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bb4dc23b58268f520afd8b236ef203e2ebaebb2243875cd

(푸바이, 존 피터스와 RT 로드 아일랜드)


적들은 조용히 어둠 속을 지나왔다. 그들은 몇 달 동안 계획을 세웠고 1968년 8월 23일, 이날을 신중히 선택했다. 모든 것이 정보원이 말한 대로였고 이제 남은 것은 실행뿐이었다. 여러 부대가 지정된 위치로 움직였다. 기관총을 배치하고 배낭 폭탄을 준비하며 신호를 기다렸다. 그리고 공격이 개시됐다...


존 E. 피터스 일병은 바닥을 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보통 과음의 밤 이후 이런 일이 드물진 않았지만, 피터스는 막사 주위에서 엄청난 폭발음과 어둠을 가르는 소화기 총성을 들을 수 있었다. 피터스는 당황하며 현 위치가 정확히 어디이고, 무기가 어디 있는지를 떠올렸다. 그때 윌리엄 H. 브릭 3세 일병이 웹기어와 CAR-15를 들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외치며 지정된 방어 위치를 향해 문밖으로 달려갔다.


근처 막사에 있던 그린베레 의무병 SP4 론 융링과 그의 룸메이트들도 같이 갑작스러운 굉음에 잠에서 깼다. FOB 4가 공격받고 있었고 공격의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었다. 일련의 충격이 막사를 뒤흔들었고 총격이 날아들었다. 총탄은 융링을 간신히 피해갔지만, 롤프 E. 릭머스 중사가 총탄에 찢어발겨져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융링은 다른 룸메이트인 찰스 R. 노리스 중사에게 합판 막사는 아무것도 막아주질 못하니 서둘러 빠져나와야 한다고 신호를 보냈다. 밖으로 나온 융링은 빌 서피스와 합류했고, 노리스는 방어 병력들을 집결시키기 위해 남중국해를 마주한 동쪽 경계선으로 향했다.


마블 마운틴 북쪽 면에 있던 ST 래틀러는 조기 경보 활동을 하며 FOB 4의 경계를 맡았지만, 그들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부팀장인 래리 트림블이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절박하고 혼란스러운 대화들을 모니터링하던 중, ST 래틀러는 가파른 산비탈에 설치된 로프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팀 OP 진입로까지 들키지 않고 들어온 공병 무리에게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았다. 공병들이 어떻게 왔는지 생각하기도 전에 ST 래틀러의 작은 경계선에서 수류탄이 터지기 시작했다. 몇몇 팀원들이 파편에 맞았지만, 베테랑 정찰대원인 그들은 즉시 CAR-15의 일제 사격과 수류탄으로 대응하여 다가오는 월맹군의 공격을 저지했다.


3ea99d34e4c62caa6bad9bbf19d92a703683c98cc4d8586c62c0244fe7e3e08d83d6c226fb73a6976a75a39db577efa2

(FOB 4, 왼쪽부터 팔에 표범 문신을 한 래리 트림블, 전원 전 월맹군 팀인 ST 아스프, 멜벨 웨스터필드 중사)


OP에서는 북쪽으로 다낭 기지 전체가 내려다보였다. 하늘에서 조명탄이 투하되자, ST 래틀러는 사람들이 바퀴벌레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군과 중국계 넝족으로 이루어진 ST 래틀러의 팀원들은 치밀한 공격이 전개되는 것을 좌절감과 함께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지켜보았다. 월맹군 공병의 끊임없는 공격이 남중국해와 맞닿은 기지 동쪽에서 몰려왔다. 공병이 기지에 들이닥치자 건물들이 폭발했고, 깨끗한 백사장에 시체들이 검은 얼룩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완전히 성공적인 기습임이 틀림없었다. ST 래틀러는 이 습격을 저지할 힘이 없었고 트림블은 이 습격에서 누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공병은 의심할 여지 없이 월맹군의 정예 부대였다. 공병은 6개월 동안 침입 및 파괴 공작과 관련된 고도로 전문화된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교육 받았다. 그들의 초점은 미군 시설 침투에 있었다. 그들은 광신적으로 충성하는 군대였으며 종종 자살 임무도 수행했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기꺼이 자폭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은 무자비한 대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효과적이고 무서운 월맹군 부대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 상당수의 공병들이 FOB 4 기지 안에 있었다.


월맹군이 ST 래틀러의 뒤쪽 어딘가에서 FOB 4를 향해 82mm 박격포 포격을 퍼부었다. 기회가 되자, 트림블은 넝족 팀원 몇 명과 함께 산의 남쪽 면으로 향했다. 어둠 속에서도 적의 위치를 알아내는 묘한 능력을 지닌 넝족 대원들은 말없이 박격포와 월맹군들이 숨어 있는 곳을 가리켰다. 트림블의 지시에 따라 그와 넝족 대원 한 명이 M-79 고폭탄을 목표물로 일제히 쐈고 나머지는 수풀 속에서 CAR-15 탄을 쏟아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ST 래틀러에 대한 공격과 박격포 사격은 갑작스럽게 영구적으로 중단됐다. 이 잘 배치된 박격포를 제압함으로써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치열하게 백병전을 벌이던 다낭 기지 사람들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었다.


***


첫 조명탄이 FOB 4 기지 위에서 점화되었을 때, 팻 왓킨스와 조 "피그펜" 콘론 병장은 총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사 바닥에 엎드렸다. 신참 중위가 창밖을 내다보고 서 있었다. 중위의 실루엣은 완벽한 표적이었다. 막사 바로 밖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고 중위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충격에 빠진 채 심한 파편상이 생긴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다.


7fed8272b58468fe51ee83e14485737373f674127074ea5d3e910f07b9c28b92

(조 콘론과 그의 팀)


콘론이 중위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움직이자, 또 다른 큰 폭발이 건물을 세게 흔들었고 조명 기구가 천장에서 떨어졌다. 이후에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배낭 폭탄이 던져질 것이라 판단한 왓킨스는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더 넓은 복도로 이동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콘론은 동쪽 복도 끝을 확보하기 위해 왼쪽으로 기어갔다. 왓킨스는 오른쪽으로 뱀처럼 기어가며 욕지거리를 해댔다. 왓킨스는 로버트 "스파이더" 파크스 하사에게 자기 스웨디시 K 9mm 기관단총을 가져가라고 했다. 왓킨스, 피터스 및 몇몇 FOB 1 부대원들과 함께 킹비를 타고 푸바이에서 다낭으로 온 파크스는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FOB 4 기지로 가지 않고 SOG 세이프 하우스인 하우스 22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다낭 시내에서 술과 여자를 쫓는 것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터이니, 왓킨스보다도 더 스웨디시 K가 필요했다는 파크스의 주장은 그럴듯했다. 어쨌든 FOB 4는 향후 CCN 본부로 지정된 곳이었고, 장교들이 가득한 만큼 보안이 좋고 안전했다. 하지만 거의 다 무너져가는 건물 속에 .45구경 권총 한 자루만 든 채로 갇혔고, 공병들에게 포위된 데다 박격포탄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왓킨스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확신했다.


***


기지 북동쪽 끝에 위치한 막사에 있던 SP4 존 T. 월튼과 론 포들라스키는 군화를 찾고 있었다. 군화를 신으려고 애쓰던 중, 누군가 막사 문손잡이를 격하게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문에는 유독 뻑뻑한 스프링이 있어서 여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이전에 월튼은 이 열리지 않는 문을 저주했지만, 지금은 이 문이 그들의 생명을 구했다. 문을 간신히 연 월맹군 공병이 배낭 폭탄을 던지기 직전, 스프링 때문에 문이 강제로 닫혔고 배낭 폭탄은 문에 튕겨 바닥에 떨어졌다. 뒤이은 폭발로 월맹군 병사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열리지 않는 문 문제도 해결됐지만, 눈부신 섬광과 함께 막사 현관문 계단까지 사라졌다. 이 사라진 계단 또한 나중에 그들을 가장 운 좋은 대원들로 만들어줬다


***


로버트 D. 레더스 일병은 침대에서 나와 끈이 풀린 정글화를 신고 M-16과 웹기어를 챙겨 북쪽 문을 통해 막사에서 달려 나왔다. 그는 기지 북서쪽에 있는 화장실/샤워 건물을 지나 최근에 문을 연 TOC로 들어갔다. 벙커 내부에 있던 야간 근무 통신병인 윌리엄 바클리 일병은 자신과 레더스를 포함한 9명의 미군들이 있는 반지하 벙커를 향해 월맹군이 계속 박격포를 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폭발이 발생할 때마다 TOC는 더 격하게 흔들렸다. 바클리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고, 다른 인원들이 기밀 자료를 파괴하기 위해 테르밋을 준비하는 동안 바클리는 30구경 기관총을 들고 TOC의 철문으로 향했다. 바클리는 기지 서부 경계선에 있는 본인 방어 위치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바클리가 문을 당기자마자 적병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래에 두른 천과 두건 외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으며 수류탄이 가득 담긴 바구니 두 개를 들고 있었다. 월맹군은 바구니를 떨어뜨리고 AK-47을 휘두르며 발포했다. 다행히 너무 세게 휘두른 탓에 조준이 빗나갔고, 바클리는 월맹군이 조준을 바로 잡기 전에 문을 닫을 수 있었다. 바클리가 문을 잠그자, 문에서 총탄이 튕겨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놀란 상황에서도 그는 TOC의 인원들에게 "우린 공격 받고 있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


브릭 일병이 적과 맞서기 위해 막사에서 뛰쳐나가자, 아직 네발로 기고 있던 피터스는 갑자기 자신의 무기가 어디에 있는지 떠올랐다. 하지만 상황 해결에 특별히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피터스도 진급 심사를 위해 다낭을 방문했고, 역시나 FOB 4가 안전한 시설이라고 믿었기에 CAR-15와 웹기어는 푸바이 기지에 두고 호신용 45구경 권총 하나만 가지고 왔다. 인제야 매우 어리석은 선택이었음을 알게 됐다. 피터스는 훈련단에서 만난 친구인 브릭으로부터 방문객 막사 대신 정찰 중대 막사에서 자자는 권유를 받았다. 문제의 45구경 권총은 브릭의 풋락커에 들어있었고 피터스는 그 풋락커가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피터스의 상태 때문에 풋락커의 위치를 기억해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 폭발 때문에 막사가 계속 흔들렸기에 풋락커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렸고, 자물쇠를 부수는 데는 거의 평생이 걸리는 수준이었다.


이는 기지 전체 상황의 완벽한 축소판이었다. 부대원 모두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고, 그 결과 모두가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워했다. 피터스의 경우, 이러한 늑장 대응 덕분에 살 수 있었다.


마침내 권총을 든 피터스는 문 쪽으로 기어가 조심스럽게 밖을 내다보았다. 조명탄의 희미한 빛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1차원적으로 보이고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깊이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작은 낙하산에 매달린 조명탄이 흔들리며 기지 전체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누가 봐도 피터스와 다른 사람들이 절박한 위기에 처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막사 사이의 길을 따라 여러 구의 시체가 누워 있었다. 피터스가 해칫포스와 정찰팀 구역을 가르는 넓고 탁 트인 백사장을 보자, 적군이 무릎쏴 자세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이 보였다. 적들은 끔찍하다 싶을 정도로 태연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마치 FOB 4가 적들의 소유하에 있는 것 같았다.


피터스는 취약한 위치에 있었다. 주변 막사들이 터졌고 그가 있는 막사를 향해 총탄이 날아왔다. 다른 생존자들과 합류하여 방어나 반격을 조직해야 했다. 또한 생존하거나 전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려면 45구경이 아닌 다른 무기가 필요했다. 피터스는 혼란스러운 현장을 둘러보던 중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막사 옆 작은 모래주머니 안에서 한 무리가 총을 쏘는 것을 보았다. 몇 명인지,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미군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피터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건너편에 있는 무리를 향해 소리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쪽으로 갈 것임을 알렸다. 피터스가 전력 질주하는 동안 그들은 피터스를 엄호했다.


불과 몇m 떨어진 곳에 CAR-15를 들고 있는 시신과 탄창 파우치가 떨어져 있었다. 피터스는 총을 줍기 위해 멈췄고, 그 시신이 빌 브릭이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브릭은 밖으로 뛰쳐나가자마자 월맹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피터스가 브릭처럼 빨리 대응했다면 같이 사망했을 수 있었다. 피터스는 망설이다가 브릭의 무기와 탄약을 집어 들고 조용히 그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보냈다. 총탄이 스쳐 지나가고 사방에 모래가 날리는 가운데, 피터스는 그 모래주머니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갔다.


***


융링과 서피스는 이동 방향을 다시 잡는 데 몇 초가 걸렸고, 그때 넝족 정찰 대원 중 한 명이 지정된 위치를 향해 이동하다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융링과 서피스는 더 나은 엄폐물과 더 많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정찰 막사 두 번째 열로 후퇴했다. 이동하던 중 리차드 E. 페그램 주니어 원사가 융링을 불러 근처의 막사 밖에 누워 있는 미군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사망한 브릭이었다. 브릭이 사망한 것을 확인하자 갑자기 월맹군 공병이 나타나 그를 향해 달려왔다.


7fed8272b58468fe51ee83e145847c733d690103bd6392dcb766f7a25efdd3f7

(1968년 8월 23일 습격 이전에 해칫포스 대원들과 함께 있는 론 융링. 이 사진 속 넝족들은 모두 습격 중에 사망했다)


융링은 달려오는 월맹군의 기괴한 옷차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로인클로스 외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고 팔과 다리에 천 조각을 묶고 있었다. 또한 머리에 크라바트로 보이는 것이 있었고 일종의 글이 쓰여 있었다. 불과 20피트까지 다가오자, 공병은 AK-47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제야 융링은 제정신이 들었다. 융링은 반격했고 그 자리에서 월맹군을 사살했다. 안타깝게도 융링을 향했던 총탄 중 한 발이 모래주머니 벙커에 웅크리고 있던 리차드 E. 페그램 주니어 원사에게 날아갔다. 페그램 원사는 왼쪽 눈을 맞았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융링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페그램은 사망했다.


***


한편 방문객 막사에서, 왓킨스는 복도 끝을 향해 계속 기어갔다. 순간 그는 얼어붙었다. 열린 문으로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를 들여다보는 월맹군의 실루엣이 보였다. 그 적병은 배낭 폭탄을 작동시키려 했지만 약간 고전하고 있었다. 결국 배낭 폭탄을 포기한 월맹군은 복도를 따라 수류탄이 복도를 따라 수류탄을 굴렸고 수류탄은 왓킨스를 향해 굴러갔다. 왓킨스는 재빨리 월맹군에게 총탄 2발을 쐈고 "수류탄!"이라 외쳤다. 본능적으로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왓킨스는 폭발에 밀려났고 그의 손, 팔, 등이 파편에 뒤덮였다. 왓킨스는 이제 전부 끝났다고,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존 월튼은 포들라스키에게 서둘러 군화를 신으라고 재촉했다.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막사는 눈에 띄게 흔들렸다. 포들라스키는 나머지 한쪽 군화를 찾아서 신거나, 이미 끈까지 묶은 나머지 군화를 벗고 맨발로 나가거나, 그냥 "좆까"라 하고 하나만 가지고 나가는 것 중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고심했다. 주위에 있던 정찰 막사가 무너지자 월튼은 그런 딜레마가 전혀 달갑지 않았다.


포들라스키는 마침내 군화을 찾았고 두 사람은 잔해를 넘어 비틀거리며 정문으로 갔다. 둘이 밖으로 돌진했으나, 이전의 배낭 폭탄으로 계단이 날아갔기에 그들은 그대로 허공에 발을 디뎠다. 월튼과 포들라스키를 기다리고 있던 월맹군이 사격을 가했고 그때 둘은 발을 헛디뎌 바닥에 엎어졌다. 월맹군 역시 깜짝 놀랐다. 월맹군은 왈튼과 포들라스키가 "있어야 했던" 허공으로 총을 쏴버렸다. 때마침 지나가던 월남군 정찰 대원이 월맹군이 다시 조준을 정렬하기 전에 사살했다. 월튼과 포들라스키는 재빨리 일어나 근처의 박격포 구덩이를 향해 달려갔다.


기지 전체가 이제 수십 건의 총격전이 휘몰아치는 전장이 됐다. 헐렁한 옷을 입은 미군, 현지군을 적군과 구분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리고 조직적인 지휘는 없었고 압도적인 역경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개인들만 있었다. 현장에는 비명, 고함, 총탄, 먼지, 연기, 장약 냄새, 나무 타는 냄새, 고무 타는 냄새, 기름 타는 냄새, 사람 타는 냄새 등 감각을 과부하 시킬 혼돈만이 가득했다.


***


한편 TOC에선, 레더스는 A-6 기관총을 들고 SP4 펠릭스 보셰와 다른 부대원들의 뒤를 따라 나왔다. 그들은 기지 남서쪽 경계선에 미리 지정된 방어 위치로 향하고 있었다. 보셰와 다른 병사들이 AK-47 탄환에 맞은 순간, 레더스는 자신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려는 팔을 보았다. 레더스는 A-6를 던지고 바닥에 엎드려 그 방향으로 M-16을 쏘기 시작했다.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으나, 레더스는 적어도 싸움 없이 죽을 수는 없었다. 현재로서는 그의 기도가 응답된 셈이었다.


바클리와 나머지 미군들은 지휘 벙커 안에서 죽고 싶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들은 벙커에서 나와 싸우기로 결정했다. 선두에 설 대원은 바클리에게서 .30구경 기관총을 가져갔고, 다른 대원들은 탄띠와 추가 총열을 준비했다. 모두가 준비되자, 그들은 문을 열고 밤 속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수류탄과 배낭 폭탄이 그들을 맞이했고, 그들 모두 폭발에 휩쓸려 바닥에 쓰러졌다.



-하편에서 계속-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riorplatform&no=37193

온 더 그라운드 7장: 습격 발생 (下)전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riorplatform&no=37192 온 더 그라운드 7장: 습격 발생 (上) - 워리어gall.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