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있다

주말 당직사관 서고 있는데

어떤 병사가 갑자기 헐레벌떡 뛰어오면서 울먹거리는거야

표정보자마자 개 ㅈ됐네 평온한 당직은 물건너 갔구나 생각하면서 뭔일인지 물어보니까

대방이가 안움직인데

짬타이거 이름을 대방대에서 따와서 이름이 대방이임

그래서 가보니 진짜 축 늘어져있고 병사들 다 모여있음

왠 미친놈이 제세동기 가져오길래

대방이 튀겨죽일거냐고 당장 원상 복구하라고 소리지름

당직계통에 보고 할까 하다가

보고 받는 당직사령의 표정을 상상하곤 포기함

한숨 푹 쉬고 컵라면 박스에 고양이 포장해서 주차장으로 오라고함

그리곤 항의대대에 전화해서 오늘 당직 군의관 누군지 물어보니

군경대대 군견 돌봐주시는 군의관이심 땡잡았다 생각하고 바로 뛰쳐나감

내 차에 고양이 태우고 고양이 보호자 병사 한명이랑 항의대대로 출발

항의대대 가보니 군의관은 자다 깨서 좀 화난듯했음

허리 숙여가며 한번만 봐달라 읍소함

존나 한심하게 보다가 옆에 울먹거리는 병사보고 측은한듯 일단 보여주세요 하심

보여드림

뭔가하더니 대방이 몸에 생기가 돌아옴

그땐 군의관이 죽은자도 돌아오게 하는 예수로 보였음

나이많은 노묘라서 더위에 약하니 조심하라고 조언하심

그뒤로 대방이는 에어컨 있는 실내에서만 생활함

제발 나 있을때까진 죽지마라 대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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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퍼온건데 왼쪽 2번째가 대방이 닮아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