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심한 밤, 부슬비가 내리는 DMZ ㅁㅂ작전. 양옆 두 명은 취침 중. 본인은 앞에 놓인 관측경 열상 재조정해서 경계구역이나 훑기로 했음. 전자줌 땡겨서 좌에서 우로 훑기 시작.. 갑자기 시야에 잡히는 열점. 10분 전만 해도 없었던 것. 거리 200m정도.. 형체는 영락 없이 사람인데, 미동도 없이 정지 상태. 왠지 나를 빤히 처다보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 관측경 성능 때문에 더 이상의 PID 제한. 무서워져서 총 집으려고 잠시 눈 뗌. 다시 보니 열점 상실....보고할까 말까 하다가 안 하고 치움.

2. 다른 날 밤 Dmz ㅁㅂ. 내 양 옆에서 자던 부사관 하나와 용사 하나가 동시에 잠에서 깸. 같은 악몽을 꾸고 동시에 일어났다고 함.  우리 호 뒤에 있던 나무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시점이 되어 있는 꿈이었음. 시점이 갑자기 우리를 확 덮치면서 깼다고... 그 이야기 듣고 ㅁㅂ 끝날 때까지 등골이 서늘했음.

3. 자대 정기강하. ㅁㅅㄹ dz에서 뛰어내리고 산개검사, 이상 무. 조종줄을 잡았는데 우측 조종줄 손잡이가 그 위치에 딱 붙어서 꼼짝을 안 함. 해결하려고 별 지랄을 다 하다가 포기. 오른쪽은 라이자 당기고 왼쪽은 조종줄만 당겨서 겨우 조종. 오른 조종줄이 안 먹다보니 혼자 이상한 길로 새서 마을방향 능선 가시덩쿨밭에 그대로 처박힘.  낙하산 정리해서 도로로 나오는 데에만 40분 걸림.....내 낙하산 본 리거분들 경악...

4. Dmz 작전. 굴삭기가 들어가 땅을 파는 작업이 포함된 작전이었음. 인부가 뭔갈 봤다고 책임자를 부르길래 내가 감. 가보니  오래돼보이는 탄약이 가득 쌓여있었음. 한 개씩 꽁쳐 가져와서 나중에 찾아보니 영국군 탄약. 총류탄, 7.62mm 벨트, 일반 소총탄 등.. 내가 서 있던 그 고지에서 영국군과 짱개들 사이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는 것도 검색하다가 알게 됨. 군생활 하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지던 순간이었음. 녹 다 벗기고 나서 사무실에 두고 신병들 오면  매번 역사교육 함.  전출갈 때 잘 처리.

5. 본인 사제장비로 혼났던 첫 이야기. 별 셋 경호작전에서 멀티캠 포함 풀사제로 등장. 브리핑 하고 작전 잘 끝냄. 끝내고 나서 부대장실 불려가서 1시간 털림. 다음 날 상급부대에서 사제장비 관련 공문 내려옴. 그 후 몇시간 안에 내가 저번에 올린 방탄복 파우치 위치 통일안 만들어짐. 물론 안 지킴.

6. 2주에 걸친 장마기간 후 Dmz 작전 첫 투입. 풀떼기도 많이 자라고 길도 알아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유실돼있었음. 그 날 포인트맨이 60mm 박격포탄 발견함. 산사태가 났는지 토사랑 같이 떠내려와서 꼬리 부분만 외부로 노출된 상태. 근거리에서 발견한 거라 존나 섬뜩했음... 작전 불가 선언 후 EOD 불러서 처리. 들어온 길로 복귀..

7. 산악 ATV는 측면경사 조금만 있어도 굉장히 잘 뒤집어짐.. 왜 아는지는 묻지 말 것.

7fed8275b5846afe3fe787e547896a37b5d246901de0fbb8bc28e4822e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