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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마움
- 아무도 군대를 가지 않으려는 요즘 시대에 탈단도 퇴교도 하지 않고 (본인 스펙 한 줄이 필요해서든 뭐든 간에) 머릿수라도 채워줘서 고마움.



2. 미안함
- X년 복무한 일개 대위 따리가 군에서 노력해봐야 뭐가 나아지겠냐만은 요즘 군대가 ㄹㅇ 급속도로 망해지는 걸 보면서, 나는 병사나 부사관, 후배에게 좋은 선배였을까 하는 생각이 듬.

- 그래도 군의 많은 선배들이 뭐라도 바꾸자 해서 바꿔나갔기에 나는 적어도 군대에서 맞은 적은 없고, 나름 괜찮은 환경에서 군 생활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야전 생활의 80%를 꿀 부대에 있었지만 ㅋㅋㅋ) 내가 받은 만큼 후배들이 좋은 여건 상에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을까 라고 묻는다면 Yes라고 말 못하지.


3. 안타깝고 불쌍함
- 사람은 없고, 유능한 사람들은 탈출하고, 할 일은 많아지고.
  꼰대들은 계급 불문하고 여전히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텐데.


- 솔직히 군대 일이 어려운게 아니라, 사람이 힘든건데 앞으로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나아질거라는 생각은 안듬.


여기 아직 야전에 계신 분들 많은 거 같은데, 다들 힘 냅시다.
덕분에 저 같은 사람들이 발 뻗고 자는 거에요.
컴활 풀러 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