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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가 솔직히 공군 SDT 선택하는 이유가 뭐냐?

육군은 존나 빡셀거 같고

해군은 배타기 싫고

공군은 왠지 군기 널널하고 편하게 군생활 하면서 특수부대 딱지는 쓰고 싶어서 오는거 아니냐?

근데 오면 환상이 깨질거다

공군 간부에겐 SDT 전용 특기가 없다

그냥 군사경찰 특기 부여받고 자대 배치되는거다

그럼 자대와서 저 SDT 하고 싶어요 하면 시켜주냐?

아주 재수가 좋으면 그러겠지만 대부분은 자리비어서 급한 땜빵 보직에 들어간다

근데 군경이 뭐냐

공군 기피특기 탑3중 항상 뽑히는 특기 아니냐

타특기 동기들은 정시출근 정시퇴근하며 워라벨 즐기는데

너는 근무특성상 교대근무 돌아간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은 박살이 나고 서서히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좋냐?

좋은 곳도 있겠지만 아마 너는 원사~준위 바로 밑에서 근무할꺼다

고인물 이랑 근무하면 좋은점도 있겠지만 이미 머리가 굳은 사람이다

옛날사람 밑에서 맨날 깨지면서 계급때문에 변명도 제대로 못하고 자존감도 바닥으로 긴다

그렇다고 병사들이랑 친하게 지내냐?

공군은 성적순으로 특기를 받는데 기피 특기인 군경에 굴러떨어졌다?

높은 확률로 저학력자 소굴이라는거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부조리 천국이라는 거다

머리쓰는 놈들은 일과 끝나면 머리가 안굴러가니 별지랄을 안하는데

몸쓰는 놈들은 일과 끝나도 몸만 피곤하지 머리는 쌩쌩하다

그러면 온갖 개ㅈ같은 부조리를 생각해내기 시작한다

비행단에서 부조리 터졌다?

높은 확률로 군경일것이며 재수없으면 너도 책임자로 끌려간다

너는 무고하더라도 한번 끌려갔다오면 사람들 반응이 달라질꺼다

특임소대(SDT)는 장기심사에 가산이 있다

즉, 장기를 앞둔 초급간부 누구나 이 자리를 넘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군경대대의 인사권자는 싹수가 보이는, 부대에 도움이되는 인재를 넣을려고 하겠지?

근데 너 같으면 병사 통제도 못하는 간부를 거기다 넣겠냐?

그러면 사람이 미쳐가는 거다

군생활 편할줄 알았는데 타특기만큼 좋은거 같지도 않고

눈 밖에 나서 SDT는 어림도 없고

군생활 4년은 그냥 날려버린거 같고

그렇다면 전역하면 희망이 있냐?

옆에 비슷한 입장인 공병대대도 군경대대처럼 간부 이탈율도 높은 편이다

근데 얘네는 단기복무하며 중장비부터 토목까지 야가다 기술이라도 배워간다

상관에게 무조건 복종하며 명령받고 일하면서 쥐꼬리 같은 월급받느니

군생활하면서 배운 기술들고 야가다 현장가면 독고다이라 간섭도 안받고 목돈도 쥔다

그래서 공병은 장기합격자들도 군생활 중 시련, ㅈ같은 순간이 오면 때려치고 바로 런하고 현장으로 뛰어든다

근데 군경은 전역하면 제일 많이 하는게 뭔줄 아냐?

경비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옆에 공병이랑 비교하면 초라한게 사실이다

공병은 돈이라도 더 벌지 경비들어가면 경비만 하는게 아닌 온갖 잡무를 떠안는다

그러면 군생활이랑 다를바는 없는데 만족도는 더더욱 떨어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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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앞서 언급한 시련과 역경을 해쳐나와서 니가 특임 보직을 받았다 치자

다른 기지방호인원은 딴띠에 알총인데 너는 흑복에 전술장비, 레일달린 총기를 들고 다니니 특별한 사람인거 같고 전술교육도 707에게 배우러가고 즐거운 군생활일꺼다

근데 이게 평생일꺼 같냐?

앞서 말했듯이 SDT는 장기심사 가산점이 있다

니가 장기 합격하면 슬슬 후배들의 장기합격을 위해 보직을 넘겨줘야 한다는 소리다

그럼 너는 빠져나갈려고 발버둥치던 업무로 돌아가는 거다

그러면 또다시 현타가 오기 시작한다

근데 제대하고 재시작하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다

장기 붙으면 20대 중반에서 후반인데

다시 단기복무에 도전한다는게 두렵다

젊은 애들사이에서 노회한 육체로 밀려날까봐 두렵다

혹은 진작에 결혼해 아내와 자식이 있을수도

부모가 은퇴해 부양해야할 가족들을 생각하면 제대한다는 말이 목구멍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면 넌 꿈을 죽인채 천천히 썩어가는거다

공군 현역중 몇몇은 나는 이정도는 아닌데? 라고 생각할꺼다

하지만 나는 방금 언급한 짧은, 안일한 치기로 자신의 평생 직장을 정하고

군문에 발을 들인다는 것은 조직에게도 너에게도 너무나 많은 후회와 미련이 남게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네가 마냥 특부 딱지 붙이고 멋있게, 공군이라 워라벨 보장하는 군생활 두마리 토끼를 원한다면 나는 절대 반대다

차라리 공군 SDT 병 선발에 지원해라

짧은 병생활이지만 많은걸 배우고 네 미래를 걸 수 있는 직업인지 판가름이 설거다

그때 전문하사 지원해도 늦지 않는다

공군 SDT가 나쁜 조직이라는게 아니다

간부 병사 모두 자원해서 오는 이들이기에 의욕도 넘치고

모두 열과 성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같이 운동한다

내가 우려하는건 얕은 생각으로 미래를 정해 청춘을 낭비하는 너의 젊은 치기다.

꼼꼼히 알아보고 진로를 정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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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성 원하는 댓글보고 재작성 했는데 참고가 되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