 눈팅만 하긴 했지만.

그렇게 한동안 솔로 텐노로 지내다가 친구 한놈이 웦을 시작함.

이때쯤의 나는 왠만한 무기나 평판이나 그런건 충분히 쌓아둔 상태였고, 친구놈이랑 같이 하면 뭐 재밌겠지 하는 마음에 내 클랜으로 초대함.

그 이후로 당분간 그놈 위주로 웦생활이 돌아가기 시작했음.

접속하고 있으면 노드 뚫는거 도와주고, 저놈이 없는 모드같은것도 주고, 자주성이 떨어지면 안되니까 드섬같은것도 대려가고.

접속 안하고 있으면 도장 들어가서 규모 넓히고, 무기 연구 돌리고, 색상안료들 모아서 넣고, 장식도 좀 하고.

즐겁더라. 진짜로. 뭔가 한다는 만족감이 커.

그놈은 지금 12랭크 달았음. 오출보 아나사 엔도 이러고 있다가 어제 훈련소 들어감.

그러다가 뒤늦게 이쿼프 출시소식을 접했음. 진짜 전역 3일남긴 기분이였다. 이런 일이 진짜로 벌어질 줄 몰랐음.

솔직히 이쿼녹스는 개인적으로 컨셉도 마음에 들고 디자인도 이쁘고 나 시작할 때 나온 워프레임 이기도 해서 좀 특별한데 프라임 나온다니까 심장이 다 떨린다.




여기까지가 한 웦붕이의 웦생이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임. 그냥 이쿼녹프 보고 옛날 생각에 대충 끄적였다. 길이는 더럽게 긴데 쓸모라고는 1도 없는 글 끝까지 본 웦붕이가 있다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니들도 늒네육성 해봐라 생각보다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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