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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Codex - IA - Fall of Orpheus
1장 : 악몽의 도래
시작은 너무나도 기습적이고 무자비했습니다.
섹터의 어느 한 행성이 아닌,
다만 십여개, 아니 수십여 행성들과 그 경계 기지국들 및 영토를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침략이 아무런 경고도 없이 찾아왔지요.
섹터의 인간종 전체를 말살시키려는 목표가 분명한 그 공격은
그야말로 압도적이고 분명한 목적 아래 섹터 우주 전체를 휩쓸기 시작햇습니다.
완전히 철저하고 무자비한 습격 아래, 후방의 인류계 행성들이 침공 받은 행성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침묵' 뿐이였습니다.
습격당한 성계들은 마치 죽음 그 자체에 삼켜져 천상에서 통째로 지워진 듯이
오직 침묵만을 남겼습니다.
근처 이웃 행성들에게 고통 혹은 경고 속에 탄원하며,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로
침략 받은 행성들은 침묵 속에 사라졌지요.
오르페우스 섹터의 변방 행성들이 어느날 갑자기 맞이해야 했던, 이 수 일간 벌어진 파멸의 종주는
현재까지도 그 규모나 파괴 수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연구 기지이자 방어 요새인 '할로우 왓치'도,
팔라시티 성계의 변방 개척 식민지들도,
카트리스와 보루스 선착장은 물론이거니와 중세 행성인 아이리스,
유구한 세월의 농업 행성 에피루스와 그 외에 60여개 행성들 전부가,
짧은 기간 안에, 하다못해 그 침략의 주체도 알 수 없어 하다 못해 침략당했는지 사실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채로,
침묵 속에 사라졌습니다.
첫 경고 방송은 인퀴지션의 요새국 행성인 아폴리온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워프 통로를 지나, 이물부터 고물까지 파손당하여 마치 거대한 바늘 갈퀴에 갈린 듯한 상태의
인퀴지션 블랙 쉽 한 척이 폭발 직전 수도성 아마라를 대상으로 위험 경고 통신을 발신한 것이였지요.
아폴리온 행성의 오르도 말레우스 요원들은 그 신호를 수신받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충격과 의심을 신속하게 억눌러 통제하는 한편,
명백한 경고 코드가 입력된 아스트로패틱 경고 이미지들을 발송하였습니다.
아마라 프라임 행성의 인퀴지션국 선임 인퀴지터들에 의해 검증이 완료되자마자,
공공연한 방어 증강이 행성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지요.
안 그래도 케마리움 성계의 반역을 다시 진압하기 위해 행성에 주둔 중이던 임페리얼 가드 군대들과 더불어
전투 함대 오르페우스까지 행성 궤도에 집결하여 신속히 재하달받은 임무에 따라 재배치를 실시하였지요.
그렇게 섹터의 수도성이 전쟁을 위해 뭉치는 와중에,
성간 통신의 전파 문제들은 더욱 더 심해졌으므로
이에 따라 아직도 어떤 악몽이 도래했는지에 대해 무지한 상태인,
섹터 수도 행성 일대의 중추 행성들에게 경고 메세지들을 직접 전송해줄 속형 워프 함선들이 동원되었습니다.
이 사절단들을 태운 함선들이 복귀 후에 제출한 보고서들을 통해,
그제서야 섹터의 인간들은 불가사의한 존재의 거대하고도 상상 불가한 침략의 규모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지요.
허나 이 순간까지도 섹터 전역의 인간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위협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선 알 수 없었으니,
이토록 수많은 장소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침공이 이루어짐에도 불구,
당국은 기이하게도 단 하나의 명확한 전투 보고서조차 접수받지 못한 상태였으며,
그저 아스트로패틱 수신에 근거한 상징이나 알 수 없는 자료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적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확했지요.
침묵에 잠긴 외부 행성들을 향해 보내진 메세지들은 아무런 대답 없이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트라록 행성에서부터 에피루스 행성까지 형성된,
마치 낫과 같은 모양으로 형성된 섹터 내 침묵의 공해 지역 내로 진입한 모든 함선들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허나, 그 중에서도 섹터 중심 내 만 인간들의 불안과 공포를 증폭시킨 것은
리버쓰라 행성의 침묵일 것이였습니다.
섹터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유구한 세월을 섹터의 든든한 장벽 수호자들로 활약해온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엔젤 리버넌트 스페이스 마린 챕터의 요새 수도원 행성인 리버쓰라 행성까지도
불가사의한 이유로 침묵 속에 잠겨버리자
오르페우스 섹터 내 제국 사령관들조차도 차가운 공포와 동요심에 사로잡혀서는 아예 알아볼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지요.
명성 높은 스페이스 마린의 모성까지도 침묵 속에 잠겨버리자,
이 사령관들은 어쩌면 추진했을지도 모르는 무모한 반격 공세로 미지의 적들에게 대응하는 대신
공포에 사로잡힌 예비 방어군으로써의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준비가 다소 조급하게나마 착수되는 와중에도,
장거리 아스펙스 시스템들, 이를테면 인공 위성들과 심지어는 천망경들까지 모두 동원되어 남은 오르페우스 섹터 행성들을 지속 관측하였는데
이들은 사구 영역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그럼에도 적의 어떠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는 공포스런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대규모 행성 방어 편대들과 보병 연대들로 방어가 증강된 드루실라 메이져리스와 미드윈터 행성조차도,
증강 당시만 해도 중핵 행성들로써 밀집된 인구율의 성계로써 충분히 안전이 보장되었다 판단되었지만
다음 번에 재관측하자 공포스럽게도 암흑 속에 잠겨 있었지요.
이제 수도성 아마라를 향한 위협은 매우 직접적이고 명확해졌습니다.
섹터 내부의 남은 모든 행성들은 가용한 모든 군대들과 전함들을 이 중심 행성으로 집결시키라는 명령을 수신받았으니,
이는 사실상 독재자에 가까운 섹터 총독, 칼리브론 란의 직접적인 명령에 따른 것이였습니다.
이 명령에 따라 아마라 행성 자체만을 위한 방어선들의 구축을 위해
나머지 주변 행성들 일대의 모든 방어 병력들이 점진적으로 강탈되어 재배치되었는데
이 뿐만 아니라 전함들과 상업선들까지도 징발되어 아마라 성계의 외곽선 공역에 위치한 전투함대 오르페우스 항만을 중심으로 집결하였습니다.
아폴리온 행성에서부터 시작된 경고 이래 이어진 수 시간 동안의 긴장 상태는
이어 수 일, 이어서는 수 주와 수 달까지 이어졌지만
그저 침묵만이 계속 유지될 뿐이였습니다.
전시 상태에서 이렇게 침묵만이 계속되자,
전시 동원 및 지속되는 긴장 속에 지친데다가 본질적으로 호전적인 섹터의 군대들은 이제는 오히려 전투를 갈망하기 시작했고,
란 총독은 그의 가문 귀족들과 사령관들에게 단지 행성들의 침묵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이자는 압박을 받기까지 하였지요.
이에 따라 모든 수단의 공세를 위한 계획들이 마련되었는데,
임페리얼 네이비를 통한 함대 규모의 정찰에서부터
케마리움 성전군의 장군들을 필두로 한, 아예 섹터 전역을 대상으로 한 반격 성전 계획까지 제시되었으며
심지어는 엔젤 리버넌트 챕터가 적들의 포위 공세 아래 의심할 바 없이 아직까지 저항하고 있을 것이며,
고로 적들에게 역습을 가하자는 이유로 일부 장군들을 중심으로 한 리버쓰라 행성 재수복 작전까지도 제시되었습니다.
허나 섹터 총독 란은 이미 단단히 쫄은 상태였기에,
이 모든 계획들을 거부하면서 아예 제안 자체를 차단하였습니다.
그의 뒷배로 오르도 말레우스의 로드 인퀴지터 히람 엔트소나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불만이 나올지언정 모두 납득할 수 밖에 없었지요.
엔트소나는 오르페우스 섹터를 담당하는 오더 중 가장 높은 계급의 인퀴지터이자,
아폴리온 챔버의 일원이였기에 그가 가진 권력은 막강했습니다.
엔트소나는 섹터를 휩쓸고 있는 이 대수확이 폐허의 힘들에 근원을 둔 악의 세력들의 수작질이라고 확신하며 뭐에 씌인 수준으로 자신의 주장을 믿고 있었는데,
그는 여러 계획들을 강조하는 세력들을 대상으로 '너희들이 주장하는 계획들을 위해,
워프를 잠재우고 그 끝 없는 심연에서 불어닥치는 폭풍들을 통제할 수 있기는 하냐?'라는 이유를 들며 란을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몇 일 되지 않아, 아폴론 행성이 침묵에 잠겼습니다.
엔트소나는 자신을 도울 지원군을 급하게 요청하였지만,
섹터 총독은 지원군이 나중에 당도할 때까지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보이지 말라는 전언만 보냈지요.

ps. 카스마와 병행해서 하루씩 예정.
하는 이유는 별건 없고 외계인 vs 인간이 보고 싶었네요
오오 이겣그 개사기 네크론을 볼수있는 켐페인... 그리고 여기서도 행성 60개가 날라가는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