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0월 말, CCN으로 복귀하자마자 나는 즉시 존 홉스 원사에게 보고하고 RT 아이다호에 다시 합류할 수 있는지 물었다. 홉스 원사는 르터노가 막 파병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미군 자리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린 블랙 주니어가 여전히 1-0고, 너나 블랙이나 두 사람 모두 경험이 많은 1-0들이지."
나는 그에게 내가 5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고 업무에 복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나는 블랙의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에 당분간 블랙의 1-1을 기꺼이 맡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둘이 합치면 CCN은 매우 든든한 정찰팀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사는 이에 동의했지만, 숙련된 1-0가 점점 드물어지고 SOG 전체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우리를 분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T 아이다호에서 내 역할이 결정된 후, 나는 정찰 중대 구역으로 향했다. 판자길을 걷는 동안, 나는 새하얀 모래에 반사된 햇빛에 거의 눈이 멀 뻔했다. 모래 위를 걷는 것이 얼마나 싫었는지, 동남아의 더위와 습도에 온몸에서 땀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 금세 떠올랐다. 클럽하우스에 다다르자, 처음엔 클럽에 들어가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었으나, 옛 막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 가는 동안, 사격장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 팀 막사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블랙과 RT 아이다호가 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라 생각하여 직접 살펴보러 나섰다.
사격장으로 가던 중, 블랙과 사우가 팀을 이끌고 사격장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나를 보자마자 얼굴이 환해지면서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내가 블랙과 악수를 하는 동안, 팀원들은 우리를 둘러싸고 거의 아이들처럼 춤을 추었고, 순식간에 선의의 모욕이 뜨겁고 묵직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모욕은 정찰대원이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였으며, 나는 지능부터 성적 취향까지 모든 것을 겨냥한 온갖 모욕을 받았다. 그 와중에도 블랙은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하게 내게 팀으로 복귀했냐고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예, 병장님.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 내가 새로운 1-1이야. 네가 팀과 AO, 여기 기지 사정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겠지."
내가 기꺼이 그의 지휘를 받고 있으며, 내 목표는 그에게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배우는 것임을 이해하길 바랐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정찰대원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었다.
그날 밤, 블랙과 나는 현지병 식당에서 팀원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농담, 모욕, 추억의 경험담을 나누며 압도적인 전우애에 가족 같은 분위기가 더해졌다 나는 사우, 히엡, 푸옥, 차우, 헝, 손, 뚜안이 진심으로 그리웠다. 블랙과 나는 월남 팀원들을 그들의 팀룸으로 데려다준 후,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우리 막사로 향했다. 이동하는 동안, 블랙은 비정규전 정찰대원에게 있어서 헛소리나 지껄여대거나, 불필요한 점호, CCN에서는 쓸모없는 것과 다름없는 표준 육군 규정과 작전 절차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대는 REMF의 헛짓거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내가 없는 동안 RT 아이다호가 매우 바빴다고 말하며, 낮고 진지한 어조로 프레리 파이어 목표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고 임무를 수행하기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발각되거나 추적되지 않고 투입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고, 거의 모든 임무가 총격을 받고 철수하며 끝났다.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블랙은 최근 RT 아이다호가 수행한 몇 가지 임무, 특히 두 차례의 "브라이트 라이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브라이트 라이트는 추락한 항공 승무원 구출, 시신 및 기밀 장비 수습, 무력화됐거나 극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한 정찰팀을 구출하기 위해 보내지는 임무에 사용되는 코드명이다. 따라서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위험한 임무 중 하나였다. 브라이트 라이트 임무 중에는, 구조나 수습을 시도하기 위해 누군가가 돌아오리라는 것을 적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적대적일 것이라는 것은 예견된 결론이었다. 적들이 할 일은 마치 미끼가 달린 거미줄에 있는 독거미처럼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자살 임무"에 가까웠지만 브라이트 라이트가 필요할 때는 작전 가능한 모든 팀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원했다.
첫 번째 브라이트 라이트에서 블랙과 르터노는 라오스 산에 추락한 OV-10 브롱코 정찰기에서 사망한 공군 파일럿 두 명을 수습하는 끔찍한 임무를 맡았다. 월맹군 병사들이 추락 지점 안팎으로 몰려들어 RT 아이다호가 투입되는 동안 납탄을 쏟아부었다. 블랙은 르터노가 총격 속에서도 얼마나 침착했는지, 브롱코 잔해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자신을 돕기 위해 팀 방어 진지 구축을 끝내고 돌아오는 르터노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블랙은 파일럿들이 사망했으며 이를 수습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월맹군이 계속해서 집중 사격을 가하며 팀에 접근하자 블랙은 상황에 대한 평가를 코비에게 전달했다. 코비는 블랙에게 그와 프렌치맨은 의사가 아니므로 파일럿들의 생사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의학적 지식이나 권한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대답했다. 그런 다음 항공기에서 시신을 꺼내 수습하고 철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아무리 애써도 파일럿들의 시신을 꺼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시신을 훼손하지 않는 한, 수중에 있는 장비로는 수습할 수 없었다. 시신이 항공기의 망가진 동체에 너무 꽉 끼어 있어서 토치와 쇠지레를 이용해야만 필요만 꺼낼 수 있었다. 몇 차례 더 고생한 끝에 적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블랙은 르터노의 무전기를 빼앗아 코비에게 파일럿들의 군번줄을 가져오겠다고 알렸다. 그리고 코비가 더 확실한 사망 증거를 요구한다면 르터노는 배낭에 파일럿들의 머리를 담아올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색한 무전 침묵의 순간이 이어진 후, 코비는 마침내 비행기에서 정보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을 회수하고 즉시 철수를 준비하라고 했다."라고 블랙은 말했다. 팀이 해당 지역에서 벗어나는 대로 공습을 요청하여 항공기를 파괴하고 월맹군이 시신에 손을 대는 것을 막을 것이었다. RT 아이다호는 결국 적의 집중 사격을 받으며 로프로 철수했다. 다행히도 RT 아이다호 팀원 중 사상자는 없었다. 며칠 후, 르터노는 "바깥 세계"로 돌아갔고, 그의 SOG 임무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미국 최고의 전사들 시신을 수습한다는 명예로운 임무였으나 결국 헛된 노력이 되고 말았다.
블랙이 들려준 두 번째 브라이트 라이트는 르터노가 떠난 지 몇 주 후, 내가 CCN으로 복귀하기 며칠 전에 일어났다. 1969년 10월 25일 자정 직전에 블랙은 잠에서 깨어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28명의 해칫포스가 미군 포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로수용소로 이동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 이 매복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결국 임무는 종료되었다. 거기다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구조 헬기가 적의 집중 사격으로 추락했다. 현장에는 최소 6명, 어쩌면 그보다 많은 대원들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블랙과 RT 아이다호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임무인 야간 브라이트 라이트를 수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블랙은 현지병 막사로 달려가 사우와 히엡에게 팀원 두 명을 더 모으고, 야간에 총격 속에서 목표 지역으로 레펠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야간에 브라이트 라이트를 수행하면 일반적으로 가장 위험했던 SOG 임무에 따른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상부는 그저 행운만 빌어주고 RT 아이다호에게 목표로 뛰어들라고 지시했다!
팀이 꽝찌 발진 기지에 도착했을 때, 블랙과 현지 팀원들은 여섯 번째 브라이트 라이트 대원이 되겠다고 자원한 그린베레 의무병인 로널드 E. 윌리엄스 병장과 합류했다. 윌리엄스는 상황에 대해 알려진 바를 고려할 때 모든 대원들을 무사히 구출하려면 의료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킹비가 단독으로 추락 지점에 도착하자, 블랙은 헬기 문밖으로 반쯤 몸을 내밀고 팀이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알 수 있는 단서들을 안간힘을 쓰며 확인했다. 블랙은 이미 킹비 아래 정글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 긴 로프에 몸을 연결했다. 그리고 킹비의 2단 사다리에 앉아서 추락한 헬기 주변에서 연료, 풀, 탄약이 타면서 간헐적으로 작은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헬기는 치명상을 입은 동물처럼 비참하게 옆으로 누워 있었고, 일렁이는 그림자 외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블랙이 시신들 사이로 헬기 옆에 나뒹굴고 있는 팔 하나를 발견하자, 그 순간의 섬뜩함이 더해졌다.
블랙은 로프를 타고 미지 속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불안감에 고민하던 중, 월남 킹비 파일럿이 정글 캐노피의 작은 구멍을 통해 헬기를 하강시키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깜짝 놀랐다. 파일럿은 하강할 뿐만 아니라 기체를 잔해 옆으로 대고 있었다. 로터가 초목에 부딪혀가며 계속해서 하강하다가 마침내 추락한 헬기의 동체 위에 H-34의 오른쪽 타이어를 올려놓았다. 이 퍼포먼스에 블랙은 다소 당황했다. 블랙과 나머지 팀원들은 레펠하지 않고 헬기에서 내려 목표 지역 한가운데로 거의 아무렇지 않게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경례하는 손짓과 함께 킹비 파일럿은 천천히 상승하며 매우 작은 캐노피 구멍을 통해 떠났고, 블랙은 고개를 저으며 감탄했다.
사우는 신속하게 경계선을 구축했고, 블랙은 추락한 헬기를 등지고 팀을 둘러싼 형체 없는 정글을 마주했다. 그 정글 어딘가에 생존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알 수 없지만 분명 끔찍한 상황이었다. 잠시 동안, 블랙은 어린 시절의 악마, 밤에 보이지 않는 괴물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했다. 라오스의 어둠을 응시하며 자신의 두려움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블랙은 자신과 팀이 직면한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RT 아이다호는 자신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몰살 계획까지 세운 규모 불명의 적대 세력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하지만 저 밖 어딘가에는 미군 생존자들도 RT 아이다호를 기다리며 구원을 기도하고 있었다. 몇 명인지,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대체로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어두운 미지의 정글 속으로 향하기 전, 사우와 블랙은 헬기 잔해에 들어가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헬기 내부에는 다섯 명이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처형된 끔찍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갑자기 무자비한 적에 대한 격렬한 분노로 바뀌었다.
"개자식들!" 블랙의 결심은 이제 완성되었다. 임무는 성공할 것이고, 누군가는 이 야만적인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블랙은 팀을 둘로 나누어 윌리엄스와 두 명의 팀원은 추락 현장에 남고 사우와 히엡은 블랙과 함께 추락한 헬기 북쪽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존자들을 수색하기로 했다.
추락 지점의 희미한 불빛을 뒤로하고 블랙, 사우, 히엡은 어둠 속으로 횡대로 천천히 이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글 초목이 더 빽빽해져 그들의 진로를 더욱 방해했다. 그리고 마치 블랙이 불쾌한 일을 아직 충분히 겪지 않았다는 듯이 벌레와 날짐승들이 블랙의 얼굴을 스쳐 지나다녔다. 돌아서서 일렁이는 불빛을 보니 수십 마리의 박쥐가 날아와 불빛에 이끌려 온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어둠 속을 보기 위해 돌아서자, 블랙은 반딧불이 떼가 눈앞에서 발광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때 사우가 갑자기 낮고 놀랄만한 소리를 내며 블랙의 주의를 다시 집중시켰다. 블랙과 히엡은 사우의 옆으로 다가갔고, 사우는 판초 우의로 부분적으로 가려진 시신 세 구를 가리키고 있었다. 블랙은 펜라이트를 이용해 시신을 살폈다. 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고, 모두 뒤통수에 한 발씩 맞고 처형당했다. 사우는 혐오감과 깊은 분노가 섞인 소리를 냈고, 블랙과 다른 대원들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
이 끔찍한 광경을 바라보던 중, 블랙과 사우는 CAR-15 조정간이 연사로 돌아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젠장! 월맹군이 사망한 대원들의 CAR-15를 가지고 있던 걸까? 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블랙은 비상 무전기에 다급하게 속삭였다.
"여기는 블랙잭이다. 오버! "
응답은 없었다. 블랙은 다시 무전기에 속삭였다. 응답을 유도하기 위해 신원 확인을 더 진행하려던 순간, 블랙의 입안으로 나방이 들어가 통신이 중단되었다.
그때 비상 주파수로 응답한 사람은 해칫포스 생존자이길 바라던 블랙의 기대와는 달리 코비였다.
"블랙잭, 여기는 코비. 철수 준비됐나, 오버?"
"안 된다, 코비, 대기 바란다."
블랙은 생존자들이 여전히 비상 무전기를 통해 자기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무전을 시도했다.
"여기는 블랙잭. 해칫포스 생존자를 찾고 있다. 오버"라고 그는 다시 속삭였다.
이번엔 희미한 응답이 돌아왔다.
"블랙잭, 우리 위에서 네 말소리가 들린다." 미군 목소리가 대답했다.
블랙은 누구든 자신의 위치로 오라고 말했다. 매복 공격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응답이 왔다.
"안 된다. 나는 뼈가 부러졌고 다른 대원들도 부상을 입었다."
블랙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갑자기 윌리엄스가 블랙의 옆에 나타나 블랙을 놀라게 했다.
"젠장, 몰래 다가오지 말라고." 블랙이 속삭였다.
윌리엄스는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추락 현장을 떠나 혼자서 블랙과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배짱 있는 행동이었지만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 블랙이 신호를 보내자, 다 함께 부상당한 미군이 있는 곳을 향해 내려갔다.
중상을 입은 부대원은 해칫포스를 지휘한 장교로 밝혀졌다. 블랙은 브라이트 라이트 팀이 정찰대원 5명과 의무병 1명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에 즉시 부상자들을 후송할 계획이라고 장교에게 말했다. 곧 대규모 적군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됐고, 적들을 막아낼 화력도 충분하지 않았기에 블랙은 빨리 움직여야 했다. 해칫포스 장교는 대원이 6명 밖에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너희 정찰병 놈들은 미쳤어."
장교는 블랙에게 생존자는 승무원 2명, 현지병 1명, 그리고 자신까지 총 4명뿐이라고 말했다. 장교는 여러군데 골절상을 입었고 허리도 부러졌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다른 생존자들의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즉시 생존자들을 안정시키고 모르핀을 주사했다. 철수는 어렵고 위험하며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었다. 몇 분 만에 첫 번째 킹비가 도착하여 현지병과 두 명의 승무원을 철수시켰다. 로프를 사용해야 했기에 RT 아이다호가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로프에 태울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 다행히 적의 총격은 없었다.
그런 다음 윌리엄스는 부상당한 장교와 함께 맥과이어 리그에 몸을 묶어 두 번째 킹비로 철수할 준비를 했다. 헬기에서 떨어뜨린 로프에 몸을 연결한 후, 그들은 고통스럽게 들어 올려지기 시작했다. 정글을 벗어나려는 순간, 적군들이 소화기와 대공 화기로 헬기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 킹비 파일럿은 속도를 올리기 위해 최대 출력으로 돌진하며 대응했다. 윌리엄스와 부상당한 장교는 여전히 나무 속에 있었다. 그들은 마치 인간 핀볼처럼 큰 나뭇가지에 튕긴 끝에 겨우 정글에서 빠져나왔다. 안타깝게도 튕기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거꾸로 뒤집혔고, 허리가 부러진 장교은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윌리엄스는 장교를 계속 붙잡은 채 월남의 미군 포병 기지까지 도착했다.
의식을 어느 정도 되찾은 장교가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슐츠 병장은 무사한가?"였다. 윌리엄스는 그에게 미안하다며 누가 살았는지, 누가 죽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추락 지점에서, 사우는 팀을 이끌고 빽빽한 덤불 속으로 들어갔고 블랙은 적들을 향해 공습을 지시하기 시작했다. 킹비들이 RT 아이다호를 철수시키기 위해 돌아오기까지 한 시간가량 정신없는 야간 전투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지만, 팀원들은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어떻게든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150피트 길이의 로프 끝에 매달린 채 길고 추운 여정을 거쳐 발진 기지로 돌아와 착륙장에 무참히 버려졌다. 팀원들이 먼지를 털던 중에 호버링하던 킹비의 크루치프가 긴 로프를 풀자, 팀원들은 엉망진창이 됐다. 성공적인 임무의 완벽한 결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블랙은 킹비 승무원의 심정을 이해했다. 그들은 긴 밤을 보냈고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니, 이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전형적인 일과일 뿐이었다.
킹비들이 떠나자, 발진 기지 지휘관이 나와서 블랙에게 "정말 잘했네!"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블랙은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고는 자신과 팀원들에게 음식, 물, 잠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휘관은 "음식과 물은 줄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목표 지역으로 돌아가 사망자 시신 수습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RT 아이다호는 또한 추락한 헬기 주변의 나무를 충분히 제거하여 해병대 CH-54 "플라잉 크레인"이 추락한 헬기를 인양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 엄청난 작업이 될 것이었다.
블랙은 정글에서 완벽한 은신과 침묵으로 움직여 "그림자"라는 별명을 붙인 윌리엄스도 이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지 물었다. 불행히도 피해가 발생한 다른 팀들이 적의 공격을 받으며 구출되고 있었고, 부상자들을 봐주기 위해 윌리엄스는 의무실로 돌아와야 했다.
지휘관이 블랙에게 전한 마지막 소식은 당혹스러웠다. RT 아이다호가 추락한 헬기 주변의 나무를 치우는 것을 돕기 위해 CCN에서 무명 중위를 파견한다는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그 중위가 테트라톨을 가져와 작업을 수행하기로 했다는 사실이었다. 약간의 폭파 경험이 있던 블랙은 지휘관에게 테트라톨은 나무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트라톨은 나무껍질만 날려버릴 뿐이었다. 나무를 쓰러뜨리려면 도폭선과 C-4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휘관은 블랙의 의견을 기각하고 중위에게 나무를 날려버리는 일을 맡기라고 했다. RT 아이다호가 할 일은 지역 확보뿐이었다. 블랙은 지휘관이 떠나자, 대화를 엿듣고 있던 히엡에게 사우와 함께 탄약고로 가서 팀에게 필요한 모든 물품을 가져오라고 말했다. 히엡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모두 가져오겠다고 답했다. 말하지는 않았지만, C-4와 도폭선을 가지고 오겠다는 뜻이었다.
RT 아이다호가 아침을 간단히 먹던 중, 해병대 헬기가 착륙했다. 소용돌이치는 먼지 속에서 젊은 중위가 나타났고, 블랙에게 다가와 자신이 RT 아이다호를 지휘하겠다고 알렸다. 긴 하루가 될 거라고 블랙은 생각했다.
"그렇게는 못 할거요." 블랙이 쏘아붙였다. "아이다호와 함께 갈 수는 있어도 지휘하지는 못할 겁니다. 1-0는 접니다. 제가 팀장이고 중위님 역할은 폭파뿐입니다."
대화가 격렬해지기 전에 지휘관이 나서서 젊은 중위에게 블랙이 실제로 1-0이며, 중위의 역할은 단순히 폭발물을 설치하고 나무를 제거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모든 문제는 중위가 블랙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블랙은 중위의 명백한 불편함을 즐겼다. 이는 OCS에서도 그에게 가르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블랙은 히엡과 사우에게 "무겁게"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식량 없이 탄약과 폭발물을 더 챙기라는 뜻이었다. 그들은 소총탄, C-4, 수류탄, 크레모아, 대인 지뢰, 수통 하나만 휴대해야 했다. 블랙이 대원들의 장비를 일일이 확인하는 동안, 히엡은 몸을 앞으로 숙이며 중위가 다시 선을 넘으면 사우가 대신 처리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은 사우에게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했지만, 그의 제안은 거절했다. 하지만 목숨을 건 상황에서 블랙은 어려운 임무에 무식한 바보와 함께 있는 것이 웃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팀은 방금 전에 갔던 경로를 따라, 무사히 목표 지역에 다시 투입되었다. 어쩌면 블랙이 요청한 모든 공습이 제 역할을 다했을 수도 있었다. 해병대가 시체 가방에 시신을 넣기 시작하자, 사우와 블랙은 추락한 헬기에서 M-60 기관총 두 자루와 탄약을 모두 꺼낸 다음, 젊은 중위가 테트라톨을 세 그루의 큰 나무 밑에 설치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편안한 장소를 찾았다. 중위는 자신의 작업에 만족한 후 돌아서서 "폭파!"라고 소리쳤다. '맙소사, 자기가 존 웨인이라고 생각하나 봐.'라고 블랙은 생각했다. 먼지가 천천히 가라앉자 약간 상처가 난 나무들이 여전히 우뚝 서 있었다.
블랙은 히엡을 보며 말했다. "젠장! 날아다니는 나무껍질로 5마일 안에 있는 적들 다 죽었겠다."
중위의 헛수고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 후, RT 아이다호는 작업에 착수했다. 배낭 두 개에서 C-4 블록을 꺼내 신속하게 성형하여 나무에 설치했다. 그런 다음 작은 "키커"를 추가하여 나무를 원하는 방향으로 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중위는 팀이 이전에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있고 자신에게 뭔가를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아서인지, 도폭선이 각 폭발물이 점화기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검사하는 등 마지막 폭약을 설치하는 작업을 도왔다. 모든 것이 준비되자, 블랙은 친절하게 중위에게 격발기를 건네주며 "여기 있습니다. 이번에는 '폭파!'라고 소리치지 않고 해봅시다."라고 말했다. 순차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나무가 성공적으로 절단되었고, 플라잉 크레인이 접근해 추락한 헬기를 인양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면적의 나무가 쓰러졌다. 임무를 완수한 팀과 중위는 무사히 철수했다.
RT 아이다호가 발진 기지로 돌아오자, 지휘관은 블랙과 팀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이제 쉴 수 있도록 헬기가 그들을 CCN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은 지친 얼굴로 경례를 하고 팀원들과 함께 헬기로 향했다. 정말 지옥 같은 밤이었다. 팀은 임무를 완수했지만, 너무 많은 대원들이 사망하여 기분이 좋기는 어려웠다. 블랙은 대기 중인 헬기로 향하는 길에 문득 허리에 부상을 입고 후송된 장교의 이름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블랙에게 종교가 있었다면 그를 위해 기도했을 테지만, 블랙에게 기도에 근접한 행위는 죽은 자를 위해 술잔을 들고, 산 자를 위해 싸우는 것뿐이었다. 블랙은 그 장교가 누구든,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든, 비밀 전쟁의 수많은 미해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34년 후, 2003년 9월. 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특수 작전 협회의 제27회 연례 전우회에 참석했는데, 데이비드 고든이라는 사람이 다가와 자신을 소개했다. 고든은 1969년에 CCN에서 근무했지만, 라오스에서 해칫포스 작전을 수행하던 중 부상을 입어 파병을 일찍 마쳐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그때가 내가 CCN으로 복귀할 즈음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어서 그는 미군 4명과 브루족 몽타냐드 24명으로 구성된 해칫포스 소대가 라오스에 투입되어 미군 포로와 월남 포로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포로수용소를 찾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고든은 임무가 잘 진행됐으나, 10월 25일 아침에 월맹군이 해칫포스의 선두 부대를 매복해 브루족 사망자 1명과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린베레 병장이 경상을 입었다고 회고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임무가 취소되었고 해칫포스 대원들의 철수가 시작됐다. 첫 번째 헬기는 브루족 부상자 여러 명과 부상당한 그린베레 병장을 후송했다. 두 번째 헬기는 더 많은 부상자들을 데리고 LZ를 성공적으로 떠났지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적의 집중 사격을 받아 비상 착륙을 해야만 했다. 코비는 추락한 헬기에서 대원들을 구출하고 추락 현장을 확보하는 데 몇 시간을 보낸 후, 전투 상황에 처한 고든과 나머지 해칫포스 대원들을 위해 돌아왔다.
코비가 돌아왔을 때 고든은 그와 찰스 E. 슐츠 병장을 비롯해 12명의 해칫포스 대원들과 함께 남아 있었다. 이렇게 많이 줄어든 대원들은 수많은 월맹군 공격에 맞서 싸웠고, 몇 명의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코비는 고든에게 다음 헬기에 탑승할 대원 6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고든은 슐츠와 브루족 5명에게 다음 헬기를 타고 떠나라고 말했다. 헬기가 착륙했을 때 슐츠는 오른편에 있었고 고든은 왼편에 있었다. 고든은 헬기 왼쪽에서 브루족 3명을 태웠으나, 헬기가 이륙하면서 슐츠가 자기 대신 2명의 대원을 더 태우며 총 4명의 브루족을 헬기에 태운 것을 보았다. 슐츠는 몸집이 훨씬 작은 브루족보다 무거웠기 때문에 자기 대신에 더 많은 브루족들이 탑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슐츠는 고든과 함께 남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총 7명의 브루가 헬기에 탑승했고 고든, 슐츠, 브루족 3명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
34년이 지난 후에도 슐츠의 이타적인 결정은 고든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정말 놀랐다. 속으로 그의 충성심과 용기에 감사했다. 나는 그가 내린 결정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 그는 떠날 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CCN 그린베레 대원들처럼 마지막 대원이 철수할 때까지 현장에 남아 있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든은 나머지 5명을 태우러 마지막 헬기가 왔을 때 얼마나 안도했는지 설명했다. 시련이 드디어 끝나고 있었다. 지휘자로서 그는 사망한 브루족과 부상자들을 포함한 해칫포스 전원이 구출된다는 사실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헬기가 막 이륙하려는 순간, 적들이 수중에 있는 모든 것들을 쏟아부었다.
"헬기 앞에서 총구 섬광이 빛났고, 앞쪽과 그 주변에서 총알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거의 동시에 헬기가 이륙하기 시작했고 나는 CAR-15로 사격을 시작했다. 그때 헬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기울더니 고도를 잃고 계곡으로 떨어졌다. 고의적인 기동인지 아닌지는 기체 통제 불능이라는 사실을 듣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런 다음 로터가 나무에 부딪혔다. 내가 헬기에서 튕겨 나갈 정도로 세게 흔들렸고, 나무 사이로 자유낙하하는 내 위로 헬기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헬기에 깔리게 될 것 같았다."
고든이 땅에 부딪히자, 헬기가 그의 주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고든을 덮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고든은 움직이려고 노력했지만 "몸이 반응하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아까 느꼈던 안도감은 사라지고 길고 고통스럽고 위험한 시련이 시작되려던 순간이었다.
블랙의 이야기를 통해 이미 알고 있듯이, 고든이 땅에 쓰러져 마비된 직후 코비는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고, RT 아이다호가 야간 브라이트 라이트 임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고든은 그날 밤에 관한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해병대가 수습한 8구의 시신 중에 슐츠 병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2003년에도 고든에게는 여전히 한 가지 의문이 남아있었다. "어떤 RT가 우리를 구출했나? 어떤 팀인지, 그 1-0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린 블랙과 얘기를 나눠봐라." 나는 고든에게 말했다. "블랙은 내가 1969년에 RT 아이다호에 복귀한 첫날 밤에 신원미상의 그린베레 장교를 구출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역시 자신이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오랫동안 궁금해했다."
고든은 고개를 흔들며 "블랙잭을 꼭 만나봐야겠다. 그동안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나는 고든에게 "마침 방금 몇 분 전에 블랙을 봤다. 블랙도 여기 모임에 왔고, 이번에는 좀 더 좋은 상황이니 만나면 정말 기뻐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두 명의 전사는 34년 만에 서로 만나게 되었다. 더 늙었고, 어쩌면 더 현명해졌을 테지만, 슐츠 병장과 프레리 파이어 목표에서 고든의 해칫포스를 구하려다 전사한 승무원들과같이 용감한 대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은 살아있음에 기뻐했다.
(2005년 라스베이거스 제29차 연례 특수작전협회 모임에서, 왼쪽부터 데이비드 고든, 존 S. 마이어, 린 M. 블랙 주니어)
린 블랙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시리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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