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중학교 때부터 왕따를 당했었고, 고질적으로 외모에서나 성격에서나 하자가 있는 사람이었음

운동을 잘하는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게임을 좋아하는것도 아닌, 그냥 괴짜 중에 한명이었지.

이런 나도 군대에 가면 폐급이 될거라는걸 알고 있었고, 카투사를 지원했었으나 안타깝게 떨어졌고, 해군 통역병조차 부모님의 만류+배 타면 폰 못써서 여친이랑

연락 못하는 게 걱정되서 그냥 육군 무난하다는 말 듣고 징집으로 육군 갔음.

결과는 어땠냐고? 훈련소 때부터 개폐급 소리에 후반기 교육-자대에서도 내 취급은 결코 좋지 않았음

결국엔 일병 5호봉 때쯤에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 받고 반폐인으로 지내다 선임들한테 흡연장에서 얼차려 받고 동기들한테도 버려져서 거의 왕따 상태로 지냄.

상병 때는 중대장이 위병조장으로 투입해서 그나마 버텼던 거 같아. 동기들하고 최대한 마찰 없이 지낼 수 있었거든 (조장은 보통 일과 열외됨)

그러다가 지난달 상병 6호봉 때였나. 휴가복귀하고오면 내 전투화 한짝이 생활관 구석탱이에 쳐박혀있거나 내 물건이 사라지는 걸 식별하곤 했어.

딱봐도 나랑 사이 안좋은 양아치분대장+ 동기들의 묵인이 있었다고 생각했고, 높은곳에 찌를까 고민하다 고민끝에 소대장한테 찔러서 상황을 알아보니

그 양아치동기가 한 거 맞다고하더라. 소대장은 너가 원하면 처벌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난 내가 폐급이란걸 잘 알고있었고 그냥 이 상황 자체가 ㅈ같아서

더 이상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음 좋겠다. 투명인간 취급할거면 투명인간 대접해야지. 이렇게 괴롭히는 건 정말 괴롭다.라고 말했어.

그뒤로는 부대에서 진짜 없는 사람 되더라. 7월에 병장 진급했을 땐 그 양아치동기가 '저딴 병신장애인이 정진급을 하네' 이런 말도 들었는데

그냥 사람 자체가 너무 역겹고 싫더라고..

아무튼 난 군대 폐급임. 병장1호봉까지 어찌어찌 버텼지만 슬슬 한계인거 같기도 하고..

현부심이나 전출은 중대장이 정말 싫어하는듯한 반응인지라 그냥 원래 부대에서 전역해야될거같아

괴롭다. 그냥 날 사랑해주긴했던 전 여자친구가 너무 그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