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시즌 2~4개월 남았길래 지금까지 내가 해보거나 보고 들은 꿀팁들 문답식으로 대충 정리해줌. 틀렸거나 보충할 거는 밑에 댓글로 전문가 선생님들이 정리해줄 듯. 솔직히 부대에서 교육하는 혹한기 무슨 교육보다 이게 더 쓸만할 거다.
Q. '혹한기 대비'에서 가장 중요한 대원칙은 무엇인가요?
A. 몸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 보온을 통해 작전 효율을 유지하는 것. Overheat(너무 더워져 땀을 흘리는 수준) 되지 않을 것
Q.군용으로 나온 비싼 사제 장비가 꼭 필요한가요?
A.민간용, 특히 등산용으로 나온 제품들로도 충분히 위의 목적을 달성 가능함. 다만 군용으로 나온 것들은 더 거친 환경에서 막 다루기 좋도록 나왔기 때문에, 몇 년이고 오래 쓰기 좋은 것들임. 군용은 민간용에 비해 내구성이나 젖었을 때 보온 능력 유지 등등 요소에서 더 뛰어남. 이외에도 반사되는 재질이 있는지 여부나 부스럭 부스럭 하는 소음이 있는지 여부 등등 디테일한 요소들도 다르긴 함. 간단히 말해서, 돈이 없고 당장 1~2년 써먹을 거 찾는다면 민간용 사도 되고, 오래오래 험하게 굴려먹으며 쓰고 싶다면 군용으로 나온 것들을 사
Q.보급품이랑 PX에서 파는 거 써도 괜찮을까요
A.체감 영하 10도까지는 버틸 만 한 걸로 앎. 그 밑으론 안됨. 생존은 되는데 작전이 불가함.. 내가 해봄
Q. PCU나 레이어링 시스템이 무엇인가요? 사서 다 껴입으면 되는거죠?
A. PCU는 Protective Combat Uniform의 약자로, 직역하면 전투용 보호 의류..? 정도가 됨. 기상과 임무에 맞게 전투 효율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의류 및 착용법 체계를 총칭하는 개념. PCU 시스템의 핵심은 레이어링임. 레이어링 시스템을 위한 의류는 Base Layer(피부에 닿는 내복층. 레벨1 및 레벨2), Mid Layer(중간 보온층, 레벨 3A/B과 4), Outer Layer(방투습을 위한 외피, 레벨5, 6, 7) 이렇게 세 개의 Layer로 구성되어 있음.
여기서 기후(습한지, 건조한지), 기온 및 임무 특성(동적인지, 정적인지)에 따라 각 Layer 중 하나씩 선택해 총 3겹, (레벨4도 입을 경우 총 4겹)을 껴입는 방식을 레이어링 이라고 부름.
예를 들어, 영하 20도의 건조한 환경에서 4~5시간 대기해야 할 경우, Base는 레벨2, Mid는 레벨3B와 레벨4, Outer에서 레벨 7을 골라 4겹을 입는 것. 다른 예시로, 영하 10도의 건조한 환경에서 완전군장 산악 침투를 한다면, Base는 레벨2, Mid는 생략, Outer는 레벨5로 총 2겹을 입는 것. 의류별 특성이나 자세한 착용 지침은 구글링하면 나옴.. 제대로 쓰려면 책 한 권 써야 해서 생략...
Q. 3겹? 4겹? 정적인 임무 시 다른 옷 더 껴입으면 더 따뜻할 것 같은데 그래도 되나요?
A. 안됨. 팔 다리 등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Overheat도 예방해주는 최적의 레이어링이 3~4겹이기 때문.
Q. 그럼 PCU 의류에 + 전투복까지 착용하면 4~5겹이 되는거죠?
A. 아님. PCU 입을 땐 전투복은 안 입는 게 원칙임.
Q. 각 의류 브랜드는 뭐 사야 하나요? 레벨 5는 소프트 쉘이라던데 스페이버..이런 거 사면 되나요?
A. 한국에서 파는 10만원 미만의 저가형 옷들은 레벨5라고 부를 수 없는 물건들임..말도 안되는 기모가 붙어있거나 그 성능에 비해 너무 무겁고 부피가 큼. 아크테릭스 리프, 파타고니아 군용 라인업, MASSIF, Wild Things, Halys Sekri, ORC Industries 등등 미군납, 미 특수전 군납 모델 구하는 게 제일 확실함. 위에 말했듯, 돈이 없다면 노스페이스 등등 민간 등산용으로 나온 모델 찾아봐도 좋음.
Q.돈이 없는 경우 우선순위는?
A.갖고 있을 때 효과가 제일 큰 건 레벨7이지만, 겉옷이다 보니 용사나 사제 통제 엄격한 부대는 못 쓸 듯 ㅠ. 레벨2, 3만 잘 구비해서 가도 효과 충분함.
Q.저는 훈련 때마다 발이랑 손이 바로 얼던대요
A.맞음..몸 어는 건 손끝 혹은 발끝 귀끝처럼 심장으로부터 가장 먼, 신체 말단 가장 작은 부위부터 시작되어 점점 몸 중앙으로 전파됨. 그래서 몸 자체에 대한 보온도 보온이지만 말단부에 대한 보온 및 건조도 굉장히 중요함. 귀 같은 경우 귀도리 혹은 좋은 비니(메리노 울)로 해결 가능.
손 같은 경우에는 장갑을 두 벌 챙겨가야 함. 하나는 상대적으로 얇은 전술용 장갑(메카닉스 제품 중에 소프트쉘 재질로 된 그런 거), 하나는 방한용 장갑(아웃도어 리서치에서 나오는 벙어리 장갑 같은 거). 움직일 때에는 전술용 장갑, 장시간 한 곳에 있어야 할 경우 방한용 장갑 끼고 대기하는 개념이야. 핸드워머 하나 더 사도 좋음(본인 Eagle industries거 씀). 거기 핫팩 하나 까놓고 있다가 손 시릴 때 집어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음.
발은 좋은 양말(메리노 울 재질, 유명한 회사는 단 터프, 아니면 그냥 등산용 양말 써도 좋음), 방한용 발싸개(Wild things사 Happy Boots 추천) 있으면 뚫릴 일 없음. 신발의 경우 살로몬 툰드라 등 혹한용 전투화 따로 챙겨가는 분들이 계시던데, 무겁기도 하고..그거 신고 움직이면 발이 땀으로 흠뻑 젖어서 개인적으로 불호. 그렇다고 움직이고 쉴 때마다 전투화 갈아신기는 귀찮잖아
Q. 양말이랑 속옷은 많이 챙겨요? 군장품 보니 많이 챙겨 가라는데요
A. 이건 개인 신체(땀이 많은 편인지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본인 기준 3벌이면 족했음. 젖은 옷은 갈아입은 후 당일 취침 간 침낭 속에 안고 자서 말림. 이렇게 로테이션 돌리는 게 두 벌, 두 벌 전부 젖을 경우를 대비해 예비 한 벌). 적당히 젖은 옷은 안 갈아입은 상태고 그냥 입고 있어도 빨리 마름.(미군 PCU 기준에 충족하는 좋은 의류를 샀다면, 완전히 젖은 상태에서 Base layer가 마르는데 15분, 전체 옷이 마르는 데 60분 정도가 걸림. 이게 테스트 기준). 여튼 군장검사 끝나면 다 빼
Q. 물은 어떻게 해야 안 얼까요?
A. 보온이 되는 물병 커버를 쓰거나, 이미 얼었다면 발열팩이나 핫팩 등으로 녹이기. 취침 시 침낭 안에 넣고 자는 걸 추천함.
Q. 침낭 고민중인데요, 충전재 다운 vs 합성솜
A. 다운 충전재 쓰는 민간용 침낭이 군용에 비해 가볍고, 부피도 더 작고, 보온력도 더 좋고, 심지어 가격도 쌈. 근데 민간용 침낭의 겉부분 내구성이 군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다운 충전재는 젖었을 때 보온 성능이 떨어진다는 특성도 있을 뿐 아니라 세탁도 불편함(합성 솜은 그냥 세탁기에 때려 넣으면 됨). 즉, 민간용 사서 험하게 굴리다 보면 얼마 못 가 보온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야. Snugpak이나 Carinthia에서 군용으로 나온 동계 침낭 사면 오래 쓸 수 있을 거임.
Q. 침낭 커버나 텐트, 깔판도 사제로 사요?
A. 그것들은 보급 써도 됨. 나 텐트 Litefighter 쓰는데, 출입문 양쪽으로 나있고 조금 더 가벼운 거 빼곤 딱히 차이 못 느끼겠음. 근데 깔판은 괜찮은 거 사면 지면 냉기 막아줘서 좋다곤 하더라. 차량이나 장갑차 타는 부대여서 무게 신경 안 써도 되면 자충 에어매트 챙겨가는 사람도 많더라.
Q. 간식은 뭐 챙겨갈까요?
A. 얼어도 입안에서 녹여 먹기 좋은 거. 초콜릿 등
Q. 장비는 뭐 고려할 거 있나요?
A. 예비 배터리 2배로 챙겨가세요.
Q. 젯 보일(Jet-boil)은 좀 비전술적인가요?
A. 이 주제로 토론해봤을 때 의견이 갈리긴 했지만, 나는 상당히 전술적이라고 봄. 이만한 제품이 없다 싶었음. 다만, 적이 열상이나 야간 감시장비를 갖고 있을 경우 열 차폐나 방광에 더욱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것..(판초같은 걸로 잘 덮고 쓰던가, 비트 안에서 쓰던가..)
Q. 모포 포단 군장에 결속하라는데, 꼭 가져가야 해요?
A. 모포는 무조건 빼고, 포단은 가능하면 보온이 되는 미군용 판초 라이너(Woobie, 미군들이 이거 개 좋아하더라)나 그거 업그레이드 버전(Wild things quilted liner 검색) 챙겨가.
더 있으면 댓글로 추가 좀 ㅎㅎ
솔직히 군인이면 이런글은 개추
다 내돈내산 하면서 데이터 얻어낸 건데.. 감사합니다..
+예비배터리 2배가 아니라 3배 챙기세요
밤새 ba00보면 2배도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무전기 밧데리 진짜 시발 후..
와 진짜 궁금하던거 다 알려주셨음... ebay 바로 갑니다..
++ 레벨3 살 때 후리스 안 사는 걸 추천. 이색기가 젖으면 털 사이사이에서 얼어버린다고 하더라. 사무실 에어컨 너무 추우면 써도 됨
3 뭐사야 하나요??? - dc App
Crye ato mid loft 쓰고있는데 씹강추. 파타고니아 3B도 명품
좋은정보 바로 개추개추
매트 좋은거 쓰면 체감이 오지긴함,합섬침낭은 스너그팩 앤아티카리 보다는 카린시아 디펜스6가 확실히 더 좋음, 근대 암만봐도 개마고원 추위를 견디려면 젯보일이 아니라 가솔린버너가 필요함 ㅋㅋ 든든한 가솔린 버너중에 하나인 MSR XGK EX같은 경우는 미군납으로 들어가고 미해병대가 북극권 훈련하는 영상에서 사용하더라 ㅋㅋ
Msr? 당장 산다
근대 XGK는 큰 문제가 있긴함 바로 소리가 오지게 큼 진짜 우주왕복선 날라가는 소리남 ㅋㅋㅋ
젯보일 쉬이익 소리보다 더함???
ㅇㅇ 그냥 그동안 소리 크다고 생각한 버너 하나 떠올리고 그것보다 10db 더 크다고 생각하면 딱 맞을겨 ㅋㅋㅋ
중대장님 ㅋ 참으시오 난 대륙횡단용으로 저거 샀다가 소리 때문에 바로 방출ㅋ 소리 존나 큼
나도 해외 원정산행용으로 사긴 했는대 뭐 그래도 아직은 쓰고 있지만 진짜 개같이 소리 커서 좀 그럼 갱 무난하게 쓰자면 코베아 하이드라 같은게 더 괜찮긴 하지
ㄷㄷㄷㄷ
용사나 사제전사들 우리에겐 아군으로부터 위장을 위한 스키파카가 있다는걸 잊지말도록 7이든 3이든 다 입을수 있단다. -20도에서 대기중이면 1.2.3.7.6(스키파카)순으로 입으면 너가 사제전사인지도 모른채 있을것이다. - dc App
사이즈 2업안하면 레벨7 안에 못입을걸..
3.7을 동시에 안입으면 문제없어 - dc App
아 그래?? 그렇게 입어짐?? ㄷㄷㄷ 신기하네
나도 안에 오만가지 소프트쉘이나 파카 껴입고 위에 스키파카 입은거로 사제논란은 퉁 침 ㅋㅋㅋㅋ
(민간인) 노르웨이에서는 울내복을 입는다고 함. 그거 입으면 한겨울에도 야외 까페에 앉아서 우아하게 커피 즐기는거 가능하다고.
혹한기 레이어링 와드
걍 보급품 다껴입으면 안추움
건조한 상태로 항시 유지 가능하면 괜찮음. 대신 조금이라도 젖은 상태로 2시간 넘어가면...
위탁가서 베이스레이어랑 와플내복삼 level3 플리스하고
정보 ㅅㅅ
젯보일이나 다른 일반적인 캐니스터 가스스토브대신 알콜스토브 쓰는건 어캐 생각함 소음도 덜나고 좀 더 가볍고 기온영향 덜받는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