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절 부(富)라 함이 무엇입니까'




'스스로가 능히 탐욕을 거를 수 있으면 그게 부이다.'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허허. 탐욕이면 보지 말고, 탐욕이면 듣지 말며, 탐욕이면 말하지 말고, 탐욕이면 움직이지도 말지니라.'   




'아니, 대관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탐욕이란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길이며 힘인데, 성공의 모든 것이 근검으로 화할 수 없거늘, 그리 된다면 코퍼스의 유파가 지나치게 속박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그래넘은 역정을 내었다.   




'네 이놈! 모든 부의 이치와 유파가 나에게 있는데, 내가 무엇을 걱정하랴!'   




그 때, 네프 엔요는 싱긋이 웃으며, 말하였다.   




'본래 경제(經濟)란 돈(金)이 흐름(流)의 이름이 아닙니까. 아버님께서도 아직 그 도리를 모르시는가 하옵니다.'   




'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느냐?'   




'곧 인의 진짜 탐욕을 아버님께 보여드리지요.'   




'무, 무슨 짓이냐?'   




네프 엔요는 그 가냘픈 몸에서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안 되는 힘으로 그래넘을 제압하고 아랫도리를 벗겨버린 후, 벽으로 밀어붙였다   



   



'좀 아프실 겁니다.'   




네프 엔요는 자신도 아랫도리를 벗은 후, 전광석화와 같이 그래넘의 엉덩이로 전진하였다.   




'허, 허억…'   




그래넘의 아픈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네프 엔요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것이 경제의 이치이옵니다. 한 사람은 받고, 한 사람은 주기를 하면서, 결국은 서로에게 지극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요!'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마침 주변에는 다른 코퍼스들도 없었다.



에르고는 프로드백이랑 고스톱이라도 치러 가기라도 한 모양이고, 알라드는 함선에 있는 모양. 덕분에 방 안에는 마찰음과 신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 이놈. 아들놈이 아버지를 범하는 것이 얼마나 중죄인지를 모른단 말이냐? 으응, 으응…'   





'아뇨, 아마 딴 집 아들인가 봅니다'





그래넘은 네프 엔요에게 당하면서도 이를 갈면서 부르짖었다. 네프 엔요는 계속적으로 허리를 흔들 뿐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키잉… 키잉… 키잉…'   




'아버님. 아까전까지의 당당함은 어디 가셨는지요? 역시 아버님께서도 별 수 없는 음탕한 코퍼스에 불과했던 겁니다.'   




그래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뿍짝, 틴틴틴틴틴틴틴틴틴틴!’   




'하악, 하악, 하악… 아아, 아아…'   




'흐흐흐. 이제 때가 된 듯 하군요. 저도 이젠 더 못 견디겠습니… 으, 으윽…!'   




'허,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래넘의 외마디 비명이 방을 메웠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본 그래넘은 깜짝 놀랐다. 네프 엔요는 돈독에 의해 샛노래진 채 죽어 있었던 것이다.  




네프 엔요의 장례를 치를 때가 되자, 그래넘은 전례없이 통곡하였다. 알라드가 부조금은 크레딧 말고 플레티넘으로 하자 청하였으나 그래넘은 거절하였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로터스가 그래넘을 불러 물었다.   




'자네의 후예 중 가장 코퍼스답던 자가 있었는가?'



'있었지요'



그래넘은 약간 인상이 일그러지더니 뒤에 있는 프로티아를 돌아 본 후, 겨우 답하였다.   




'아뇨, 아마 딴 집 아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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