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기동사격을 못하고 CQB를 못하고 뭘 못하고는 별로 무섭지가 않음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아무 정보도, 생각도 없이 길가다가 적의 킬존에 들어가는거임
어차피 선빵으로 총알 한방 맞으면 내 목숨은 바이바이고 이건 내가 무슨 훈련을 하든 피할 수 없는거니까
반대로 먼저 발견한다?
나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아군 총 모으면 수십개는 넘어갈테니 같이 쏘면 한발은 맞추겠지 뭐
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대로 입사호에 들어가서 의탁사격할테니내 사격구역에 적들을 눈치채지 못하게 몰아넣어줄 지휘관을 만나고 싶다
먼저 발견하도록, 적들이 먼저발견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늦게 발견하더라도 생존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도록 훈련할 순 있지
가능성 단위로 넘어가는 순간부터 이미 주사위 굴리기로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위험한 순간이라는건데 난 그런 순간이 너무 무서워 확실하게 살아남을 방법 아니면 나머지는 다 피하고 싶어
그리고 그런 불확실성 생성 난수 중 가장 큰게 내 지휘관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두렵다...
그런 상황은 너가 상황을 고르거나 피하는게 아님, 상황이 너에게 닥쳐오는거지
난 그래서 사격보다는 무전기 사용법이나 빡세게 알려줬으면 좋겠어 난 특수부대도 아니고 알보병으로 자리 벗어나면 탈영 신세인 고기방패니까 차라리 총 쏘는 대신 고폭탄을 불러오는 비컨이 되는게 안전할 것 같애
최후의 깃발꽃기는 전쟁이 처음 있어온 시점부터 지금까지 알보병의 일이었어
깃발 꽂으러 들어가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펑 터져 죽는 건 너무 허무해
깃발 꽂느니 꽂으러 오는 애들 앉은 자리에서 쏘고 느긋하게 꽂으러 갈래
그리고 그걸 마음대로 못정하게 하는게 지휘관이니까 너무 무섭다는거야
너에겐 안타깝게도 그건 너에게 달린 사항이 아니라 전투가 돌아가는 방향에 달린것
그러니 제발 그 전투 돌아가는 방향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주실 육지의 충무공을 내 바로 직속 상사로 가지고 싶다...
공격에는 관성이 있고 주도권이 있음, 그걸 장악하지 못한다면 결국 허무하게 뒤질꺼라는건 동일하기에 지휘관은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야지
충무공 특) 병사들 숙련도도 존나 신경썼고 전투에서 필요하면 존나 공격적으로 싸우심
결국 내 개인의 훈련, 전투역량으로는 그 흐름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주사위 굴리기 뿐이고, 결정적인 건 가냐, 마냐를 결정하는 사람이라는게 정말 무섭지?
그래서 난 내가 훈련도 떨어지는 건 무섭지 않아. 훌륭한 지휘관 아래에 있으면 알아서 올라갈거고, 반대로 나 혼자 어케어케 해서 인간병기가 되어도 원균 아래에 있으면 개죽음이니까
원하는 숫자가 나오게 할 가능성을 높힐순 있는 주사위지
아까부터 보니까 훈련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는데 난 훈련 필요성을 부정하는 의견은 전혀 아니고 그냥 훈련 안해서 뒤질게 무서운게 아니라 훈련 안시켜주는 지휘관이 무섭다는거임 ㅋㅋ 진정해
아군 총을 모으면 한방을 맞출거란 생각을 박살내주는게 강릉대침툭작전이였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