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찌 발진 기지에서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킹비 파일럿들. 왼쪽부터 쫑 중위, 세 번째에 킹비 파일럿 뜨엉 대위, 존 S. 마이어)
2004년의 회상은 적의 연료 파이프라인을 찾아 파괴하라는 임무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RT 아이다호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적 보급품과 장비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는 간접적으로 이루어졌다. "가능성 있는 표적"에 대한 공습의 결과이거나, 프레리 파이어 비상사태 중 우리를 구출하러 온 자산들이 지상을 강타하여 발생한 결과였다. 지금까지 무언가를 파괴하는 것은 적진 깊숙이 들어가서 적들이 무엇을 하는지 관찰하는 우리 주요 임무에 부차적인 일이었다. 통신 회선을 도청하거나, 병력과 물자를 촬영하거나, 심문 목적으로 적군을 생포하는 것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무언가를 폭파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은 없었다. 이는 임무에 완전히 새로운 흥미를 부여했다. 또한 중대한 추가 팀 훈련을 의미하기도 했다.
우리는 폭파에 집중했다. 수백 파운드의 C-4를 챙기고 멀리 떨어진 사격장으로 가서 무엇을 파괴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매우 재미있었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폭약, 5초에서 30분까지 이르는 여러 신관 타이밍을 실험했다. 개별 폭파에는 일반 신관을 사용했고 여러 개를 조작해야 할 경우에는 도폭선을 이용했다.
임무 당일이 다가왔고 우리는 꽝찌로 날아갔다. RT 아이다호는 임무 준비가 되어 있었다. C-4, 신관, 도폭선과 함께 소규모 부대를 저지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탄약과 크레모아 등도 챙겼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상에서 연료 파이프라인을 찾는 것뿐이었다. 푸바이에서 브리핑을 하는 동안, 로스 상사가 다른 정찰팀이 크리스마스 전에 동일한 임무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그 결과 우리는 라오스의 더 서쪽으로, 더 깊숙이 투입되기로 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악천후가 풀리기 시작했고 발진이 시작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지 대원들에게 있어서 우리처럼 짐을 지고 이륙 준비 중인 헬기에 올라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몇 번 들어 올리고, 밀고 당긴 끝에 우리 모두 헬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휴이 헬기들은 이륙한 후 천천히 방향을 바꾸며 북서쪽으로 향했다.
모두 자리를 잡자, 나는 수천 피트 상공에서 아래를 보며 폐쇄적이고 후덥지근한 곳이 아닌 탁 트이고 시원한 곳에서 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내면의 평화와 자부심도 느껴졌다. 적진 뒤에서 일급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변화를 가져오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 이것이 내가 자원하고 그토록 열심히 훈련한 이유였다. 대부분의 그린베레 대원들처럼 나 역시 기지 생활의 단조로운 일상 및 사소한 규칙, 규정, 편제, 자존심 등 미국 최고의 군인들도 멍청한 땅개로 만들 수 있는 비전투원 잡부 노릇을 견딜 수 없었다.
(임무를 시작하기 전, 가벼운 마음의 존 마이어)
더 놀라운 사실은 내가 22세라는 나이에 상병이라는 높은 계급과 SOG 정찰팀의 1-0를 맡았다는 점이다. 나는 RT 아이다호에서 7개월 동안 근무했다. 열심히 일하고, 많은 임무 경험을 쌓고, 살아남은 덕분에 나는 이제 팀장이 되었다. 순식간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항공 지원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중 일부는 소령과 중령이 조종하고 있으며, 모두 내 지시를 따르고 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최선을 다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쓰레기 수거 일을 한 이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망상은 휴이 도어거너가 내 귀 바로 옆에서 M-60 기관총을 길게 발사하면서 깨졌다. 다행히도 그는 단순히 시험 사격을 한 것이었다.
LZ에 접근하자 팀원들이 헬기의 양쪽 문으로 몰려들었다. 나는 오른쪽 스키드 위에 반쯤 서 있었다. 사우는 내 뒤에 무릎을 꿇고 내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나를 따라 문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우 옆에는 히엡이 있었다. 1-1인 존 "버바" 쇼어는 포인트맨 푸옥과 유탄수 뚜안과 함께 왼쪽 문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우리 모두 정글을 주시하며 LZ 주변 수목선에 움직임의 흔적이 있는지 살폈다. 나무, 덩굴 및 기타 초목으로 이루어진 삼중 캐노피의 꼭대기는 정글 바닥에서 최소 100피트 떨어져 있었고, 우리가 하강하던 곳은 마치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졌을 때조차도 상상 못할 길고 어두운 터널의 입구를 연상시켰다. 우리가 정글 속으로 들어오고 어둠이 짙어지자 등골을 타고 오싹한 한기가 느껴졌다.
헬기가 정글 바닥에 가까워지자, 버바와 나는 LZ에 인계철선이나 부비트랩이 있는지 확인하고 나머지 팀원들은 주변 정글을 탐색하는 첫 번째 표준 작전 절차를 실행했다. "모두 이상 없다"라는 판단이 내려진 후, 팀원들은 스키드가 땅에 닿기도 전에 문밖으로 나와 지상에 도착했다. 우리는 재빨리 수목선으로 들어가 임시 경계선을 설정하고 대기하며 귀를 기울였다. 다시 한번 의심스러운 것의 징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는 더 빽빽하고 더 어두운 정글 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은밀한 육식 동물처럼 우리는 몸을 숨기려고 했다. 10분 동안 위협적인 소리나 움직임이 없자, 나는 코비에게 무전을 보내 그가 기다리고 있던 메시지인 "팀 OK"를 전했다. 코비와 다른 사람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다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우리가 더 깊숙이 이동할수록 더 어두워지고 폐소공포증이 커져갔다. 땀 때문에 눈이 따갑고, 노출된 피부 위로 벌레가 기어다니며 물어대고, 시야가 발밖에 보이지 않는 등 나뭇잎 사이를 이동하는 것은 극도로 느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특히 우리에게 주어진 지도가 너무 쓸모없을 때는 방향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눈이 밝은 코비 라이더가 발견하고 공습을 지시했던 파이프라인을 찾고 있는 RT 아이다호가 있었다. 정보 보고에 따르면 이 AO에 두 번째 파이프라인도 있었다. 얼마나 많은 파이프라인이 있는지와 상관없이 발견하는 대로 모두 파괴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게 더 시급한 문제가 있었다. 투입 이후 항상 동반되던 아드레날린 분출이 거의 사라지고 다른 특유의 감각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익숙함과 편안함, 그리고 섬뜩한 예감이 뒤섞인 느낌이었다. 둘 다 경험의 산물이었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훌륭하고 잘 훈련되었으며 매우 헌신적인 팀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에 편안했으나, 우발적인 사태도 충분히 겪었고 적 부대와도 많이 조우했기에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더 이상 겁을 먹지 않게 된다면 곧 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만심은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우리에게는 나침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LZ에서 대략 북서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약 한 시간 정도 덤불 속을 천천히 헤쳐 나가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누군가 LZ에서 우리를 따라오려고 하면 폭발하도록 버바가 설치한 크레모아가 터진 것이 틀림없었다. 폭발은 상황의 중대한 변화를 의미했다. 사냥꾼들이 사냥감이 되려는 참이었다. 정글에서는 거의 항상 어떤 종류의 동물 소리가 나는데, 갑자기 조용해졌다. 정적 속에서 서쪽에서 고통에 가득 찬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이는 정글의 소리가 아니라 이동 중인 사람들의 소리였다. 정글에 우리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즉시 선두에 있던 푸옥에게 북쪽으로 향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렇게 하면 오른쪽 측면에 있는 언덕을 올라갈 수 있었다. 오르막이 꽤 가팔랐는데 이는 나쁜 소식이자 좋은 소식이었다. 이는 이동이 힘들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고지대를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방어에 있어서도 선호되는 위치였다. 가파른 경사는 적군도 우리만큼이나 힘들게 올라와야 함을 의미했다. 월맹군 추적병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인원이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가능하다면 그들을 내려다보는 곳에 있고 싶었다.
우리는 먹구름에서 폭우가 쏟아질 때쯤 언덕 꼭대기에 도달했다. 버바와 사우가 경계선에 크레모아를 설치하는 동안, 나는 코비에게 연락해 상황이 좋지 않으니 밤이 되기 전에 즉시 철수를 요청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내가 코비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크레모아를 배치하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던 사우가 갑자기 사격을 개시했는데, 이는 손님들이 왔다는 확실한 신호였다. 사우의 사격에 대응해 정글에서 AK-47 총성이 터져 나오자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잘 훈련된 사우는 5초도 안 되어 CAR-15의 18발을 모두 발사하고 크레모아를 격발한 다음, 총을 재장전하는 동시에 뒤로 물러나 나머지 팀원들과 합류했다. 코비 역시 무전 너머로 총성과 폭발음을 들었기 때문에 내가 프레리 파이어 비상사태가 발생했고 최대한 빨리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음에도 크게 놀라지 않았다. 임무는 종료됐다. 파이프라인은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제 임무의 초점은 살아남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범위 내에 있는 모든 공중 자산이 즉시 AO로 이동했다. 전세가 우리에게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더라도 곧 적에게 불리하게 바뀔 것이 분명했다. RT 아이다호가 살아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월맹군도 마찬가지였다.
"킹비 불러! 킹비 불러! 보꾸 VC! 지금 당장 킹비 불러!"
사우가 우리 상황에 대해 나와 비슷한 평가를 내렸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했다. 유일한 문제는 어둠이 다가오고, 폭풍이 몰아치고, 근처에 헬기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였다. 나는 사우나 팀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내 불안감을 공유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코비에게 우리가 LZ에서 이동한 방향과 예상 거리를 알려주고, 우리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노란색 연막탄 두 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연막탄 두 개를 던졌고 어떻게든 무성한 초목 사이에서 코비가 연막을 명확히 볼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가기를 바랐다. 일반적으로 어떤 색의 연막탄을 던질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이는 월맹군이 팀 통신을 듣고 지원 자산을 유인하기 위해 같은 색의 연막을 피우는 나쁜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적군이 이미 거의 우리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노란 연막을 피워봤자 우리를 돕는 꼴이었다. 사실상 공동 작업이었다.
코비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가지고 왔다. 그는 대강 우리 위치를 파악했으나, 밤이 되기 전에 구출 헬기를 보낼 수 있을지 크게 의심했다.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제 우리 북쪽과 남쪽에 적이 있는 것이 확인됐고 그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사우는 버바에게 남쪽 크레모아를 격발하라고 미친 듯이 신호를 보냈다. 버바가 잠시 망설이자, 사우가 "까까 다우 VC, 두 마!"(월맹군 죽여 개새끼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크레모아가 터지자, 더 많은 적군들이 경사면으로 올라오는 가운데, 사우가 수류탄의 핀을 뽑고 먼지와 연기 속으로 던졌다. 폭발로 인해 귀가 울리면서 동쪽으로 추가적인 움직임이 들리는 것 같았으나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월맹군이 은폐를 포기했기 때문에 나는 곧 다수의 월맹군이 그쪽 측면에서도 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보이지 않는 부대가 살상을 위해 움직이면서, 정글에는 끔찍하고 폐쇄 공포적인 현실이 더해졌다. 최상의 상황에서도 우호적이지 않았던 정글은 이제 세상에서 최악의 장소가 되었다.
모든 팀원들이 적 사격을 제압하고 적들을 격퇴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사격을 가했다. 뚜안은 수풀 속에서 좁은 틈을 찾아 M-79로 유탄을 쐈다.
그리고 갑자기 누군가가 마치 음소거 버튼을 누른 것처럼 정글이 조용해졌다. RT 아이다호와 월맹군이 새 탄창을 장전하며 생기는 딸깍거리는 금속성 소리만 들렸다.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실, 파티는 이제 막 시작되었고 우리는 단지 죽음을 동반한 다음 춤을 위해 레코드를 바꾸고 있었을 뿐이었다. 귀청이 터질 듯한 총성이 다시 정글에 울려 퍼졌다.
소음이 너무 커서 코비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면 무전기 수화기를 귀에 바짝 대야 했다. 좋은 소식/나쁜 소식이 계속 이어졌다. 좋은 소식은 코비가 마침내 노란 연막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지만, 나쁜 소식은 우리 근처 어디에도 LZ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가 투입된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물었다. 내가 "불가능하다"라고 소리치는 순간 푸옥, 버바, 히엡이 남쪽에서 몰래 올라온 월맹군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내 주변에 녹색 예광탄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코비는 잠시 기다려야 했다.
공격을 격퇴하는 데 도움을 준 후, 나는 다시 무전기로 코비에게 우리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려고 했다. 물론 코비는 이미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 하나 살인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그 차분한 목소리로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렇겠지, 젠장! "현 위치에서 북북동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이 유일한 기회다. 캐노피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거기로 로프를 내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우리 북쪽에 적 활동이 많은지 물었다. 나는 "많은"과 "활동"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코비에게 전체 교전이 시작된 곳이 북쪽이라는 것을 상기시켰고, 우리가 해당 월맹군 무리를 꽤 많이 제압한 것 같았으나 확신할 수는 없었다. 내가 말을 마치자 코비가 "걱정마라. 상공에 A-1E 두 대가 있으니 리더가 기총소사를 가하고 윙맨이 뒤따라 500파운드를 투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내가 "알겠다"라고 말하기도 전에 첫 스카이레이더가 굉음과 함께 우리 북쪽 경계선을 가로지르며 20mm 기관포를 갈겼다. 나무 조각, 먼지, 잔해가 휘날리자, RT 아이다호 팀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대지에 입을 맞추며 최대한 밀착했다. 그 후 잠시 정적이 흘렀고, 나는 버바에게 철수 지점에서 나무를 베어야 할 경우를 대비해 폭발물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우에게 유일한 탈출 기회인 북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도 이 소식을 반기지 않았고, 특히 그 방향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직접 본 사우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 무렵 두 번째 스카이레이더가 나타나 500파운드 폭탄을 투하했다. 폭탄이 너무 가까운 곳에 떨어져 우리는 충격에 콩 튀기듯 튕겨 나갔다.
A-1E가 우리를 위해 활동하는 동안 우리는 잠시 남쪽 측면에서 주의를 돌렸으나, 해당 방향에서 월맹군의 웨이브가 우리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연사로 대응했고 버바와 나는 경사면 아래로 수류탄을 던졌다.
나는 코비에게 공격 사실을 알렸고, 내가 지시를 보내는 대로 팀이 북쪽으로 이동할 것이며 그때 A-1E가 남쪽으로 더 많은 공격을 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음속으로는 북쪽으로도 더 많은 공격을 가하길 바랐으나 그럴 시간이 없었다. 좋은 기회일 때 빠져나가야 했다. 후속 월맹군 웨이브가 우리를 압도할 수 있었다.
버바가 폭발물 준비를 마치는 동안 히엡과 나는 언덕 아래로 적을 향해 수류탄을 계속 굴렸다. 또한 사우와 푸옥이 CAR-15로 엄호사격을 가하는 동안, 뚜안은 남쪽을 향해 크레모아를 설치하고 나뭇잎으로 가렸다. 적들을 위한 작은 이별 선물이었다.
한편, 남쪽에서의 적의 압박 때문에 사우는 우리가 약간 북동쪽으로 향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의 움직임이 증가하는 소리가 들렸기에 서둘러야 했다. 히엡과 나는 CAR-15 탄창을 비우고 남쪽으로 더 많은 수류탄을 굴렸다. 뚜안은 크레모아의 신관의 점화 장치를 당긴 다음, 버바와 함께 북쪽으로 M-79 유탄을 발사했다. 사우와 푸옥은 사격을 가하고 M-79 유탄 착탄 직후 바로 북동쪽으로 돌격했다. 나머지 팀원들도 따라서 달렸고 경주가 시작되었다. 내가 코비에게 신호를 보내자, A-1E가 우리 뒤에서 적들에게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푸옥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는 죽은 월맹군들의 시신을 지나쳤지만, 멈춰서서 문서나 정보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찾을 시간은 없었다.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탈출하자.
코비가 찾은 지점을 푸옥과 사우가 실제로 찾아낸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마침내 캐노피의 구멍을 올려다보자, 그 높이가 매우 높은 것처럼 보였다. 최소 100피트 이상이었고, 구멍까지 이어지는 녹색 터널은 좁고 위험했다. 다가가면서 보니, 나무 꼭대기가 돌풍에 흔들리고 있었고, 나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가 아니었다.
월맹군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뚜안의 크레모아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고 A-1E가 적들을 처리하는 것이 들렸음에도 월맹군들은 우리 뒤를 맹렬히 쫓았다. 월맹군 병사들은 매우 강인하고 결단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시 코비에게 연락해 우리 후방에 TAC(Tactical Air Command) 항공 지원을 요청했고, 몇 분 만에 폭탄이 투하되고 기관포탄이 발사되기 시작했다. 월맹군이 공습이 얼마나 빨리 날아왔는지에 놀랐던 것처럼 나도 항공 지원에 감명을 받았다. 월맹군은 전투 초반 몇 분 안에 정찰팀을 전멸시키지 못한다면 그 실수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꼈다. 여러 월맹군 부대가 이를 직접 경험했다.
버바, 사우, 푸옥은 나무에 폭발물을 설치하느라 바빴고, 히엡과 뚜안은 남쪽을 향해 더 많은 크레모아를 설치했다. 나는 히엡을 보며 고개를 젓지 않을 수 없었다. 밤이 다가오는 어두운 정글 속에서도 히엡은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우리는 폭발물로 주변 나무들을 날려버렸지만, 울창한 정글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지는 않았다. 구멍을 더 크게 만드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구조헬기가 어떻게든 로프를 떨어뜨릴 수 있기를 바라며 로프가 충분히 길기를 기도해야 했다.
헬기가 최종 접근을 하는 동안, 나는 우리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연막탄을 하나 더 던졌고 나머지 팀원들은 다시 우리를 압박해 오는 월맹군을 향해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적들의 그림자를 거의 알아볼 수 없었지만,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녹색 예광탄에서 알 수 있듯이 적들은 분명히 저 밖에 있었다. 하지만 코비는 내 연막을 볼 수 없었고, 펜 플레어를 요청했다. 나는 나무 사이로 펜 플레어를 쏘려고 했으나 플레어는 나뭇가지에 맞고 튕겨 나가고 말았다. 절박한 심정으로 나는 코비에게 캐노피 구멍을 통해 빨간색 예광탄 세 발을 쏘겠다고 말했고, 코비가 "안돼!"라고 외치기도 전에 나는 CAR-15의 방아쇠를 당겼다. 코비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을 보자마자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깨달았다. 혹시 내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까 봐 코비는 시간을 들여 내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멍청하다", "대가리에 똥이 찼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구조 헬기가 호버링하며 로프를 떨어뜨리기 직전, 나는 코비에게 구조 헬기와 동행한 건쉽이 우리 주변 지역, 특히 남쪽을 공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철수하는 순간에는 월맹군들이 죽어있거나 부상을 입거나 머리를 땅에 파묻고 있기를 원했다. 제176돌격헬기중대 소속의 머스킷 건쉽들은 즉시 2.75인치 로켓과 개틀링 형태의 미니건, 즉 분당 7.62mm 탄환 6,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다총신 화기를 가지고 공격에 나섰다.
마지막 로켓이 우리 뒤에 떨어지며 폭발하자, 제101공수사단 휴이가 캐노피의 구멍 위로 나타나 로프가 달린 모래주머니를 떨어뜨렸다. 헬기는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장난감처럼 보였고 강력한 로터 돌풍도 우리에게 닿지 않았다. 돌풍이 불고 있었지만 헬기는 어떻게든 구멍 위에서 굳게 버티고 있었다. 로프에 부착된 모래주머니 중 하나에는 스트로보가 부착되어 있었고, 우리는 모래주머니가 떨어지며 나뭇가지에 부딪혀 튕기는 것을 지켜보았다.
우리가 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로프를 지켜보는 동안 월맹군은 우리를 향해 필사적으로 마지막 돌격을 감행했다. 뚜안과 히엡은 크레모아를 격발했고 나머지 팀원들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 소란스러운 활동 속에서도 네 명의 현지 대원들은 모두 6피트 길이의 로프를 이용해 "스위스 시트"를 묶는 데 성공했다. 버바와 나도 따라 하려고 했으나, 총격이 날아드는 상황에서 로프를 허리에 감고 다리 사이로 통과시킨 뒤 오른쪽 엉덩이에 묶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대원들이 적들을 막고 철수 준비를 시작하는 동안에 우리 둘 다 스위스 시트를 묶을 수 있었다.
탄약, 수류탄, 크레모아가 부족해졌다. 만약 우리가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아주 긴 밤이 될 것이었다. 사실, 어떤 항공 지원이 도착하더라도 밤을 버틸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지금이 아니라면 생존 기회는 없었다.
사우와 푸옥은 4개의 로프 중 3개를 찾아냈고, 스냅 링크를 이용해 로프 중 하나에 몸을 연결했다. 내가 코비에게 헬기가 우리 모두를 한꺼번에 들어 올릴 수 있는지 묻자, 코비는 "절대 안 된다! 두 번 들어올려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두 번 시도 할 시간이 없었고 팀을 나눌 방법도 없었다. 우리 여섯 명 모두 네 개의 로프를 타고 나오거나, 아니면 함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 전우애라고 부르든 공포라 부르든,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필요 이상으로 지상에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포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고, FOB 1의 바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버바에게 앞면에 백린 연막탄을 붙인 크레모아를 아직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버바가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남쪽을 향하도록, 근처 나무에 손 뻗는 대로 최대한 높이 묶으라고 말했다. 버바는 날 보며 진심을 다해 "시발 미쳤냐?"라는 표정을 지었는데, 그 정도 거리에서 후폭풍이 발생하면 우리 모두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버바는 망설였고, 나는 그에게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버바가 작업을 마치자, 나머지 두 명의 현지 대원들은 짝을 이루어 로프에 몸을 걸었고, 버바와 나도 각각 나머지 두 개의 로프 중 하나를 잡았다. 나는 버바와 서로 반대편에 매달려 헬기의 무게 균형을 맞추고 싶었지만 어떤 로프가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알 수 없었기에 무작정 추측하며 최선이길 빌었다. 나는 M-79 총열로 빛이 옆으로 퍼지는 것을 가리고, 스트로보를 사용하여 헬기에게 우리를 들어올리기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헬기의 힘이 충분할까?
우리가 나무 사이로 끌려갈까?
우리 중 한 명 또는 모두가 월맹군의 사격에 의해 로프에서 떨어질까?
곧 알게 됐다.
로프가 팽팽해지자 서쪽에서 총성이 터져 나왔다. 사우, 푸옥, 나는 반격했지만 우리 몸이 다른 대원들의 시야를 가렸기에 그들은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내 로프가 다른 세 개보다 길었기 때문에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 올려졌다. 이에 따라 CAR-15를 두 번 재장전하고 비우는 데 필요한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상황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기에 내 기발한 아이디어에는 완벽한 타이밍이 요구됐다. 우리가 들어올려지자 버바는 손을 뻗어 나무에 고정해 둔 마지막 크레모아의 지연 신관을 점화했다. 나는 공중에 매달린 채 M-79로 유탄을 쐈다. 계속 고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는 크레모아가 터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두 수류탄의 핀을 뽑아 땅으로 던졌다. 후폭풍은 우리 밑으로 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위력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치 거대한 전구가 터진 듯이 백린이 발광했다. 그 찰나의 순간에 나는 마침내 적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적들은 다쳤지만 여전히 전진하고 있었다.
한편 휴이는 엔진에서 굉음을 내며 어떻게든 필요한 출력을 얻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움직였고 우리는 나뭇가지 사이를 밀고 지나가야 했지만 적어도 끌려가지는 않았다. 우리는 곧바로 들어 올려지고 있었다.
월맹군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사격을 가했고 나는 다리 사이로 예광탄이 지나가는 불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느낌은 누구라도 잠시 생각을 멈추게 했다. 팀은 연사로 반격했고 우리 모두 마지막 수류탄을 던졌다. 맹렬하고 결연한 두 짐승처럼 월맹군과 RT 아이다호는 끝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마침내 나무를 벗어나자 나는 즉시 코비에게 연락하여 우리의 작은 속임수를 고백했다. "팀이 철수했다! 팀 전원이 철수했다!" 나는 핸드셋에 대고 외쳤다. "다 함께 빠져나왔다! 두 번째 헬기를 보내지 마라! 반복한다! 두 번째 헬기는 필요 없다!"
이어서 머스킷 건쉽이 날아와 우리가 방금 떠난 지면을 분쇄했다. A-1E가 바로 뒤따랐고, 희미한 폭발음과 섬광을 포착하자 나는 아래에 있는 월맹군 병사들에게 약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들도 용감하고 헌신적인 군인들이었다. 그들은 어느 군대에나 자랑스러운 존재였을 것이다. 분명 월맹군 측도 살아남은 이들은 할 이야기가 있겠지만, 6명으로 구성된 팀이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들을 상대하다가 팀을 전멸시키려는 가장 단호한 시도에서도 벗어났다는 사실을 그들이 인정할지 의문이 들었다.
반면 RT 아이다호의 경우,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에 행복할 뿐이었다.
와... 진짜 지린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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