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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자체는 있는데, 장비를 살 때 작게는 십수만 원에서 크게는 수 백만 원 단위로 투자해야 할 이유, 가치 뿐 아니라 레플리카, 국산품*하고 정품의 차이도 모르고, 이를 알려고 하는 의지도 없음. 그러니까 모양하고 가격만 갖고 고르게 되고, 끝내 쓰레기를 사게 되는 거지.


*개인 장비 중에서 국산품이 하나도 빠짐 없이 100% 쓰레기만 있는 건 아닌데, 사실상 100%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병신 쓰레기 밖에 없으니까 본인은 국산이면 일단 거르고 보자는 주의임.


내가 지금까지 헬멧, 플레이트 캐리어, 워벨트, 슬링, 레일 등등등... 사비로 산 여러 장비들을 봤는데, 극히 일부 빼면 전부 레플리카, 국산품이거나, 이에 준하는 품질을 지닌 물건들 뿐이었어.


가진 돈의 총량이 문제가 아님. 나중에 누구랑 술 먹고, 어디 여행다닐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나보다 몇 배는 더 비싼 폰에, 에어팟에, 스마트워치를 끼고 다니고, 무리해서라도 차를 장만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거기서 쓸 돈에 약간만 절약한 다음 장비에 돌리면 하이엔드까진 아니라도 괜찮게 구매할 수 있는 장비가 얼마나 많은데 싸구려 장비를 사는 거지. 돈 얘기가 많이 나오고, 나도 전에 돈이 부족해서 쓰레기 장비를 산다고 말했는데, 지금 와서 고민해 보니까 돈은 부차적인 문제임.


장비를 구매하기 전에 발품을 팔아서 레플리카와 국산품은 무엇이 있으며, 이 둘을 어떻게 걸러야 하는지, 정품은 뭐가 있는지, 정품 중에 뭐가 좋을지, 어떤 종류의 장비가 나한테 적합하고, 이를 어떻게 써야할지 등등을 가지고 머리를 굴린 다음 사야 하는데, 아는 게 없으니까 대충 네이버 검색창이나 쿠팡,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Tactical 뭐시기라고 친 다음 모양하고 가격표만 보고 사는 거지.


가끔 내가 제대로 된 물건을 추천해줘도 그게 무슨 물건인지, 자기가 원래 사려고 하는 물건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아무리 설명해줘도 이해할 수 없으니까 비싸다는 이유로 레플리카하고 국산품을 구매함.


갤을 보면 우크라이나에선 레플리카를 쓰니까 괜찮다는 논리와 같이 일정한 생각을 갖고 레플리카, 국산품을 사는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적어도 내가 본 실상은 백치 같이 아무 것도 모르니까 그냥 가격표와 물건 모습만 보고 사게 되고, 이러니까 레플리카를 사게 되는 거지.


생각해보면 밀스퍼거들은 뭔가를 살 때 이 악물고 최대한 정품으로 깔맞춤하려는데, 현역에선 레플리카를 사려하는 광경이 가장 웃기고 슬프네. 이게 바로 민군역전세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