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상세한 내용은 부대보안에 위배되니 간략하게나마 썰 풀어보자면 최근에 부대에 중요한 훈련이 있었는데 X단에서 대령 한 분이 훈련 감독하러 오셨는데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타짜 1에서 나오는 유해진이 말하는 좀 유명한 그 뭐랄까 그 ㅆ새끼에 딱 맞는 사람인데 부대 방문할 때마다 퀘스트에다가 여러가지로 흠을 놓고다니는 진짜 어마무시한 분 계셨다 직책은 또 직책대로 높아가지고 평소에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데

아무튼 이번에 평가하러 왔다가 내가 사제장비 풀로 도배해놓은 것 보고 진짜 역정을 내면서 사진 찍고 대대장님 부르고 주임원사님 불러서 면담시켜야겠다며 노발대발하셨는데 그냥 듣고만 있었다 이 양반 성격 알아서 여기서 내가 보급장비에 대해 비판하고 더 반박해봐야 지휘관들만 피볼 거 뻔하니까 참고 수검받다가 그 분 가시고 대대장님, 주임원사님 모두 다 나한테 미안하다고 너무 마음쓰지말라고 하라고 하셨다.

오히려 나라 지키는데 본인 돈 쓴거면 표창을 줘야하지 왜 욕을 하냐고 하시던 고위 참모들도 계셨고 아무튼 군대가 변하고 있는게 느껴진다. 예나 지금이나 내 행동에 대해서 부끄럼 같은 건 전혀 없었고 조금 풀 죽었는데 높은 분들이 그렇게 풀 죽어 있지 말라고 하니까 뭔가 어안이 벙벙하더라

글 읽는 거 귀찮아 할 워붕이들을 위한 3줄요약




1. 훈련 때 사제장비 풀로 쓰는 거 걸림.
2. 혼날 줄 알았는데
3. 오히려 칭찬받고 위로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