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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년 간 우크라이나를 4회 방문했는데 전방은 전쟁터지만 후방은 많이 안정화되어 있고 일상 생활을 누리는 우크라인들이 많다. 전쟁 초기에는 그냥 개판이었고, 러시아군은 과거 2대전 소련군이 떠오르는 학살, 강간, 파괴, 약탈을 자행했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는 악당, 가해자고 우크라이나는 피해자다. 나도 일부 우크라 군인들이 잔인한 짓 한건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둘 다 나빠! 나쁘다구! 이러면서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기엔 러시아의 죄가 너무 크다.



2. 



러시아 군들 병신이다. 공격도 어수선하게 대충 몰려가서 하고, 퇴각도 어수선하게 대충 하는데 러시아군이 퇴각한 마을 취재가서 보니 마을이 똥통 다 되있더라.



3.



우러전에서 드론의 역할이 엄청 유명해졌고, 실제 가서 취재하니 드론을 온갖데 다 쓰더라. 소대 단위에서 정찰용으로 함 띄우는 건 패시브 스킬이 되었다. 어느날은 우크라이나군 소대장이 드론 띄우면서 일론 머스크의 은덕 덕분에 우리가 드론을 쓴다고 드립치더라. 비오는 날, 바람 강한 날을 못 띄우는게 단점이지만 어쨌든 드론은 조오오온나 필수다. 평범한 병사 1인이 스마트폰으로 드론 조종하는 시대가 왔다.



4. 



전장에서 바그너 그룹의 역할은 과장되었다. 언론을 많이 타서 그런거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규군은 우크라 측 용병들을 '장난꾸러기, 사고뭉치들' 정도로 취급한다. 



5. 



우크라에서 만난 일본인 측 의용병은 1명이었다. 자위대 출신이고, 전쟁 초반에 우크라 가서 의용병으로 싸우다 현지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여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지금 그는 의용병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측 정규군에 소속되어 싸우고 있다. 여담이지만 우크라이나 측 일본인 의용병들의 품성은 영 떨어진다. 큰 뜻을 품고 왔다기보단 그냥 자기만족, 명예만 보고 온 쭉쩡이들이 상당수였다.




6.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가 안 무너진 건 젤렌스키의 공이 지대했다. 개그맨 출신 방송인이 러시아군이 키이우까지 들어왔는데도 빤스런 안 하고 버티는 근성을 보여주니까 우크라이나군에서 '젤붕이도 버티는데, 우리도 버틴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잘 견뎌냈다.



7.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사진이나 영상 보면 소련물 빠지고 미국물이 많이 들었다. 바다 똘개이 피셜에 따르면 움직임이 140% 그린베레 스타일이다. 하지만 실력은 그린베레보다 훨씬 못 하다. 이유를 대자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핑거 세이프티를 너무 잘 지킨다. 핑거 세이프티가 잘 훈련된 병사를 판별하는 기준 중 하나로 취급되지만, 이건 일반 병사 기준이고 진정한 스페샬 포스들은 오히려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는다. 



8. 



우크라이나는 친일 국가다. 기자 양반이 만난 어느 우크라이나 20대 여성은 취미로 만화 골든 카무이를 읽고, 바텐더 남성은 일본어 문신도 했다. 일본이 전쟁을 할 수 없는 나라라서 우크라에 무기 지원을 못 한다는 것도 잘 알았다. 대신 지뢰 제거 차량이라도 주면 좋겠다는 말은 했지만. 그리고 우크라이나도 크림 반도를 러시아에 빼았겼는데 일본 느그들도 쿠릴 열도 함 되찾아야지 않겠나 이러면서 쿠릴 열도 탈환 응원해줬다.



9.



스테판 반데라는 명암이 엇갈리는 인물이지만 그를 우상화하는 우크라인들이 많았다. 반데라는 비교하자면 한국의 안중근(진짜 안중근을 거론함)과 비슷한데, 안중근이 일본한테는 테러리스트지만 한국한테는 독립 영웅인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인 것처럼 반데라는 나치와 손잡았지만 우크라 독립을 위해 싸웠다. 그래서 러시아가 반데라를 싫어하고, 반대급부로 우크라는 반데라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다음부터는 자위대 얘기.



10.



자위대 PKO 실력은 세계구급이다. 국내에서 얻은 구호 작전 짬밥도 높고, 해외 나가선 군율이 높고 시간 관념 잘 지킨다고 칭찬받는다. 예전에 동티모르 PKO 갔었을 땐 현지 문화 존중차원에서 음주도 금지했었더니 현지인들이 기특하다고 말해주더라. 게다가 비교군이 요르단군인 점도 반사이익을 거두는데 한몫했다. 파병 지역에서 자위대랑 교대한게 요르단군이었는데 요르단군은 존나 개판이었다.



11. 



하지만 현지에서 메뉴얼만 따르는 게 아니라 돌발상황에 즉각 조치를 제대로 할 인재가 자위대엔 부족하다. 일본 문화, 자위대 체제, 병신같은 정치인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이게 다 헌법 9조 때문이다. 해외에서 자위대 홍보 사진 찍는데 뭐가 마음에 안들다며 수십번 사진 찍는거보고 한숨이 나왔다. 




12.



다시 강조하지만 평시에 메뉴얼 따라가서 임무 달성하는 걸로는 자위대는 세계구급이다. 캄보디아 PKO 활동 때 날씨 씹창났는데도 정해진 기한 맞춰서 도로 공사 끝낸 군대는 오직 자위대밖에 없었다. 해외 연합 훈련에서도 해외 군인들이 자위대원들의 수준이 높다고 칭찬한다. 모든 대원이 구구단을 외울 줄 안다, 신발끈을 혼자 묶을 줄 아는 군대는 처음봤다는 것이다(이런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해외 군대한테 욕을 얻어먹기도 한다. PKO 가서 해외 군인들에게 '좆자대 너희는 총알 날아오면 안 싸우고 도망갈거지?'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을 들은 자위대원은 내가 이런 말 들으려고 자위대 왔냐며 저런 취급 당하느니 차라리 해외 안 가는게 낫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1차 이라크 파병 땐 자위대랑 네덜란드군이랑 매우 가까이 붙어있었고, 마치 네덜란드군이 자위대를 둘러싸서 보호하고 있는 듯한 형태가 되어서 1차 파병단장이 '자위대는 네덜란드군의 보호를 받지 않읍니다'라고 언론 인터뷰도 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폭탄 테러가 터졌었고, 자위대는 얌전히 기지 안에 박혀있다 안전하다는 판단이 선 뒤에야 주섬주섬 기지 밖으로 나왔다. '자위대는 총알 1발 쏘지 않은 군대'라며 이걸 자랑스러워하는 인간들이 있던데 진실은 '총알 1발도 못 쏘는 군대'다. 



14. 



그래도 현지인들과 녹아들려는 노력은 많이 하고 여기서 고평가를 받긴 한다. 최소한 미군보다는 노력을 많이 한다. 미군의 PKO란, 해외 기지에 미국이란 나라를 통채로 가져와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철조망 안에서 버거를 씹으며 철조망 밖에서 굶주리며 지켜보는 아이를 그저 구경만하는, 마치 미국이 너네들보다 잘났다는 걸 숨기지 않는 방식이다. 적어도 자위대는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기지도 눈에 안 띄게 만들고 현지인들과 대화도 나누고 행사도 하는 식으로 녹아드려고 노력한다.



15. 



바다 똘개이 피셜 미국 특수부대는 실력이 별로지만 지원 전력이 빵빵한 걸로 부족한 실력을 커버한다. 일본의 웬만한 섬 1개를 전부 훈련장으로 쓰는 스케일에 지려버렸고 특별경비대랑 네이비실이랑 연합 훈련 할때는 오전에 특별경비대가 서류 작업하느라 바쁜 반면 네이비 실은 오전은 느긋하게 할일 하거나 GYM가서 땀 빼다가 오후 가서야 설렁설렁 모여서 본격적으로 훈련하는 등 둘의 부대 문화가 너무 차이났다. 특별경비대가 훈련할라 치면 보고서부터 써야하는데 네이비실은 훈련? 그냥 Go 이랬고 저 여유로움이 미군이 강한 이유라고 느꼈다. 




16.



일본 자위대는 CQB를 매우 잘한다. 그 이유는 일본의 우수한 문화에 있다. 그것이란 일본인은 상대가 뭘 원하는지 탐구하고 파악하려는 습관이 있어서 한 10번 정도만 합을 맞춰도 서로 말 안해도 뭘 원하는지 깨닫고 움직이는, CQB의 핵심에 다가선다. 이래서 일본 자위대는 시가전에 강하다. 타국 특수부대에서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심즉통을 훈련하는데 심즉통이 타국 특수부대에겐 특별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일본 자위대에선 흔한 스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17. 



바다 똘개이는 자위대가 우수, 좌수 전환 사격 훈련하는 걸 매우 반대한다. 정확히는 손 바꿔서 쏘는 방법을 아는 것까진 찬성이지만 손 바꿔서 쏜다는게 사격할 때 각도나 방향이 잘 안나와서 바꾸는건데, 실전에서 오른손으로 쏘다 왼손으로 갑자기 바꾸려면 버벅거릴 수밖에 없으니 총 쏠 때 쓰는 눈알을 우안에서 좌안으로 스위치하면 간단하다는 논리다. 사격 눈알만 스위치해도 몸을 덜 드러내면서 사격하는 각도를 잡을 수 있다.



18. 



자위대는 미국 무기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 만약 일본과 미국 사이에 전쟁이 터지면 그 많은 일본 무기들은 노쓸모로 전락한다. 필요 이상으로 미국 무기를 사려는 정치 논리가 한심할 따름이다. 그리고 전차 전부 퇴역시키고 기동전투차만 쓰겠다 이건 훗카이도 포기선언이다. 타이어로 훗카이도 눈 뻘밭을 어떻게 돌파할건가? 우러전에서 전차의 역할이 재조명되는 걸 방위성은 못 봤나? 드론 관해서도 자위대는 유연한 생각을 해야한다. 자위대도 드론 많이 쓰는 건 알지만 전부 수천 수억엔의 고성능 고가품들이고 우러전에서 개나 소나 싸게쓰다 버리는 식으로 드론을 활용하진 않고 있다.



19.



바다 똘개이 왈 89식 소총에 불만 있는 놈 많지만 쓸 수 있는게 89식밖에 없으니 불평 그만하고 있는 소총을 최대한 쓸 수 있는 법부터 강구해라. M4 쓰자고 조르기 전에  먼저 89식이 어떤 소총이고 소총의 장단점, 활용법을 익힌 다음에 상부에 M4 쓰자고 정식으로 건의해라. 그래야 상부한테 할 말이 생긴다. 그리고 20식 소총. CQB 상황에, 교전거리 3미터 내에선 그 어떤 총을 쏘든 다 맞게 되어있다. CQB 시가전 세계는 완전 다른 세계다. 특수부대원이라면 총의 성능보다 그 총을 쓰는 자신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 거친 표현이지만 현실이 이렇다.




20. 



자위대원들도 보고 들은 건 많아서 이 장비를 쓰고 싶다, 저 장비를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지만 나라에서 말없이 보급해주는 방탄조끼, 장갑은 공장제다. 불법이지만 그걸 자기식대로 개조해서 어떻게든 쓰는 자위대원들이 많다. 




21.



위에서 훈련 명령이 오면 그걸 '하라니까 한다' 식으로 생각없이 하는 자위대 부대가 많다. 하지만 대원들에게 이 훈련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면 훈련 능률이 존나 올라간다. 하지만 자위대는 이걸 안 한다. 옛날 일제 육군같다. 




22.




특별경비대는 1년 탄약 소모량이 약 1-20만 발, 8년 동안 90-100만발을 쐈다(창설기엔 2-30명밖에 없었다니까 1명당 1년에 최소 5천발 이상 쏘다가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1인당 1-2천발로 줄어든 것 같음). 그렇게 많이 쐈어도 잼 하나 안 걸렸다. 일본제 탄약은 우수하다. 더 쏘고 싶었는데도 총알값이 만만찮아서 안 줄려는 흐름이었었는데 최근에 방위예산 팍 올린다면서 사는게 미국제 토마호크더라. 시발놈들. 그리고 여담이지만 몇년 전에 PKO에서 한국군이 탄약이 부족해서 자위대에 탄약 1만발 얻은 적 있었는데 그 뉴스 보고 이야 자위대에 저렇게 탄약 여분이 남았구나 하고 감탄했었다. 그리고 탄약이 부족한 걸 밝히고 자위대한테 빌려간 한국은 군사적으로는 옳은 판단이었지만 속으로는 많이 쪽팔려했을 듯.






내용은 반의 반만 믿으면 됨.



생각보다 길어서 2편으로 나눔. 소주 까면서 파파고로 실시간 요약중임.




안중근 = 반데라 드립, 일본 VS 미국 전쟁 만약 터지면 무기들 다 병신된다 드립 등 금과옥조도 많았지만 자위대의 거친 현실, 그 현실을 어떻게든 뚫어보려는 자위대원들의 똥꼬쇼, 특별경비대는 어떻더라 등 괜찮은 내용도 많더라.



특별경비대가 8년 동안 90-100만발 쏜 건 많이 쏘긴했는데 한국 땡칠이 1인당 1년에 1만발 쏜다니까 땡칠보단 훨씬 덜 쏘는거고, 그리고 좌수 우수 전환보다 그냥 눈깔 스위칭이 낫다는 거 저거 말이 되는거임? 아님 개소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