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Defeating the Islamic State" 로, 2021년에 루틀리지에서 온라인에서 무료로 출판한 책인 "Routledge Handbook of U.S. Counterterrorism and Irregular Warfare Operations" 의 한 챕터임.
특이한 점은 이 챕터의 저자들이 2018년에 실제로 시리아에 배치되었던 5특전단 중대 및 ODA 지휘관들이라는 건데, 그래서 시리아 현지에서 동맹군인 시리아민주군 (SDF) 을 서포트하며 ISIS를 물리치는 5특전단 소속 지휘관들의 시선에서 OIR 캠페인이 진행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굉장한 장점이 있음.
이 책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음.
-찰리 중대 지휘관 Anthony Messenger 소령
-ODA 5133 지휘관 Nick Lewis-Walls 소령
-ODA 5131 지휘관 Mike Parker 소령
-ODA 5132 지휘관 Bert Pedrigi 대위
-CAT(민사지원팀) 613 지휘관 David P. Kearns 대위
아래는 안 읽어도 되지만 위 글을 읽기 전에 미리 알아놓으면 좋은 정보들임.
먼저, 시리아에 배치된 5특전단 대대는 "태스크 포스 9.5" 라고 불렸으며, 시리아 JSOC 태스크 포스인 "태스크 포스 9" 소속 델타 포스 대원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여기에는 미군을 대신해 싸워줄 동맹군인 시리아민주군을 훈련하고 전장에서 조언을 해주는 임무도 포함되어 있었음.
위 임무에서 알 수 있듯이 시리아에 배치된 대부분의 SOF들은 직접 타격이 아니라 현지 군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임무였음.
소수의 미군 병력이 현지 동맹군에게 전투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직접적인 전투는 현지 동맹군이 수행하게 하는 방식을 "by, with, and through" 접근법 이라고 하는데, 이는 미국이 중동 분쟁에서 미군이 직접 개입하는 것에 대해 민감해진 이후 이라크 및 시리아 전장에서 대규모로, 그리고 굉장히 집중적으로 사용한 전략이었음.
이 by, with, and through 접근 방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공동의 적을 상대하는데 있어 다양한 현지 동맹군들이 (by), 미군과 연합군의 지원과 함께 (with), 미국의 법적 그리고 외교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through) 작전을 수행한다는 전략임.
by, with, and through 전략에 따라 시리아에서 미군을 대신해서 싸워줄 현지 동맹군은 시리아민주군 (SDF) 이라고 불리는 쿠르드족 주도의 민병대 연합체였음.
SDF는 ISIS라는 적을 무너뜨리는 것 외에도 시리아 북부에 자신들만의 자치주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음.
하지만, SDF가 영토를 가지는 것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는데, 이중에는 SDF를 주도하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인 YPG를 테러단체로 간주하는 터키, 시리아 내에서 SDF와 적대 관계인 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군 및 친 정부군들,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이란, 러시아 등이 있었음.
따라서, 2017년 말 SDF와 연합군의 공세로 ISIS의 시리아 수도인 락까가 해방된 이후로 ISIS가 예전만 하지 못하고 비실대기 시작하자, 시리아 친정부군과 SDF의 주요 관심사는 누가 더 시리아의 영토를 더 많이 먹느냐가 되었음.
친정부군 (Pro-Regime Forces) 과 SDF 및 5특전단 (AOB) 사이의 대략적인 경계선은 중부 유프라테스 강 계곡, 줄여서 MERV라고 하는 지역이었는데, SDF와 친정부군 모두 MERV에서의 ISIS 격퇴 외에도 MERV에 위치한 데이르 에조르 지역의 유전지대를 확보해 자원을 차지하는 것이 나중에 있을 영토 협상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 하에, MERV 지역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음.
SDF의 리더인 마즐룸 압디는 락까 함락 이후 MERV에서의 작전을 "자지라 폭풍 작전(Operation Jazeera Storm)" 이라고 이름 붙였음.
위 글의 저자들인 5특전단 찰리 중대 대원들이 시리아에 배치된 2018년 3월은 자지라 폭풍 작전이 전개되던 중, 터키가 시리아 북서부의 SDF을 겨냥한 군사개입인 "올리브 가지 작전" 을 실시해서 SDF가 MERV 지역에서 IS에 대한 공세를 멈추고 터키가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는 북서부의 아프린이라는 지역으로 병력을 뺀 상태였음.
또한, 찰리 중대가 배치되기 바로 직전이었던 2018년 2월은 친정부군과 러시아 국적 PMC인 바그너 그룹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와 미군 및 SDF와 충돌하는 사건인 카샴 전투가 발생했던 시점이었음.
Defeating the Islamic State 는 중대 및 ODA 지휘관의 시점에서 글이 전개되고, 찰리 중대가 IS에 대항하는 SDF의 작전을 보조한다는 성격을 띄고 시리아에 배치된 만큼 파병 전 준비 과정과 임무의 전체적인 맥락, 작전 계획 수립이나 인원 배치, MSS (임무 지원 지점) 운용부터 SDF의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ISR 지원, 근접 항공 지원, 포격 지원을 제공하고 동맹군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내용 등이 주를 이룸.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설명한 by, with, and through 접근법과 2018년 초의 시리아 전황 등이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글의 말미에는 저자들이 해당 파병 기간 동안 얻은 교훈을 상세히 적어놓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읽는 것을 추천함.
씨발 개추
대놓고 시리아정부군, 바그너, 터키 모두를 두들겨 팰 순 없었을태니 언제 어디에 인원들 투자해야할지 길 찾는것도 일이었겠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