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19군번 19개월 징집따리임. 페바 알파 보병대대 에서 화기중대 소총중대 다니면서 복무함.

신기하게도 본인은 K2C1보다 K1A가 더 잘 맞았고 첫 사격 만발도 일병 2호봉때 영점만 잡은 K1A가지고 함. 어차피 징집따리 전투사격 이야기니 특전 아저씨들이나 특공 아저씨들같이 더 좋은 거 달고 더 많이 써뵈서 알고 연구 많이 한 아저씨는 아 이 아쎄이는 이렇게 쐈네 미친새키 ㅋㅋㅋㅋ 하면서 보시면 되고 징집병으로 갈 친구들은 재미삼아 보고 축소사격때 한번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써보면 됨.

1. 가늠자 가늠쇠 정렬>>>>견착.

훈련소에서 K2 동심원 방법으로 배우다가 K1A의 삼지창으로 하면 와 씨발 이게 머임?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 거임. 하지만 익숙해지면 존나 잘 맞을 거임. 그 삼지창이 가 있는 위치를 잘 잡아야 쏘기가 편하니깐.

영점사격할때 처음부터 접용점과 나만의 조준 방법을 완벽히 정립하고 쏴서 처음부터 그 영점에 맞춰버리는 방법이 좋음. 나같은 경우에는 개머리판 하단 절반 정도만 견착하고 가늠자 가늠쇠 정렬을 했을때 삼지창이 10시 2시방향(10시 반 1시 반이였나 여튼) 방향에 가면 가늠자 중앙에 세운 조준점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음. 영점 잡을때도 이거대로 잡았고 쏠때도 이 방식대로 정렬해서 쏨. 견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조준선 정렬과 방아쇠 당기는 게 더 중요함. 견착을 하면 조준선 정렬이 편하지만 견착보다 조준선 정렬이 더 중요하더라. 그래서 난 견착을 일부로 조금 불편한 위치에 해도 조준선 정렬이 잘 되는 위치다가 뺨을 댐.


2. 방아쇠 컨트롤.

본인은 입대 전에도 취미로 실탄 사격장을 자주 가서 가격발지점에 대한 개념(총덕들이 흔히 Trigger wall, 트리거 월 이라고 부르는 그거) 과 습관화가 된 상태였음. 총열이 짧은 총일수록 방아쇠를 당길때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잘 맞는다는 건 총 많이 쏴본 사람들에겐 당연한 상식이지만 징집병들은 '딸깍 딸깍 빵'으로 간소화되어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권총 사격과 달리 소총 사격은 별로 안 중요하다 생각해서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음. 근데 K1A는 K2보다 총열이 20센치(약 8인치) 정도 더 짧은 총임... 그 말은 방아쇠 당길때 버릇 잘못 들면 총알이 좌로 휘고 우로 휘기 쉽다는 거임. K2보다 총열 길이가 2분의 1이라는 말은 같은 거리에서 좌우 탄 산포도가 2배가 아닌 4배가 된다는 말이니 방아쇠를 잘 당겨야 함.

3. 이도 저도 안되면 니 총이 매직건일 수가 있다.

가끔 가다가 진짜 나타나는 거로 25미터 거리에서 영점표적지에 총알 한 발도 안 박히는 매직건(;;;;) 들이 있음. 중대장이 영점사격 하다가 분대장 상병이 표적지에 한발도 못맞히니 내가 맞추면 닌 오늘 죽는다 하고 호기롭게 올라가서 서서쏴 5발을 했는데 한발도 안 맞아서 매직건이라 인정한 K1A도 있을 정도로 K1A의 상태는 들쭉날쭉함. 나도 내가 받은 총이 운이 좋았던 경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러면 걍 포기하거나 상급에다 정비를 맏기는 수 밖에 없음. 매직건들은 가끔 이동정비도 못 알아챌 때가 있더라. ㅅㄱㄹ


글은 좀 길지만 재미삼아 읽어줘서 고마움. 내가 사격집중주 6번 겪으면서 쏜 총알보다 사격집중주 한번에 더 많이 쏘는 아저씨들 많은 거로 아는데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재미있게 읽어주면 좋겠음. 올해 마지막 학생예비군 가는데 올해는 M16 쏴보고 싶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