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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률 0.3의 저출산이 심화된 근미래 대한민국, 국가멸망 직전 과학자들이 기적적으로 50년이상 젊어지는 회춘약을 개발한다. 

하지만 정부는 민간 판매를 금지하며 , 오직 투약이후 출산을 하겠다고 서약을 하는 부부들에게만 "조건부배급"으로만 취득할수 있도록 제도화 하였다. 


영생에 대한 꿈일까?, 어떠한 복지정책도 통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급격하게 늘어가며, 많은수의 65세 이상 노부부들도 "출산서약"을 하며

회춘의 꿈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이후 대한민국은 인구회복과 반도체, 인공지능 등 신기술 독점 강국이 되며 더욱 부유해진다)


그로부터 수십년후, 

82호봉 김재영은 일과중에 교통사고로 인하여 고손자가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며, 장례식에 참석하려한다.

위병소를 통과하고 장례식장을 향하여 고속도로를 탄다. 

장례식에 도착하고 보니 아들(고손자)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증손자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는, 회춘약 배급시즌이 다가오기에 또다시 출산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좀 더 클 뿐이다.

(그의 아들, 및 딸들의 수는 열손가락이 넘어가며, 그는 자식들의 이름도 가끔 헷갈린다. 장녀와 막내의 나이차는 무려 60살이 넘는다)


대충 증손자를 위로해주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내의 배란기가 곧 시작되기에 이번에 아이를 가져야만한다. 백화점에 들러서 고급안주와 와인을 산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우울한 표정으로 쇼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사온것들을 냉장고에 넣는다.


아내는 그를보고 입을연다.

" 여보, 이런식으로 계속 사는게 무슨의미죠?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요?"


" 당신과 나를봐,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처음 봤을떄보다 더 아름답고 보기좋아. 수십년전 우리 환갑잔치 했던거 기억나? 당신 거울보고 늙었다고 슬퍼했었잖아.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늙지 않아도 된다고, 심지어 만성적인 관절염이나 노환들도 싹 사라졌어. 우린 지금완벽하다고. 심지어 우리, 실버타운 입구까지 다녀왔잖아"


'젠장, 또 저 여편네는 의미 타령이다. 그냥 2세는 다음달 배란기로 넘겨야 겠구만.'


김재영은 지금이 행복하다. 비록 그는 올해까지 총 50회의 천ㄹ행군과 70회의 논곤의날 무술시범을 해왔던 원사 부중대장이었지만, 

김재영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존재의 소멸 즉, 미지의 공포 보다는 훈련이라는 육체적 고통이 더 낫다고 합리화를 한다.


하지만 좀더 깊이 생각해본다. 영원히 존재한다는건 무엇일지. 100년, 200년 200000년이 지나도 자신이 존재한다는것., 영겁의 시간이 지나도 자신이 존재한다는것 

그것이 무슨의미인지 생각해본다. 어쩌면 영원하다는것 자체도 무섭다. (그리고 그는 존재하는 한 영원히 천ㄹ행군과 논곤의날 시범을 영원히 해야 한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자연노화 및 죽음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내가 소멸한다는것, 심장이 멈추고 뇌의 전기신호가 멈춘다는것.. 그 이후 과연 사후 세계가 존재할지.

아니, 사후세계가 존재해도, 천국에 가도 영원하댔지? 그러면 천국에서의 영원함도 사실 영겁의 시간동안 존재하는 것인데.. 영겁의 시간동안 존재해야 한다고? 아니

천국이 없다고 치자, 내가 소멸하면 과연 난 무엇인가? 내가 지금처럼 사는한 일반적으로 겪을일 없는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끝난다는것 그게 무엇인가? 아니,,,,, 내가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했나?


이내 재영은 "영겁의 시간동안의 존재해야하는 이유" 와 "죽음을 통한 소멸" 모두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