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https://gall.dcinside.com/m/warriorplatform/39056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조직, 단체와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 등은 전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을 둔 허구의 창작이며 실제와 같거나 비슷한 예가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곤운 하사 박아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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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조직, 단체와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 등은 전부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을 둔 허구의 창작이며 실제와 같거나 비슷한 예가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강관범 중사는 유관기관 합동훈련에 참관하며 모처럼 부대에서 벗어나 다른 지방에 바람쐰다는 생각에 기대가 들떴지만, 그 기대는 금방 식었다. 일과 후 외출한 그는 카페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열심히 두들겼다.
그는 자신의 상의 탈의 운동 사진 및 훈련 중에 찍은 잇빨 사진으로 가득한 인스타파운드 계정으로 쫌 이뻐보인다 싶은 여자들, 요가강사나 필라테스 강사나 팔로워수 많은 얼짱 여군이나 스튜어디스 등등한테 DM을 보내며, 동시에 각종 데이트 어플로 여기저기 찔러댔다. 100명에게 찔러보면, 그 중 10명은 답장이 오고, 그 중 다섯명은 실제로 만나고 그 중 세명과는 그날 바로 동침 가능했다. 부대 선배들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 덕분에 그의 직업이 나름 먹혔다.
한창 피가 끓는 20대에 하루 종일 체력단련과 산악 구보 등으로 증가된 힘은 아무리 훈련을 굴려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의 리비도는 언제나 임계치를 넘어서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알림음이 울릴때까지 기다리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잔을 들어올려 빨대를 빨아올리며 사주경계를 하는데, 딱 붙는 청바지를 입은 여자가 노트북 가방을 하나 들고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이상형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보고 놀라 입에 물고 있던 커피와 얼음을 다시 잔에 뱉었다.
몇 주전
"야야 인기가요 할 시간이다. 채널 돌려라."
주말 당직을 맡은 강 중사는 당직 완장을 차고 의자에 힘없이 기대고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행정병이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렸다. 마침 그가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이 나왔다.
"캬 역시 브발디 중에서는 겨울이가 가장 이쁘다니까."
"저는 여름이가 가장 좋습니다."
"새끼, 여자 보는 눈이 낮구만 그래."
그 때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휴 또 윈터솔져 닉값하냐?"
강 중사와 행정병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앗, 선배님 주말에도 출근이십니까?"
"훈련 준비 때문에 해야할게 많아서 그냥 주말에 미리 나왔다."
황출근 상사와 박기왕 중사가 들어오더니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부팅 시켰다. 박 중사가 황 상사에게 조용히 물었다.
"선배님, 그런데 왜 강관범 중사가 윈터솔져입니까?"
"마, 저 새끼 겨울이 빠돌이잖어. 그리고 겨울은 영어로 윈터. 군인은 영어로 솔져."
"캬, 선배님 역시 대학물 먹어서 그런지 영어도 잘하시지 말입니다."
황출근 상사는 지잡대 체대 다니다 빠따, 부조리 등 똥군기에 질려 한학기도 안되 자퇴하고 바로 부사관에 입대해서 지금까지 부대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방통대를 통해 학위를 취득했는데 그와 별개로 팀에서 영어를 제일 잘해서 미 특수전 부대와 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큰 활약을 하고 오키나와에 가서 미 특수전 위탁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가 영어를 잘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지금은 툭 튀어나온 광대뼈에 3대 운동 500kg는 거뜬히 치는 떡대의 무시무시한 외모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수줍은 사춘기 청소년 시절에 영어 선생님을 짝사랑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현재.
강 중사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최고 인기 걸그룹 '브발디'에서 보컬과 랩을 맡은 겨울이를 가장 좋아했다. 무명 시절 데뷔곡 '사계' 때부터 좋아했다. 그리고 그런 겨울이를 똑 닮은 여자가 카페에 들어섰다. 그는 구/국의 결단을 내리는 열사마냥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국방색 택티컬 카고 반바지(UF프로 제품)로도 단련된 허벅지는 숨길수 없었고, 바지 밑의 장딴지 굵기부터가 장난아니었다. 그리고 딱 벌어진 어깨와 대흉근과 굵은 팔뚝은 검정 언더아머 머슬핏 티셔츠로 더욱 도드라졌다. 카페 내의 몇몇 아줌마들이 그의 하체를 보며 잠깐 망상을 했다.
그는 귀신처럼 그녀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그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심심할 때 시간 때울겸 접속해서 익명으로 댓글을 달던 인터넷 밀덕 커뮤니티, DB 싸이트 보인스카 플랏포르마 게시판이 그녀의 랩탑 화면에 띄워져 있는것이 아닌가? 게다가 운영자를 뜻하는 그녀의 계정 상태창의 주황색 딱지...속칭 주딱. 그는 잠깐 넋 놓고 화면을 쳐다봤다. 그리고 시선이 돌아가다, 그녀의 가방에서 살짝 빠져나온 공무원증을 봤다. 공무원증의 사진에는 짙은 남색 정복을 입고 머리를 뒤로 묶어 망으로 정리한 여자의 단정한 사진이 있었고 하단에 국빵부라고 써있었다. 그는 인근에 공항과 공군기지가 있는 걸 알았다. 얼마전에도 밤에 들어가서 탄약고에 폭파딱지를 붙이고 온 장소였다.
"꺅, 깜짝이야. 아 뭐에요?"
그녀가 놀라며 말했다. 그는 순간 그녀의 모습이 매우 귀엽다고 느껴졌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불속도 뛰어들지만, 사랑에는 마음약한 게릴라 용사 강관범 중사. 그는 유사시에 김돼지 목을 따고 주석궁을 폭파하러 나갈 때와 같은 용기를 내어 핸드폰 번호를 물어봤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거절했다.
그리고 그녀는 노트북을 닫고 짐을 싸더니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는 강 중사는 딱 붙은 청바지로 도드라진 둔부를 보며 피가 더더욱 끓었다. 이대로 포기할순 없었다. 그리고 문득 어떤 생각이 그의 뇌를 스쳐갔다.
합참이 지정한 특수작전 9대 임무목록 중 비정규전, 민사 심리전, 그리고 정보작전이 떠올랐다. 공작관이 정보원을 포섭할 때는 항상 포섭 대상의 욕망을 자극하는 방법만 쓰는 것이 아니었다. 필요하다면 약점을 찾고,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포섭을 시도했다. 이미 약점은 찾았다. 그는 씨익 웃으며 그녀를 따라갔다.
그는 그녀의 뒤를 미행하다 골목에 빠져서 우회를 했다. 산에서 릭샥 매고 뛰던 그에게 맨몸으로 도심에서 뛰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적당한 골목길에 건물의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가 겨울이를 닮은 여자가 지나갈 때 번개처럼 손목을 낚아채서 끌어당겼다. 그는 손목을 뒤로 꺾으며 그녀를 벽에 밀어붙이고 동시에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그녀는 겁에 질려있었다. 단순 강도라 생각했는지, 돈을 주겠다고 한다.
"너, 군인이지? 아까 공무원증 삐져나온거 봤어. 현역이 DB, 그것도 밀빠들과 정보전사들 모이는 보플게(보인스카 플랏포르마 게시판) 주딱을 한다? 이거이거 인사고과에 큰 흠이 되겠는걸?"
"제발, 뭐든지 할테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녀는 눈을 감고 고개를 푹숙이며 빌었다. 무의식적으로 범인의 얼굴을 안보려고 했다. 그는 '뭐든지'라는 표현에서 원래 목적과 다른 발상을 떠올렸다. 그는 원래 그녀를 놀래키고나서 전화번호만 획득할 생각이었다. 아니면 하다 못해 공무원증의 관등성명을 보고 인쮸라넷의 인사정보조회를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계획을 변경했다. 그는 연합 훈련 때 만난 어느 미 특수전 부대원이 말한 'adapt, improvise, overcome'이란 표현을 좋아했다. 특수부대원의 덕목은 임기응변 아니었던가?
"빨아."
"네?"
그녀는 놀라서 고개를 들고 그를 쳐다봤다. 그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잠금을 풀었다.
"잇빨세우면 다 뽑아버린다?"
(중략)
그는 생각했다. '이게 되네?' 그리고 증거를 남기기 위해 작년에 해외 파병 갔을 때 면세점에서 싸게 구매한 스마트폰을 꺼내서 무음 모드로 카메라를 켰다. 그는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중략)
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가 머리를 뒤로 빼려는 것을 손으로 뒤통수를 잡아서 막았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낸 그가 그녀를 놔줬다. 그녀는 캑캑거렸다. 강 중사는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번호를 찍으라 했다.
"어차피 너 관등성명 다 봤어. 곤운 특공머 군수담당 박아영 하사. 인쮸라넷으로 조회하기 전에 알아서 번호 내놔."
그녀는 말없이 번호를 찍었다. 그녀의 손이 분노에 가득차 부들거렸다. 입에 뭔가를 가득 물고 있어 말을 제대로 못했다.
"나중에 연락할게, 그 때 찐하게 전우애를 다져보자고."
그는 골목 깊숙히 그림자 속으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녀는 골목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공중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위수지역 쩜프를 하면서까지 그 지역을 찾아가서 그녀를 불러냈다. 한번 불러내면 몇 번이고 싸질렀다.
"헉 헉 크흡 겨울아! 싸랑해!"
그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외쳤다. 그의 최애 아이돌과 닮은 여자와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를 흥분시켰다. 언제나 절정에 다달으면 겨울이의 이름을 외쳤다. 그는 컨디션이 최상일 때 7번이나 달렸다. 그렇게 만나고 나면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쩔뚝거리며 관사로 돌아갔다. 그녀의 목에는 '쪼가리'가 늘어나서 출근 전에 화장이나 반창고를 붙이고 모기 물린거 긁다가 다쳤다고 둘러대야했다.
강 중사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벌거벗고 침대 위에 엎드린 그녀의 뒷모습. 뒷머리에 씌운 망 아래로 하얀 목덜미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그녀의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공무원증을 말고삐처럼 당겼다. 등이 활처럼 휘어 둔부를 세운 그녀의 뒷모습과 공무원증이 모두 나오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었다. 그의 허벅지살과 그녀의 허벅지살이 부딪히는 찰진 소리가 강하게 났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더 이상 못하겠어요. 그냥 놔주시면 안되요? 제발 살려주세요."
어느날 그가 전화를 걸자, 그녀가 울면서 전화로 말했다.
"안돼. 혹시나 이 번호 차단하면 넌 인터넷 스타되는거야. 알았어? 어제 말한데로 정복 입고 ** 호텔 740호에 20시까지 와라."
그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어느 날 친한 동기한테만 영상을 보여줬다.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이지 않던가? 언제 한번 2:1 같이 해볼?"
"진짜? 여자도 동의한거야?"
"물론이지, 마! 이 년 내 전용 6노예라니까! 내 ㅈㅈ 없으면 못산다니까."
끼리끼리 모인다고, 그와 친한 동기나 선후임도 수준은 비슷했다. 물론 부대 내에도 그런 그의 모습을 한심하게 여기고 경멸하는 대원들도 많았다.
(중략)
가끔씩 그녀를 불러내 즐기다보니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의 부대는 혹한기 훈련을 하러 평창에 갔다. 마침 새로온 지휘관이 64 출신으로 위관급을 같은 곳에서 보냈던 사람이라 다시 지휘관으로 오자 다양한 과감한 시도를 했다. 그의 배려로 부대는 실지형에서 실사격 기동훈련을 하기로 했고 교탄도 같이 들고 갔다.
물론 실사격 훈련 한번 이전에 수없이 많은 비사격 훈련과 공포탄 리허설을 거쳤고, 탄피 받이는 필수품이었다.
어느 날 그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에어 버스'라고 저장된 번호였다.
"오올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이거야? 왠일로 먼저 전화를 다주네? 솔직히 이젠 너 몸이 내 꼬추를 원하는 거지? 이 음란한 년."
"...너는 내 신분을 아는데, 나는 너가 어디 부대인지조차 모르는거 불공평한거 같애. 이번엔 내가 너 있는데로 갈래."
"나 있는데? 지금 혹한기 시즌이라 황병산인데? 니네는 혹한기 안하냐? 역시 운공 꿀빠네. 아 말 나온김에 혹한기 끝나고 만날 땐 내가 꿀을 준비해놓을게, 새로운걸 해보자고. 가래떡에 꿀발라 먹어봤어?"
전화가 먼저 끊어졌다.
"아니, 이년이?"
하지만 그는 그녀를 참교육 시켜줘야겠다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연합훈련한 양놈들이 드립치던 '필드 뻑'을 실제로 해볼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그리고 다음 날 밤, 그의 전화가 다시 울렸다. 그는 전화를 받으며 은거지에서 슬쩍 빠져나왔다. 미리 귀띔을 받은 그의 구멍동서 전우, 박기왕 중사도 함께 따라나섰다.
"진짜 작년에 봤던 겨울이 닮은 그 년이 여기까지 왔다는 말입니까?"
"어. 참새라고 무시해선 안되겠는걸?"
"진짜 보댕이가 근질근질한가 봅니다."
"그러게 음탕한 년 같으니라고."
그러나 약속장소에 가자, 약 120 데시벨 정도의 싸다구 때리는 듯한 총성이 연달아 울렸다. 강 중사가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곧이어 박 중사도 왼팔에 관통상을 입으며 쓰러졌다. 박 중사는 다시 일어나서 죽어라 뛰었다.
"습격이다!"
그는 소리를 지르며 뛰어갔다. 그의 팔에서 나온 핏자국이 하얀 설원에 뚝뚝 떨어졌다.
"야! 나도 데리고 가! 씨발!"
강 중사는 힘겹게 일어나려고 했다. 그의 상체와 허벅지에 9mm 탄이 들어가 벌어지며 큰 상처를 냈다. 피가 흘러나와 옷을 적시고 하얀 눈에 붉은 핏자국을 냈다. 따듯한 선혈이 눈을 녹였다. 맑은 하늘에서 수없이 많은 별빛이 쏟아졌다.
"이 개 같은 새끼!
그녀는 가까이 와서 욕을 하더니 조정간을 연발에 놓고 절뚝거리며 도망가는 강 중사를 향해 갈겼다. 탄창은 2초만에 비었다. 바로 탄창 교환을 한 그녀는 앞으로 쓰러져 부들거리는 강 중사의 머리통과 성기에 갈겼다. 순식간에 탄창을 비운 그녀는 마지막 탄창을 꺼내려 했다. 그리고 5.56mm 총성 두 발이 울렸다.
MP5SD의 총성과 팔에 총맞고 피 흘리는 박기범 중사의 보고를 들은 황출근 상사가 자신의 K1A에 교탄을 장전하고 달려와서 쏜 것이다. 약 100미터 거리에서 쏜 탄은 명중했다. 박아영 하사는 복부에 관통상을 입었다. 다른 한 발은 그녀의 머리에 쓰고 있는 야간투시경을 박살내고 윌콕스 마운트를 뚫고 헬멧의 끄트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그 충격으로 그녀는 기절했지만 숨이 붙어있었다.
"저거 분명 우리 죽이러 온 공비일겁니다! 빨리 죽여버려야합니다!"
왼팔에 보급 지혈대를 묶은 박 중사가 소리쳤다. 하지만 황 상사는 침착하게 말했다.
"뭐야, 여자잖아? 쌍안 야투경에 옵스코어에 MP5? 일단 생포해서 정보를 캐야한다."
그는 케이블 타이를 꺼내 그녀의 양팔을 뒤로 묶고 의무 하사를 불러 의식이 없는 박아영 하사에게 응급처치를 시킨 다음에 팀장에게 보고 했다. 그리고 무선으로 9라인 브리핑에 따라 메디백을 요청했다. 박기왕 중사는 갑자기 점점 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전투복 소매가 시커멓게 보이고 손목 밑으로 피가 방울 방울 떨어져서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며 쇠냄새를 풍겼다.
다음날 뉴스
"탈영한 여군 하사가 혹한기 훈련중인 특수부대를 습격하여 총격전이 발생, 1명이 사망, 두 명이 중상을 입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속보, 피해자 박 모 중사 후송 중 과다출혈로 사망
"사체에 확인 사살을 위해 수십발을 쏜 것을 보면 원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피의자는 유해 매체가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한 인터넷 모 커뮤니티 운영자로 밝혀졌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피해자도 같은 커뮤니티에 접속한 로그 기록이 남아있어 인터넷 정모를 통해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기무띠사령부의 발표가..."
"지나친 인터넷 중독과 폭력 게임 중독이 원인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
[에필로그]
검은 정장 입은 30대 후반의 남성과, 30대 중반의 남성이 병원 복도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누가 보면 장례식장에 갔다온게 아닐까 싶은 차림이었다.
"그러니까 대공용의점은 없다는 것이죠? 이 계장."
"네, 차 부장님. 방금 CI-74팀 심 과장한테서 연락 받았습니다. 총번 조회해도 나오는건 없지만, 파손된 닉스 쌍안 야투경이나 옵스코어 헬멧처럼 총기 역시 운공 부대에서 나온 물건은 확실합니다. 저희 회사에도 수리 부속으로 들여온 부품들 조립해서 만든 것들 있잖습니까?"
"그건 그렇죠. 제가 팀장 시절에 있던 회사도 문닫을 때 여기저기 보내고 나서도 처치 곤란하여 땅에 묻은 것들이 엄청 많았으니."
그 때 세미 정장을 입은 30대 초반의 남자가 나타났다. 짙은 회색 바지에 곤색 남방, 그리고 검은색 5.11 소프트셀 자켓 . 짧게 자른 스포츠 머리에 가장 젊어 보이고 피부도 햇빛을 못받은 것 마냥 창백했다. 그와 반대로 정장입은 남자 둘은 머리는 회사원 같았지만 피곤한 눈 빛, 잘 단련된 체형, 그리고 햇빛에 그을려 실제 나이보다 많아보이는 피부 등으로 정체를 짐작하기 힘들게 했다.
세미 정장을 입은 남자가 물었다.
"범인은 깨어났나요?"
"의사 말로는 위기는 넘겼다는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 머리에 입은 총격이 충격이 컸던듯 하네요."
차대식 부장이 답했다.
세미정장을 입은 남자는 헌병이 지키고 있는 병실 앞에 다가갔다. 복도에 대기하고 있던 검정 면바지 입은 수사관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의 인사를 받은 뒤, 동행하여 병실에 들어가자, 환자복을 입고 팔에 링겔을 꼽고 산소호흡기를 물고 머리에 붕대를 두르고 누워있는 여자가 보였다. 여자의 왼팔은 병실 침대에 수갑으로 묶여 있었다. 30대 남자 셋은 몇 분간 그녀를 지켜보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세미 정장이 차대식 부장에게 물었다.
"아, 제가 부탁한 물건은 혹시 구하셨나요?"
"네, 여기 있습니다."
이 계장이 작은 USB 디스크를 꺼내서 건냈다.
"여기에 사망자 폰에 담겨있던 모든 사진과 영상이 있습니다."
그는 정장 입은 군인들이 어떻게 증거품에서 자료를 따로 빼돌렸는지 굳이 묻지는 않았다. 이들은 전문가였다. 국내외에서 벌이는 각종 사업에 있어 매우 훌륭한 협력업체였다. 사실 세미정장이 다니는 회사가 갑의 위치였지만.
"감사합니다. 대체 뭐가 담겼길래 이 사단을 벌였는지 궁금해지네요. 정보 업데이트 되는 데로 바로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같이 병원 밖으로 나온 차대식 부장은 그와 악수를 하고 계장과 함께 주차장에 세워둔 '국' 번호판이 달린 검정 소렌토를 향해 걸어 갔다.
그 모습을 보던 세미 정장입은 남자는 검은색 SM5에 탄 뒤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 창을 열었다. 그리고 피의자와 피해자가 접속했다는 '보인스카 플랏포르마' 게시판에 접속했다.
"주딱이 현역인 것 같긴 했는데, 설마 여자였을줄은 몰랐네."
그가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중얼거렸다. 게시판에 접속한 그의 DB 싸이트 계정 옆에는 파란색 딱지가 붙어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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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필력이 심상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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