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에피소드에서 기술한것처럼 우여곡절을 겪으며 GP 에 배치되고


제일 두려웠던 것은 우리GP가

밤에 기습공격을 받을수있다는 선임자들의 공갈 ? 이였다 .

흘려 들을수만 없는 것은 내가 배치받았던 곳 앞 능선을 조금 따라가면

패쇄된 오래된 GP가 있는데 ,우리는 그곳을 불고기 벙커 라 불렀다.


당시 습격을 받아 우연히 화장실에 용변을 보고 있던 병사하나만 살아남고

모두 몰살을 당했었다는 믿기어려운 이야기가 전해내려왓었기에 더욱 밤근무시

한곳만 응시하지 말라는 근무 수칙을 전달 받기도 했었다.(나중에 어리바리한 신입 일병하나가 숲을 뚫어지게 응시하다 환시를 보고 기습조가 침투한줄 알고 까지도 않은 수류탄을 던져 gp 철책 밖에서 수거하느라 혼난적도 있다)


더욱 괴로운 것은 북쪽 마을 (xx리) 에 막걸리를 사오라고 시킨다는 말도안되는

압박을 신입들에게 가학적으로 떠들었으니 GP 근무두달간 공포심을 안고 지내야 했었다.


휴게실 냉장고위에 티비가 하나있었는데 나중에 보안대에서 개인 사물중에 라디오 수신기등을 수색해 함께 수거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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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그림은 전선에서 북측의 제일 큰 GP 5XX 진지다. 대공 초소 심리전용 스피커 또 16조 로된 초대형 스피커 등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윗그림 오른쪽 구석에 허물어진 폐gp 모든 벙커 구멍을 흙으로 막아놓고 신입들이 오면 작은 창으로 들어가 그 불고기벙커를 혼자 수색 시키는 신고식을 시켰다

,그앞 작은 산정상 에 가끔 정찰수색을 가서 보면 전사들 계급장 반짝이는것까지 보인다. 머리만 내밀고 북한군을 부르면 그들은 깜짝 놀라 비상사이렌을 울리고 부산하게 ,철모를 쓰고 참호에 배치가 된다(평소에는 철모를 안씀) ''그러고나서 우리는 키득대며  놀래주는 목적을 달성하고 뒷걸음으로 빠져나온다 .


처음 배치되어 갔을때 기억나는것은 북한군 선전조 들이 컬러 티비를 대공초소 앞에 갖고나와 자랑하는 것을 보았다 . 그당시 우리는 컬러티비시절이 아니었다.

그리고 소다리 같은것을 갖고나와 구워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연출을 하고있었다.

낮에는 가끔 표창 던지는 연습을 하는 전사들도 가끔 관측되었고 (붉은 표시된곳 )

나름 그들의 심리전이다 , 그들은 "걸어서 10분 뛰어서 5분 따듯 한 이부자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 는 별 흥미없는 선전멘트를 반복 했다 . 그리고 월북했던 대대장이 촌스런 꽃벽지가 있는 방에서 한상 차려놓고 여자와 찍은 사진이 들어있는 삐라로 우리를 유혹했었다 . 기억나는 중에 하나는 그들은 우리가 절대 존엄에 대한 쌍욕을 해도 점잖케 대응하는것이다 절대 우리에게 욕을 하지 않았다 .

식사후에 가끔

우리측 대형 메가폰으로 그들을 불러 대화를 하기도 했다 .

당시에 우리측 심리전 도구들이라고 보급되어진게 , 징 꽹가리 장구 트럽펫 기타 등이 있었는데 육본에서 작전명령이 내려오면 ,하는시늉만 했었다 .


그들 GP경계 에는 5만볼트 전기가 부정기적으로 흐르는 철책이 둘러져있고 후방 일반 철책도 그렇게 개활지(우리측 것은 박살띠로 부름) 지뢰지대와 함께 배치되어 있다

가끔 이른아침에 정찰조들이 철책에 붙어죽은 동물들을 수거해가는 것도 몇번 관측했다 .


그러던

겨울 어느날 북한군 4-5명의 수상한 움직임이 관찰되서 기록하고 보고를 하는데, 분계선쪽으로 내려오더니 화염 이 일기시작했다 . 근무조였던 나는 부소대장 이중사와 함께 화염봉을 만들어 DF 를 듬뿍 적시고 2인조로 급히 비상도로를 타고 그들이 화공작전 을 시도중인 곳으로 향했다 .


맞불을 놓아 우리측으로 크게 번지는 것을 막기위한것도 있지만 ,미리 선수를 쳐서 침투로 같은곳의 수목들을 제거하는 의미도있으니,매년 행사처럼 열리는 불놀이라, 뉴스에서 보는것처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북측에 접근해 이리저리 불을 지르고 , 적당한 시간에 다시 비상도로를 타고 이중사와 바쁘게 올라가는데, 이미 어느새 거대한 불바다가 우리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었고 , 나는 공포에 쌓였다 . 이중사를 찾았으나 그는 이미 길모퉁이를 돌아 안보였고 , 나는 등까지 뜨거워진 상태였는데, 마침 얼음 이 녹아 작은 웅덩이를 이루고있는 곳에 바짝 엎드리고 불길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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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가 순간 사라지면서 나는 숨을 쉴수없었고 불길은 비상도로 아랫쪽에서 도로 윗쪽 숲으로 이어지고 , 나는 이렇게 죽어 국립묘지에 가겠구나 , 생각하며 최대한 참고 견디다 ,이제 죽는구나 하는순간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며 숨을 쉴수있었다.


GP 에 올라와 믿기지 않을 이야기를 한참 떠들었으나 아무도 관심이 없고 , 모두 불구경 이었다 .

화공 작전이 시작되면 밤에 불구경이 장관이다 몇일은 불씨가 타들어가고 여기저기 노루 고라니 멧돼지들이 불을 피해 뛰어다니고 사방에서 폭음이 연속된다.


그렇게 불이 지나고 나면 GP 주변이 깨끗하게 사계청소가 되는데 ,

뒹구는 소주병들이 지뢰밭너머로 목성 띠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물론 GP내 음주는 금지다 , 그래서 위생병의 알콜에 과일주스를 타서 먹고 뒤질뻔한 전설도 있고

그런데 그소주병들은 북한군들이 몰래 가져다 놓은걸까?

중대장 운전병이 의자밑에 부식 전달할때 배추속에 몰래 전달한걸까?


지금도 미스테리한 기억이다, (모른척)얼탱

뉴스에서 가끔 북한측이 불을 질렀느니 어쩌느니 하며 떠들어 대는 것을 보면 그날들이 생각난다 .



추억 노트 여기서 끝 ~~ㅊㅊ

다음에~~또 재밋 썰



실베추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