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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내 꿈은 우주비행사였나?

아마 뉴스에서 우연히 본 우주 비행선에 홀려 글랬던듯하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 되니

군대도 가야되고 하니 어른들 말씀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임관하고 자대생활하느라 부랴부랴 뛰어다니는데

어느날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반찬 좀 싸들고 이곳 강원도까지 오신댄다

임관하고 처음보는 엄마 얼굴

목에 멍자국 볼까 아직 초가을인데도 목도리를 하고 나갔다


그렇게 귀싸대기 맞아가며 10년을

소령 후론 가족 챙기랴 군생활 하라

혹여나 진급 안될까 싶어서 밤잠 설쳐가며
국가가 원하는 곳마다 발령 받아가며

잦은 이사에 친구 없는 아들내미 눈치 봐가며
또 몇년을
그렇게 임관했고 군생활 했으리라

지금은 모두 다 비웃는 옛날식 교범을 난 그게 맞다고 배우고
맞아가며 몸에 새겼다

그렇게 30년이 지나가니 누구나 그렇듯

나이가 들며 고정관념이 생기고 새로운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다.

후배들이 뒤에서 꼰대라고 욕하고

누군가에게는 세금만 축내는 장교라고

위에서는 눈치보고 시달리고

집에서는 미안해서

여기저기 치이고 털리지만

나 또한 소위였고 20대였던 적이 있다

그렇게 청춘 다 버려가며..

물론 어느 순간부터 애국심보단 가족 생계와 안정이 1순위가 되어버렸지만

그렇대도 나라를 위한 마음이 없었던 순간은 없었다

이제 아무것도 바라는게 없는 나지만
정말 바라는게 있다면 진급도 아닌 그저
큰 아들내미 대학 졸업때까지만이라도 군생활 했으면

그렇게 전역하면 시골 내려가서 이제서라고 가족들 돌보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