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가 병력관리임.

나는 보병사단-병있는 특공여단-간부편제 특공연대 테크를 밟아서 부작용이 덜했는데, 그래도 나름 고생 좀 했음.

순수 간부편제 부대와서 팀원들 관리하려고 이런거 저런거 확인도하고 잔소리도 하고 했다가 초반에 팀원들이 대들고해서 많이 싸웠거든.

그러다 깨달은게 부하라기보다는 직장동료같은 느낌으로 대해야한다는걸 안거야.

우선 (특공/특전)간부랑 병사의 차이부터 이야기하면,

이쪽 간부들은 알아서 다 함.
애초에 소수정예라 본인이 일인분을 못하면 내쳐지거나 호되게 갈굼당하던 곳에서 군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라 스스로가 내가 못하면 ㅈ된다. 라는 마인드가 기본임.

그러니 알아서 자기 페이스로 잘 하고있는데 상급자라고 와서 이래라 저래라하니 기분 나쁠수밖에.

반면 병사들은...
뭐, 표현에 따라 다르지만 징집병의 한계가 있잖아?
육체능력과는 별개로 마인드의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음.

그러니 부조리와 별개로 지휘, 통제, 때에 따라서는 갈굼이 들어가는게 사실임.

이 표현을 싫어할순 있는데, 병사들 상대로 자율보단 간섭과 통제가 없으면 개판나는걸 종종 봐서 어쩔수없음.


이걸 반대로 보면 특전에서 보병으로 병과 전환해서 온 간부들이 전역하는 이유 1순위가 됨.

각자가 전투원이라 '자기만 일인분하면 되는' 조직에서 생활하다가 병력을 '지휘'해야하는 조직으로 오니까 시행착오가 장난아님.

16년 즈음에 전부대가 전력 개편하면서 특전사 간부들 수십명을 받았거든?

그중 40%가 1년안에 전역했음.
2년 지나니까 처음 전입 온 간부중 10여명만 남았었어.
대충 70%가 2년만에 전역한거야.

관련된 에피소드도 많아.

예를 들어,

체력단련시 병력인솔에서 뛰라는걸 이해를 못함.
왜냐, 체력단련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거 아니냐는거지.

또는 뜀걸음하다 처지는 놈들을 왜 기다려야 하냐. 저놈이 약한건 저놈 잘못인데 왜 대열이 기다려야하냐. 이런거.

부대 이동간 오와 열 맞추고 인솔하는거나 작업간 병사들하고 업무 분장하면서 일하는것도 이해를 못 함. 그냥 자기업무 받아서 알아서 하면 되는거 아니냐는거지.

전시임무로 오면 더 큰 차이가 나는데, 보병은 다수의 조직원들을 '지휘, 통솔'해서 싸우는 조직이고, 특전은 소수가 '스스로 전투'하는 조직이거든.

그러니 지도 펴놓고 소부대 전투하는 개념이 평생 처음인거야.

그러니 본인부터가 군인이 총을 쏴야지 지도만 보면서 말로 싸우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함.

그러니까 지휘자면 애들 요소 요소에 배치하고 화력 계획 잡아주고 하는, 전투기술보다는 지휘통제 능력이 더 필요한데 평생 전투원으로만 살았으니 이게 납득이 될리가.


여기에 마지막으로, 특전출신이 보병오면 병사들을 엄청나게 무시함.

왜냐면 특전에서는 전투임무는 간부들이 하니까 병들하고 업무상 마주칠 일이 별로 없고 수도 적다보니까 뭐랄까, 장교/부사관 관계처럼 좀 데면 데면하거든.

근데 보병오면 같은 전투원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싸워야하는데 평생 전투기술만 숙달한 사람 눈에 찰리가 있겠음?

거기다가 교육과정에서 보병 간부들처럼 짧게나마 리더십 교육 받는것도 없으니 병사들 인솔하다가 폭발해서 쌍욕박거나 구타해서 징계받고 집에 가는게 엄청나게 많음.

그래서 경험해보니까, 특전하고 보병(특공 보병)은 그냥 서로 다른 군종이거니...하고 병과전환 안하고 각자 사는게 서로한테 좋겠더라고.






군갤 블본님 글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