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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선배의 디월트, 그 디월트는 그의 그리고 그녀의 군생활의 진보를 뜻한다.

모든 부사관들의 꿈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한손에 선배의 디월트를 들고 방아쇠를 돌리면 드릴이 힘차게 돌아간다. 나사도 힘차게 돌아간다.
그리고 천장의 텍스를 넘어 철제 구조물까지 확실히 뚫고 지나간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탁" 멈춘다.

그러면 주변인들이 선망의 눈빛으로 그(혹은 그녀)를 본다.
이때만큼은 강남에서 페라리타는 오렌지족, 명품백맨 청담며느리가 전혀 안부럽다.






과거 그는 그의 무시무시한 소총으로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적들의 머리나 심장을 뚫는다는 멸공의 각오로 낙하산 타는 부대에 입대한 그였지만 이제는 그런건 상관 없다.

그깟 적의 머리와 심장을 뚫지 못하면 어떠랴?

그는 선배의 디월트로 텍스 뚫고 뚜러뻥으로 변기 뚫는 그의 삶에 타협하였고 , 만족중이다.





그는 다음주에 받을 시간외수당일을 기다리며 "퉁헙곱요포탈"을 로그인한다. 파란색 로딩 바가 채워지며(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 화면이다) 이내 그의 수당이 뜬다.

"헤헤 47시간 47만원 개이득 나도 이제 곧 자가디월트 보유자야 "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휴대폰 쿠빵에서 그의 디월트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안걸까... , 아니면 검색이력 쿠키일까 .. 알수없는 이유지만 그에게 디월트 전동드릴을 보여준다.

힘이 좋아보인다. 배터리도 1+1에.. 각종 도구도 더 준다는광고에 한눈팔사이... 킹보관이 부른다. 불안이 엄습해온다.


" 니 혹시 디월트 살기가?"

"예"

"니 주임앵사님이랑 나도 그렇고... 우리부대 고참들 다 보쉬 쓰는데 니혼자 눈치없게 디월트 쓸끼가?"

"예, 저는 이미 디월트로 마음 잡았습니다."

"니 그럼 행보관이랑 충전기도 공유 못할낀데 그라도 디월트쓸끼가?"

"그렇습니다."

" 니 장기 안할기가?"

"..........."



며칠후 허름한 독신숙소에 전동드릴이 도착한다.


녹물이 나오지만 벽지는 찢어져있지만 바퀴랑 쥐가 동기인 독신숙소에 사는 그였지만, 디월트랑 함께라면 이런 현실도 극복 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러나 이내 현실에 타협하고 순응한다.


그토록 갖고싶었던 디월트는 아니지만 아무렴 텍스만 잘 뚫으면 무슨 문제랴

아무렴 킴보관이 선반만든다고 주워온 목재만 잘 뚫으면 무슨 문제랴




하지만 깊은 속마음, 그의 무의식의 깊은 기저의식은 세마디만 외칠뿐이다. "디월트"



그의 오른손에서는 보쉬가 힘차게 텍스를 뚫기위해 돌아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