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 글은 사제장비에 처음 관심을 가진 현역들의 안전한 장비 구매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1. 최우선 과제는 본인에게 뭐가 필요한지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본인이 임무에서 무엇을 들고 다니는지, 지금 가진 것에서 무엇이 부족해 사제장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초보는 뭘 붙일지 고민하고, 고수는 뭘 떼어낼지 고민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램은 킬로그램입니다. 안그래도 적은 월급, 반드시 필요한 것만 사도록 처음부터 잘 고민해야 합니다.

2.  혼자 고민하기 벅차다면, 유경험자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아래는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소스의 목록입니다.

- 부대 내 풀싸제맨(0순위) : 부대에 풀싸제를 장착하고 다니는 사람이 한 명 이상은 있습니다. 장비에 차 한 대 값 이상을 갈아넣었다는 소문이 들리면 금상첨화입니다. PX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찾아갑니다. 아주 친절하게 상담해 줄 것입니다.

- 필드노트(1순위) : 장비와 장비 종류별 특성이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관심있는 현역들 모이는 커뮤니티(2순위) : 네이버 워 모 카페, 디씨 워플갤 등을 참조합니다.

- 타 부대들의 사진(3순위)  : 임무 특성이 유사한 부대(특히 미군)들의 세팅 사진을 찾아봅니다. 이들의 세팅을 연구해서 왜 그렇게 하고 다니는지 알아봅니다. 전장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 유튜브(4순위) : 에어소프터들은 거르고, 적어도 현역 출신들의 유튜브를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정보의 홍수이니 만큼, 수많은 정보의 진위여부를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3. 레플리카는 절대 구매하지 않습니다. 구매했다면, 임무나 훈련에는 절대 투입하지 않습니다. 레플리카를 쓸 바에는 보급품을 씁니다. 레플리카를 쓰다가 문제가 생겨 사제장비 통제가 들어가면 상기한 부대 풀싸제맨에게 아구창을 맞을 수 있습니다.

4. 이 업계에 싸고 좋은 장비는 없습니다. 2번 항을 통해 추천받은 장비와 모양이 똑같은데 50% 이상 더 값싼 물건을 발견했다면, 그 물건은 반드시 레플리카입니다.

5. 중국제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습니다. 외국 수출용으로 제작된 방탄판 등에 추적용 칩을 넣는다는 괴담이 있습니다. 이 씹새들은 내수용 폰이나 USIM에도 백도어를 심어놓는 씹새들입니다. 구매 우선순위는 미국제 -> 유럽제 -> 기타 입니다.

6. 방탄판 제외 방탄복+파우치 풀세팅은 대략 50만원~160만원, 헬멧 본체는 대략 120만원~250만원, 워벨트+파우치 풀세팅은 대략 30만원~60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방탄판은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양질, 경량, 소총탄급의 좋은 방탄판은 두 짝 기준 200 이상을 잡아야 합니다.

7. 오래 쓸 제품은 새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되, 상태가 괜찮아보이고 가격이 적당하다면 중고 구매도 나쁘지 않습니다. 현역들끼리 거래하면 매너가 참 좋습니다. 다만, 첫 중고구매의 경우 물건 상태를 보기 위해 사제장비를 잘 아는 사람의 조언을 구하도록 합니다. 현역들이 모여 중고거래 하는 카페가 몇 곳 있는데, 이것도 따로 물어보도록 합니다.

8. 이베이 등 해외구매를 생각하신다면, ITAR/EAR규정, 진가품을 구분하는 방법 등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특히 해외 중고품 구매의 경우 진가품 구분이 더욱 중요합니다. CRYE의 경우 택을 보는 방법 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자가 가품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고, 주변인이 택 작업까지 한 레플리카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꽤 보았습니다. 만듦새로 진가품을 구분할 줄 아는 싸제맨의 조언을구하거나, 본인이 숙달되기 전까지 해외 구매는 자제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습니다.

9. 부대 분위기를 읽도록 합니다. 사제장비 자체에 얼마나 관용적인지, 멀티캠 등 타 위장무늬에 얼마나 인색한지 등입니다. 최대한 숨겨쓸 수 있는 무늬를 구하는 것이 군생활에 좋겠습니다. 평정이나 주위 평가를 개좆도 신경쓰지 않는다면, 알아서 하면 되겠습니다.

10. 사제장비를 구매하기 전, 부대에서 1인분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체력, 주특기 등에서 평균 이하인데 사제로 치렁치렁 치장하고 다닌다면 '겉멋충' '돈낭비' 등의 칭호를 얻을 수 있습니다.

11. 본인의 임무 특성에 맞지 않는, 간지나 특수전 부대 따라하기 식의 장비 구매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령 적 대포병사격이 최대 위협으로 상정되어있는 포병부대 근무자가 슈퍼하이컷, 슬릭스터를 입고 다닌다면 '굳이?' 정도의 시원찮은 반응을 얻을 뿐 아니라, 유사시 본인의 생존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12. 사제장비는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부대의 통일성 훼속, 단결력 저하, 외적 군기 이완, 위화감 조성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선배님들은 알총으로도 잘만 군생활을 해왔습니다. 노력이 부족한 것을 돈으로 떼우려 하면 안 됩니다. 최근 몇 년 군의 노력으로 보급품의 성능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되었습니다.

13. 아래 목록의 회사 제품들을 사면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찾아보면 괜찮은 회사들은 더 많습니다.

- Ops-core, Galvion, CRYE Precision, Blue Force Gear, ESSTAC, 맨인포스, TYR Tactical, Velocity Systems, High Speed Gear, Spiritus Systems, 디포스(방편고글), Haley Strategic, Ferro Concepts, Mystery Ranch, Surefire, L3, AimPoint, Magpul, BCM, MITS precision, 트리니티윙, Arisaka Defense, Geissele, Scalarworks, Larue tactical, Oakely, Gatorz, 3M Peltor, Sordin, SORD, Safariland, Unity Tactical, MODLITE, Cloud Defense, B.E.Meyers, Snugpak, Carint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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