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라크 종전 이후 (2011~2014)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델타는 북아프리카를 담당하게 되었음.
데브그루가 아프리카의 뿔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됨. (사실 데브그루는 에티오피아랑 케냐 쪽에도 소규모 팀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동아프리카 전체라고 해도 무방할듯)
좀 더 자세하게 보자면 당시 델타는 중동, 북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JSOC 태스크 포스인 태스크 포스 27의 일부였는데, TF 27은 델타 포스 대령이 지휘하고 있었음.
델타포스가 북아프리카에서 하고 다닌 일이 뭐였나면 바로 127e 프로그램 운영이었는데, 이 127e 프로그램이 뭔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미 SOF가 일종의 대리군 (surrogate force) 을 양성하고 운용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됨.
잠깐 대리군 (surrogate force) 와 동맹군 (partner force) 의 차이를 살펴보자면, 대리군은 미군이 자금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훈련을 시키며 통제권까지 미군이 가지고 있는 경우를 의미하고, 동맹군은 미군이 자금을 일부 지원하고 훈련을 시킬 수는 있어도 통제권은 동맹군이 속한 국가 (또는 조직) 에게 있는 경우를 뜻함.
전자의 경우는 CIA가 굴렸던 준군사조직이 대표적인데, 아프가니스탄 에서는 CTPT라고 해서 CIA에서 월급도 주고 훈련도 시켜주고 아프간 군이나 미군 지휘체계에서 완전히 독립된 채로 CIA의 명령으로 임무도 뛰러 나가던 애들이 있었음.
CIA는 이라크의 STU, 소말리아의 갸산 같이 아프간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대리군을 운용했는데, 보통 CIA의 대리군은 그 나라가 나라 꼴을 갖추기 시작하면 그 나라 정부군이나 정보기관 한테 통제권을 넘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임.
127e 프로그램은 미 SOF가 비유하자면 CIA처럼 자기들이 지휘하는 대리군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인데, 대리군 양성을 위한 예산이 해당 SOF에게 직접 제공됨.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A국가에서 알카에다 분파가 자꾸 설치자 그곳에 파견된 3특전단 ODA 6974가 127e 프로그램 예산으로 A국가 출신들로 대리군을 만들어 훈련을 시켜주고, 월급도 주고, 밥 주고 재워주고 다 하면서, 미국의 관심사인 현지에서의 알카에다 타겟들을 대리군을 앞세워 쫓아다니는 것임.
127e 프로그램은 내가 알기론 SF 아저씨들이 아프리카나 중동에서 굴리던 걸로 아는데, 비슷한 프로그램으론 section 1202라던가 section 1208 (127e 프로그램 옛 이름)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복잡해서 생략하겠음. 여기서 127e 는 대테러에만 중점을 뒀다고 생각하면 됨.
(참고로 1202 프로그램은 미 SOF가 우크라이나에서 운용하기도 했음.)
델타가 127e 프로그램을 운용한 대표적인 곳은
1. 리비아
이라크 전쟁 이후 리비아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이라 하면 2012년 주리비아 미대사관 습격사건이 있는데, 당시 CIA 기지가 포위당하자 서포트하러 나갔던 이들은 일명 "팀 트리폴리" 로, CIA 인원 5명, 델타 2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QRF였음.
델타는 또한 벵가지 사건 이후 1998년 동아프리카 대사관 폭탄테러의 주모자 중 한명이었던 아부 아나스 알-리비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는데, 2013년에 수행된 이 작전은 WaPo에서 공개한 CCTV 영상으로 유명해졌음.
리비아에 있었던 델타 대원들은 TF 27 휘하의 "팀 리비아" 소속 대원들이었는데, 이들이 리비아에서 (정확히는 트리폴리) 하고 있었던 작업이 바로 127e 프로그램을 운용해 대리군을 양성하는 것이었음.
(2016년 작성된 벵가지 공격에 대한 미 하원 최종 보고서)
위 보고서에서 볼 수 있듯이, JSOC은 리비아에서 대리군을 양성하고 있었음.
하지만 리비아에서의 127e 대리군은 벵가지 사태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음.
2. 니제르
니제르에서 JSOC이 운용하던 127e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부대는 1st EFoN 이라는 부대로, 니제르 최고의 대테러 부대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음.
대략 2012년에 창설된 이 부대는 원래 델타에서 127e 프로그램으로 세운 부대로, 10특전단이 델타와 함께 EFoN의 훈련을 도와줄 것이었음.
1st EFoN은 대리군의 의미에 완전히 부합하는 부대였는데, 이들은 어떤 미군도 동반하지 않고 작전을 나갈 수 있었다고 함.
그동안 JSOC은 상당히 멋진 일들을 수행했는데, 델타 대원들은 사막 한가운데에 MFF를 해서 EFoN의 작전을 서포트할 FARP를 세우고, 이 FARP를 이용해 160th 헬기들이 EFoN 대원들을 태우고 다닐 수 있었음.
그동안 EFoN은 부대의 설립 목적이었던 리비아를 통해 사헬 지방으로 통하는 랫라인을 차단하는 작전을 수행했음.
하지만, 2014년 이라크의 제 2도시인 모술이 ISIS의 손에 넘어가자 (2014년 6월경) 북아프리카의 JSOC 자산이 이라크로 투입되면서 1st EFoN의 델타를 서포트하던 10특전단이 맡게 되었고, JSOC의 127e 프로그램은 SOCAFRICA로 양도되었음.
10특전단은 1st EFoN을 니제르 정규군에 편입시키려 했지만, 아프리카에서의 전구 특수작전부대의 관할권 조정이 일어남에 따라 EFoN의 지휘권은 3특전단으로 넘어가게 되었음.
3특전단은 아프간에서 ANA 코만도들을 데리고 직접 타격작전을 하던 경험을 토대로 EFoN을 유사하게 운용하려고 했음.
따라서 1st EFoN의 지휘권이 여기저기로 넘어감에 따라 대리군의 원래 창설 목적에 맞지 않게 운용이 되었다고 함.
2014년 이후 대 ISIS 군사 개입 당시 델타 작전은 나중에 알아봅시다
아프간 APU(KKA)는 대리군, 협력군 중 어디에 해당하는걸까
원래 CIA쪽 대리군 이었다가 ANASOC으로 지휘권이 넘어갔다고 함. 그러니까 대리군 -> 동맹군
델타가 훈련 시킨거면 실력은 좋겠네 우리나라도 해줘
윗글도그렇고 타군이 훈련시킬 정도면 그나라는 거의 관련 역량이 개씹창 난 정도라 그럴일 없음...
궁금한게 아프가니스탄처럼 나라 자체가 탈레반에 먹혀버린 경우엔 남아있는 대리군의 처우는 어떻게 되는거임?
아프간에서 CIA가 굴리던 대리군 (CTPT) 은 카불 철수때 CIA한테 마지막 미션으로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들 및 현지 협조자들 공항으로 데려오는 일을 받았는데, 임무는 무사히 완수했고 (수천명 탈출시킴), 떠나려고 했던 대원들은 비행기 타고 카타르나 UAE로 대피했는데 남을 사람들은 NRF 등의 저항조직에 붙은듯 함. (저항군 사진들에서 CTPT 대원들이 입던 DTS 패턴 군복을 가끔 볼 수 있음)
https://m.dcinside.com/board/war/2207520
옛날에 딴 갤에 올린 글인데 참고하면 좋을듯
미국으로 가서 미군에 남는 선택지도 있었으려나.
델타가 저런 임무도 하는구나 - dc App
보통은 그린베레가 127e 를 운용하는 걸로 암. 2017년 통고통고에서 사망한 ODA 대원들도 127e 임무 수행 도중 사망한 거였고. 2010년대 이후로 미군의 직접 개입 대신 by, with, and through 접근이 대세가 되어서 델타도 저런 임무들을 수행하기 시작한 걸수도
쿠르드족이랑 작전하는 건 다른거야?
이라크 쿠르디스탄의 CTG 얘기 하는거면 이친구들은 아마 127e 로 만들어진 애들은 아닐거임. 델타가 훈련이랑 예산도 지원받으면서 도움을 엄청 주긴 했는데 엄연히 PUK (쿠르디스탄 정당 중 하나) 산하 정보기관 소속이고 영상들 보면 지들이 알아서 작전 짜고 실행하고 다 함.
시리아쪽 쿠르드족 얘기 (YPG, SDF) 라면 얘네들은 동맹군 개념으로 이해해야 됨. 거기 있는 델타포스는 시리아 JSOC 태스크 포스 소속으로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나가 있는 사람들임
그곳에 파견된 3특전단 ODA 6974가 << ????
예시를 든거잖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