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작업하는데 갑자기 지통실로 ‘누가 전투복을 입고 등산하는데 수상하다’는 신고를 함. 정확한 워딩은 내가 전화받은 게 아니라 모르겠으나 하여튼 5대기 출동해서 산에 감. 짬찌여도 5대기 교대할 때 소총탄 박스는 많이 까봤는데, 신호탄까지 까니까 이런 게 진짜 실제 상황인가 싶더라.
그 때 내가 중대 통신병이었어서 p-77 메고 처음 산 타봤는데 진짜 뒤지는 줄 알았음. 지도랑 핸드토키 주렁주렁 달고 p-77 메고 산 오르니까 정신도 천국의 계단 승천하는 줄.
근데 수색할 때 사단에서 헬기까지 띄워줘가지고 찾는데 그 전투복 입은 거수자들이 나타나지가 않더라. 우리는 신고자가 목격한 대로 움직이는데도. 인근 경찰서에서도 의경들인지 뭔진 몰라도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지원 왔다.
얘네 산 타고 올라오는 거 보고 빵 터져서 그나마 좀 위안됐음.
거수자 신고 받고 출동하는 상황인데, 2열 종대하고 앞에 총 자세로 올라오고 있었음 ㅋㅋㅋㅋ
아무튼 거수자는 계속 안 나오는데, 대대에서 복귀하라고 지시해서 복귀한 다음에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니까 허위 신고래. 이유는 자기한테 예비군 불참 벌금 나온 게 괘씸해서였다고...
전투복이 우리전투복이라 나간건가?
ㅋㅋㅋㅋㅋㅅㅂ 그래도 안다침?
?????? 아잇
이상한 또라이 한 놈 때문에 애먼 사람들이 고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