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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곳
누군가에게는 우정의 추억이 담긴곳
누군가에게는 프로포즈의 기억이 담긴곳
누군가에게는 지금은 헤어진 연인과의 행복했던 과거와 추억이 깃든곳.



하지만
그에게는 제주도는 악몽 이다.
그에게는 제주도는 불편함이다.
그에게는 제주도는 불행함이다.
그렇다. 그에게는 제주도는 피하고 싶은곳이다.



가슴 한켠 불안감을 갖고사는 그에게... 어느덧

그날이 다가온다. 반년

그날이 다가온다. 삼개월

그날이 다가온다. 한달

그날이 다가온다. 이주



정말로...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마치 말기암 환자가 완치되는 것처럼 희박한 희망이 그의 머릿속에는 가득 채워지는 중이다.


'날씨로 인해서 못갈거 같은 기분이 든다'
'기체 결함이 생겨서 연기될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난 아직 안끝났어. 아직이야..'
'난 서울 사람이야. 제주도 따윈 안갈거야'




그날이 다가온다. 일주일.
오랜만에 서킷과 와 10km 측정을 보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성적이 썩 나쁘지 않고 실력이 늘었다는 선배의 칭찬이 기분이 좋다.
하지만 가슴속 깊은 절망감이 몰려오다가 이내 그는 평정을 되찾는다.



그날이 다가온다 , 3일
그는 휴대폰을 꺼낸다. 그리고는 네이버 날씨를 본다.
출발일이 금요일인지라... 이 단 하루만 연기되어서 버티면 부대복귀후에  퇴근후 토요일 일요일 놀러갈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하지만 비바람은 토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분다고 한다. 그러나그는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다.



그날이 왔다. 아침에 눈이 떠진다.
"하 시바"
우울해진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내 그는 의연해진다. 머리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
그의 가슴은 꺼져가는 불씨와도 같은 희망을 포기하지 못한다.


생존교육시절 채화법 불합격 받고 얼차려도 받은 그였지만, 지금만큼은 그의 심장은 희망의 불씨를 호호 불며 손을모아 부채질을 하는중이다.


이윽고 연변장에 모여
군장을 싸고 버스를타고 ㅇㅇ공항을 향해 출발을 한다.

'아 분명히 중간에 가는중에  비가 주륵주륵 내려서 다시 부대로 복귀할거 같애'

공항에 도착했다. 장작장교가 소리친다
"다들 내려서 짐내리십쇼!!!"

하지만 그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왠지 기체 경함으로 이륙 못할거 같은 기분이 드는것 같애'

장작장교가 소리친다
"다들 파레트에 군장 쌓으십시오!!!!"


멀리서 새같은게 서서히 다가온다.. 점점 커진다..
아니야 저건 새일꺼야.. 내가 탈수있는게 아니야.  비행기와 불안함은 동시에 다가온다.



부아아아아아앙!!!!
비행기가  힘차게 다가온다.


이내 그의 불씨같은 희망은 식고 식어 재가되어 흩날리기 시작한다.


어..... 뭐지???시간이 15분쯤 지났을까...
왠지 하늘이 아주 약간 회색으로 변하며 아주 약간의 안개비가 살짝 내린다.




하늘은 흐리지만
머머원들의 얼굴에는 화창한 화색이 돈다.

수많은 대대원들의 가슴속 희망이 모여 하늘을 흐리게 만든것일까????

그리고 그는 다시한번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내 그의 가슴속 한켠 뜨거운 희망이 솓아난다.
'분명 날씨로 인해 연기될거 같은데???!!! '


싱글벙글...싱글벙글  곧 그는 속으로 외친다
'작전과장님 연기라고 빨리 상황 전파 해주십시오!!!!'
' 시바 오늘 안가고 부대복귀하면 홍대 놀러가야지 ㅋㅋ, 내일은 강남가야지 히히'
'어차피 여친은 나 제주도에 있는줄 아니까 놀러갈수 있고 개꿀이네 ㅋㅋ'

?????????????
그는 작전과장님 한번 스윽 쳐다본다. 왜일까?
그는 그저 침묵할 뿐이다.

????????????
2분쯤 지났을까?
그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침묵을 지킬뿐이다.
군장은 비에 서서히 젖어가는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나.. 피곤에 눈이 감길 찰나..

" 자 전체 주목!! 주목합니다"
정신이 번쩍든다. 이내 귀기울인다.

"자 지금부터 군장 들고 탑승합니다."

가슴이 털썩 주저 앉는다.
심창이 철렁 내려간다.
아 이 얼마나 짧고도 짧았던 3분의 달콤한 희망이었는가?

달콤했던 3분이후.. 그에 반대되는 정도의 쓰라린 마음이 엄습해온다.

모든 의욕은 이내 사라지게 된다.

압록강 진격후에 받아들인 1.4후퇴의 아픔
김옥균의 3일천하 이후의 몰락의 아픔..

그 어떠한 역사적 인물이 겪었던 사건도 그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공군이 원망스럽다.
'강하할때는 개복치같은 놈들이 매번 취소하는 놈들이 도대체 왜 이번만큼은 멀쩡히 한다는거야?'



멍하다.
엔진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이다.
멍하다.




그리고 그는 한라산의 거대한 아름다움에 이내 굴복한다.

아 이 시바 얼마나 찬란한 3분의 꿈이었는가



그와 대조되게 제주도에서는 누군가가 기뻐하며 큰소리로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