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작전에서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미국인 인질들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인질 구출 임무도 담당하는 JSOC의 alert force가 본토에서 출발해 짐이 기사에서 언급한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유럽 국가에 도착해 대기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JSOC alert force를 출격시키기 위해서 alert force와 유사하게 항시 대기중인 미 공군 항공기를 J-alert birds 라고 합니다. J-alert bird는 JSOC alert force와 유사하게 경고를 받은 이후 4시간 안에 JSOC 태스크 포스를 전 세계 어디로든 수송할 수 있어야 합니다. J-alert bird가 여러 대일 때는 각 항공기를 짧게 J1, J2 이런 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J-alert bird라는 개념은 1985년 TWA 847편 납치사건 당시, JSOC 부대가 대응을 위해 즉각 출동해야 했지만 이들을 수송할 항공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문제에서 기원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시 JSOC 사령관 칼 스타이너 장군은 합참에 강력하게 항의해 JSOC의 비상 임무를 위해 대기중인 항공기들, 즉 J-alert bird를 할당받을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J-alert bird 역할을 수행하는 항공기는 C-141 스타리프터였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C-17 글로브마스터가 이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미군에는 JSOC alert force의 출동과 같은 평범한 방식이 아닌 비상 공수임무를 특별 공수 임무(Special Airlift Assignment Missions, SAAM) 라고 부릅니다. SAAM에는 우선순위가 1A, 1B, 2A, 2B, ... 이런 식으로 매겨져 있는데, 최우선순위인 1A1은 대통령 직속 명령으로 수행되는 공수 임무입니다. CNN 보도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직접 JSOC 팀에게 이스라엘 군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lean forward시켰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이스라엘 사태에 대응할 JSOC alert force를 수송한 항공기의 우선순위는 1B1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은 미 수송사령부의 SAAM 우선순위 목록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중략)
B. PROPRITY 1B
Priority 1B covers requirements in support of the following:
1. 1B1 — Missions specially directed by the SecDef, including:
a. Urgent contingency deployments. (This priority is intended for deployment of forces supporting contingency operations of a sudden, time-sensitive nature and is not intended for routine, planned rotations of forces into theater.)
b. ...(생략)...
JSOC alert force의 수송 임무는 1B1 우선순위에서 긴급한 비상 사태에 대한 배치를 포함하는 a 항목, 그중에서도 비상 사태 작전의 지원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 사태에 긴급 배치되는 JSOC 자산이 실제로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임무부대만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류입니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JSOC의 지원" 이나 "JSOC이 개입" 같은 문구를 보고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일 먼저 JSOC의 대표적인 특수임무부대인 델타나 데브그루가 작전 준비를 나서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작전을 지휘할 지휘부와 그것을 구성하는 수많은 참모진들 또한 인근 지역에 배치될 것입니다. 수십 대의 항공기가 오가고, 수백 명의 인력이 배치되며 거대한 텐트 복합단지 안에 설치되는 합동 작전 센터를 포함하는 현대의 전체 JSOC 태스크 포스의 배치는 비밀스럽게 진행되기란 극도로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육군 특전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던 마이크 커쉬너 대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도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국가 임무군[JSOC]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JSOC이 대기 중인 유럽 국가는 위에서 말한 배치되는 인력의 수나 합동 작전 센터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비행장과 대규모 인원의 수용이 가능한 시설이 이미 있는 군 비행장을 보유한 국가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중에서도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유럽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시고넬라 해군 항공기지가 유력합니다.
시고넬라 항공기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군사기지로, 미군과 이탈리아군, 그리고 나토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1980년대 중동에서 자주 발생했던 인질극 사태에서 JSOC이 구조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작전 센터로 여러 번 사용했던 곳입니다.
1985년 6월 14일,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아테네에서 TWA 847 여객기를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다음날인 6월 15일 아침 JSOC 태스크 포스는 시고넬라 해군 비행장에 도착, 당시 JSOC 사령관 칼 스타이너 장군은 그곳의 미-이탈리아 합동 시설을 중간 임시 기지로 사용하고, 행거 중 하나에 작전 센터를 차렸습니다. 또한, JSOC은 인질 납치범들이 TWA 847편을 레바논 베이루트로 옮기자 영국 왕립공군기지가 있는 키프로스의 군사기지 RAF 아크로티리로 나머지 태스크 포스를 옮겼습니다. 또한, 동년도 10월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PLO가 여객선 아킬레 라우로 호를 납치하자 JSOC은 시고넬라에 인질 구조 작전을 실행할 데브그루 대원들과 160th SOAR 헬리콥터들을 배치하고, 나머지 태스크 포스를 아크로티리에 배치했습니다.
대규모 군사 기지인 RAF 아크로티리는 비록 유럽 국가가 아니라 중동 국가인 키프로스에 위치해 있어 짐의 11일 보도와는 불일치하는 점이 있지만, 시고넬라보다는 이스라엘에 더 가깝다는 이점이 있어 JSOC 태스크 포스가 이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고도 충분히 추측이 가능합니다.
아크로티리~이스라엘
시고넬라~이스라엘
이번 이스라엘 사태에서 출동한 JSOC 태스크 포스에서 델타 포스와 데브그루 중 어느 특수임무부대가 투입되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를 짐작해보기 위해서는 기존의 두 SMU이 담당했던 지역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 당시 일반적으로 이라크는 델타 포스의 AOR(Area Of Responsibility, 책임 지역)이었고,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의 뿔은 데브그루의 AOR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이 항상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 때도 데브그루는 이라크에 병력을 일부 두고 있었고, 델타도 아프가니스탄에 일부 주둔해 있었습니다. 2011년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델타는 북아프리카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2014년 ISIS가 시리아를 넘어 이라크를 침략하자 델타는 이라크로 다시 돌아왔고, 현재는 시리아에도 일부 병력이 SDF에게 조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데브그루는 현재 아프리카의 뿔과 예멘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80년대 지중해에서 있었던 무장단체들의 인질극 사태에서 JSOC은 기본적으로 두 SMU를 모두 태스크 포스에 포함시켰습니다. TWA 847편 납치사건 당시에 태스크 포스의 메인은 델타포스 2개 스쿼드론이었지만 데브그루 대원들 50여명도 태스크포스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ISA의 직접 타격 요소도 대기중이었습니다. 또한 아킬레 라우로 호 납치사건 때도 해상 대테러 전문인 데브그루가 메인 구조팀이었지만 델타도 현장에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중이었습니다.
이런 선례들을 볼 때 이스라엘 군에게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대기중인 JSOC 태스크 포스에는 인질 구출 전문 특수임무부대인 델타와 데브그루가 모두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추측으로 델타는 태스크 포스에서 고정으로 배치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델타 포스와 이스라엘은 긴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시리아에서의 근접 타겟 정찰 1편(책 Relentless Strike의 챕터 22를 번역) 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JSOC의 레반트 지역에서의 역사는 1980년대에 델타와 버지니아 북부의 비밀 군이 수행한 작업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델타는 이스라엘 특수작전부대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고, 오퍼레이터들은 이스라엘과 함께 일할 때 가끔씩 이스라엘 군복을 입기도 했으며⁶, 나중에 오렌지라고 불릴 부대는 현지에 네트워크를 서서히 심화하고 있었다.
이 사진은 두 전직 델타 포스 대원인 제리 보이킨과 피트 슈메이커가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를 배경으로 1987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들이 입고 있는 이스라엘 군복을 통해서 이스라엘 SOF와 델타 포스의 가까운 관계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델타 포스는 또한 예전부터 이스라엘에 연락관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이라크 전쟁 당시 큰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하는 이란의 정예 쿠드스 군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JSOC은 델타 포스 대원들로 구성된 팀을 텔 아비브로 보냈습니다. 이 팀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에게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에 존재하는 수니파 반란군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넘기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레반트와 이라크에 존재하는 시아파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얼마 지난 뒤 델타 포스 대원들로 구성되어 있던 이 팀은 한때 ISA라고 불렸던 JSOC의 SIGINT/HUMINT 특수임무부대인 태스크 포스 오렌지가 인수받았습니다. 오렌지 또한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오랜 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스크 포스 오렌지가 이번 사태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이들은 나머지 JSOC 태스크 포스의 작전을 위해 실행 가능한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 때로는 1명밖에 되지 않는 인원들을 분쟁 지역이나 우방국을 포함한 1세계 국가에 침투시켜 근접 타겟 정찰이나 신호정보 수집 등의 작전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근접 정찰 및 정보수집 작전들을 AFO(Advance Force Operation) 라고 부르는데, 오렌지 뿐만 아니라 JSOC의 나머지 SMU들도 저마다 AFO를 수행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델타의 G 스쿼드론과 데브그루의 블랙 스쿼드론이 대표적입니다.
태스크 포스 오렌지와 나머지 SMU들의 AFO 요소들의 차이점이라면 이들은 전술적 수준에서의 AFO 작전을 수행하지만, 오렌지는 국가급 규모의 작전을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2014년 이후로 오렌지는 JSOC 내에서 이란 위협 네트워크(ITN, Iranian Threat Network)에 대항하는 글로벌 임무에 집중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ITN에는 이란의 정예 쿠드스 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오렌지가 레반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은 믿기 어렵습니다.
또한, 2020년 1월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에 오렌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오렌지는 아마도 나머지 JSOC AFO 요소들과 함께, 이번 사태에서 개입한다면 중동 전체의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헤즈볼라나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의심을 받는 이란 등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의 활동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ISR 위주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출처에 의해 그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JSOC의 무인기 함대와 오렌지의 자체 항공 자산인 SIGINT/IMINT 수집용 민항기 함대가 레반트 상공에서 정보수집을 위해 비행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밀스러운 영역에서는 항상 공식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riorplatform&no=2096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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