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나는 첫 파병을 마치고 남겨둔 낡은 스테레오에서 나오는 아이언 버터플라이의 "In-A-Gadda-Da-Vida" 소리에 잠에서 깼다. 올해 초에 종종 그랬던 것처럼 차우가 조용히 우리의 막사로 들어와 일종의 "웰컴 백, 잭" 같은 짓거리처럼 스테레오를 설치하고 볼륨을 높여 둔 것이었다. 나는 건성으로 그에게 정글화를 던졌다.
"어이 신참. 훈련하러 가야지." 차우가 월남어로 말했다.
나머지 팀원들이 들어오며 히엡이 그 말을 통역했고, 나는 큰 웃음을 터뜨렸다. 돌아와서 좋았다.
블랙과 내가 아침 식사 옵션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REMF가 현관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아침 점호다. 빨리 나와."
"임무 준비하고 브리핑받아야 한다. 점호는 못 나가. 군바리야." 블랙이 소리쳤다.
나는 식당에서 밥 레더스를 만났다. 우리는 함께 훈련단을 이수하고 68년에 같은 비행기로 월남에 갔다. 그는 육군에서 조기 전역하기 위해 CCN에서 파병 기간을 연장했다. 레더스는 곧바로 나에게 사령관을 조심하라고 경고했고, 개자식도 그런 개자식이 없다고 말했다. 임무를 수행하는 그린베레 대원들을 존중했던 이전 CCN 사령관인 워렌 대령과 아이슬러 대령과는 전혀 다른 사령관이었다. 레더스는 사령관이 기갑 출신이었다고 말했다. 사령관은 1969년 주월 미군 고위 장교였던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장군과 친구 사이였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출신자들이 색안경을 끼고 그린베레를 바라보던 웨스트포인트 출신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직업 장교들은 6개월 이상 그린베레에 머물면 진급에 문제가 생겼기에 그린베레를 멀리했다. 마지막으로 레더스는 우리 사령관이 정찰팀에게 "접촉을 차단하고 임무를 계속하라"고 명령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는 블랙을 바라보았고, 그는 동의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린 M. 블랙 주니어, 존 S. 마이어, 다낭 육군병원의 한 병사와 함께)
아침 식사 후 블랙은 "기지에서 여러 일을 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구해줄 수 있는" 댄 "록" 마이어스를 소개해 줬다. 우리는 서로 성의 철자가 다르다고 농담을 주고받았고, 잠시 후 장비를 맞추기 위해 나를 병참 본부로 데려갔다. 그는 두 번째 파병을 위해 CCN으로 복귀했다는 것이 사실인지 내게 물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잠깐만. 이게 필요할 거야."라고 말했다.
몇 분 후 그는 나에게 새로운 CAR-15를 건네주었다. 튼튼한 알루미늄 케이스에 있었고, 두 번째 보호 커버가 아름다운 기관단총을 감싸고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젠장, 록. 이걸 어떻게 감사해야 하지?"
"잘 관리해서 월맹군이나 많이 죽여." 그가 웃으며 대답했다.
몇 분 만에 나는 새 정글화, 전투복, 크라바트, 신뢰할 수 있는 오래된 콜트 .45 권총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 블랙과 나는 새 CAR-15의 시험 사격을 위해 사격장으로 향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 완벽하게 영점이 맞았다. 아무런 조정도 할 필요가 없었다. 곧바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날 중 언젠가, 나는 RT 메릴랜드의 1-0 건터 H. 월드 하사와 1-1 윌리엄 T. 브라운 병장을 만났다. 그의 팀의 현지 팀원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눈 후, 나는 월급날인 만큼 팟 리밋 포커가 어디서 열릴지 월드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클럽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비어있다고 보고받은 목표로 RT 메릴랜드가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기에 포커 게임은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는 푸바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내 돈을 가져갈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오후가 다가오자, 블랙은 사전 브리핑을 위해 작전본부로 가야 했고, 나는 장비 정리를 마쳤다. 나는 CCN 사령관을 만나지 못했기에, 그를 만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군화에 광을 냈다. 늦은 오후, 그를 만나라는 지시가 왔다. 나는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각 잡힌 전투복을 입고, 새 베레모와 광낸 군화를 신었다. 만남은 짧고 별일 없이 끝났지만, 그가 클라이드 신시어 소령이나 빌 쉘튼 소령, 아이슬러 대령처럼 그린베레 부사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존중하는 장교가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CCN 사령관은 정찰팀에게 적군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임무를 계속하라고 지시하는 것을 방침으로 삼았다. 나는 다른 정찰팀원들이 그 주제에 관해 사령관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1-0들은 전술적 상황이 뒤따라준다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니, 현장에 있는 1-0의 입장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한 번 발각되면 6명으로 구성된 정찰팀으로 다수의 월맹군을 상대하는 것은 군사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경례를 하고 팀룸으로 돌아가며 새 사령관을 의심했다.
그날 밤 클럽하우스는 완전히 열광의 도가니였다. 군 채널에서는 월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놀라운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계속 재방송했고, 나는 그 장면을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다. 제츠와 조 윌리 나마스가 오렌지 볼에서 열린 슈퍼볼 III에서 볼티모어 콜츠를 이기면서 1969년이 시작됐고, 메츠는 약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1969년을 마무리했다. 포커 게임은 거칠고 격렬했는데, CCN의 게임은 FOB 1에서 했던 게임보다 더 많은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여 진행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수백 달러를 따냈고, 시가와 시원한 콜라를 누리며 그날 밤을 완전히 즐겼다. 나는 카드 게임을 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았다. 다음 날 밤도 마찬가지였는데, 팟에 수백 달러가 들어 있을 때 블러핑을 하는 나쁜 습관을 지닌 어떤 중위 덕분이었다. 게다가 나는 누군가의 태국 휴가를 따내기도 했다.
11월 3일, 블랙은 DMZ에 있는 우리의 다음 목표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했다. 최근 몇 달 동안 RT 아이다호는 DMZ에서 동쪽 목표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이동하며 적군의 이동을 기록하고, 도청할 전화선을 찾고, 적의 연료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여러 임무를 수행했다.
늦은 오후, 블랙과 내가 최종 임무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정킨스가 나쁜 소식을 가지고 우리 숙소로 달려왔다.
"RT 메릴랜드가 공격받았어. 월드와 브라운이 쓰러졌다고, 젠장! 월드가 비어있는 곳이라고 보고 받았다고 했는데... 너희 PRC-25 줘봐. 누군가 무전으로 브라운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어."
내가 PRC-25에 긴 안테나를 끼우자, 블랙은 정킨스에게 "브라이트 라이트 팀에 대한 소식은 없어?"라고 물었다.
정킨스는 얼굴을 찌푸린 채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아무 말도 없어. 하지만 만약 있다면 자원할 거야."
우리 모두 FM 무전기의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밖으로 이동했다. 소식은 더 나빠졌다. 정킨스는 코비가 브라운과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모든 미군들이 쓰러지고 포위당하고 있었다. 정킨스는 부상당한 브라운이 코비에게 팀이 압도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마지막 대화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AK-47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무전이 끊겼다. RT 메릴랜드와의 모든 통신이 끊겼다.
목표 상공의 날씨가 나빠지면서 10일 동안 브라이트 라이트 임무가 불가능해졌다. 마침내 브라이트 라이트 팀이 투입됐을 때, 팀원들은 마지막으로 알려진 RT 메릴랜드 위치 근처에서 미군 웹기어만 발견했다. 팀에 대한 더 이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월드, 브라운, 그리고 새 팀원인 도널드 먼로 슈 병장은 KIA 추정으로 기록됐다.
월드, 브라운, 슈의 손실은 SOG에서 AO가 얼마나 치명적인 존재인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늘 그렇듯이, 정찰대원들은 그들의 손실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확인했다. 날씨가 나빴던 동안, 존 홉스 원사는 블랙, 나, 그리고 다른 정찰대원 몇 명에게 팀 SOP(표준 작전 절차)를 문서화하여 정찰 책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당시 우리가 아는 한 CCN, CCC, CCS에는 서면으로 작성된 SOP가 없었다.
블랙과 나는 RT 아이다호에서 사용했던 일련의 SOP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블랙은 매복하는 방법, 정찰 임무 중 이동 대열, 적군과 접촉할 때 사용하는 IA 드릴 등을 묘사한 일련의 정교한 그림을 수집했다. 우리는 SOG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면서 배운 모든 교훈을 정리하고 종이에 적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날 밤 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느라 포커를 건너뛰었다.
다음 날 아침, 홉스 원사는 나에게 민감한 정보 패킷을 사이공에 있는 MACV-SOG 본부로 보내줄 수 있냐고 물었고, 나는 재빨리 "예"라고 답하며 태국 휴가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AO의 날씨는 여전히 나빴고, 나는 포커를 해서 1,200달러 이상을 땄다. 밤이 끝날 무렵, 나는 사이공에 도착했다. 밀봉된 패킷을 전달하고 사이공에 있는 SOG 세이프 하우스인 "하우스 10"으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 태국으로 향하던 몇몇 그린베레 대원들을 만났다. 당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몇몇 대원들과 함께 방콕행 비행기를 탔고 도착하자마자 신나게 파티를 즐겼다는 것 외에는 그 후 이틀 동안의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포커로 딴 돈으로 여러 호텔 객실과 음료, 음식 비용을 지불했다. 도중에 한 대원이 600달러를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문제없었다.
24시간 만에 돈을 다 쓴 나는 사이공의 하우스 10으로 돌아가, 다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기다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날 밤 사이공에서는 잠이 오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내가 월남과 SOG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서, 첫 파병 중 월남에 있을 때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마침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다시 월남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미국을 떠나게 된 데에는 포트 데벤스에서의 긴급한 법적 문제가 있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스스로에게 물었다.
"대체 월남에서 뭘 하는 거지? 죽을 수도 있잖아!"
그날 밤 내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이 질문이 여러 번 되풀이되었지만, 문제의 본질은 내가 월남에 있을 때는 미국에 가고 싶었다는 것이다. 미국에 오면 월남으로 가고 싶었다. 가족 외에는 돌아갈 이유가 없는 고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 일자리도 없었고,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었고, 카운티 고용 센터에 가서 이렇게 말하는 상상을 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전쟁에서 1-0를 맡았습니다. CAR-15 지향 사격을 아주 잘하고, 소드 오프 M-79로 400m 거리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으며, 폐 속의 공기마저 빨아들일 정도로 네이팜탄을 가까이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는 23세의 나이에 중년의 위기를 맞았다.
다음 날, 사이공에서 다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잠들었고, CCN으로 돌아와 블랙과 만나서 기뻤는데, 블랙이 AO의 날씨가 맑아지고 있으며 DMZ 목표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블랙이 내 흥미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 나는 블랙에게 DMZ 목표로 가고 싶은 사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은 빠르고 놀라웠다.
"그 빌어먹을 러시아 놈들을 다시 만나야지."
그 말을 받아들이는 데 몇 초가 걸렸다. 러시아인이? DMZ에?
블랙은 이번 임무가 표면적으로는 지역 정찰이지만, 그와 르터노가 DMZ에서 한 번 발견했었고 다른 임무에서는 실제로 무전으로 대화까지 나누었던 러시아인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CCN에서 SP4 더글라스 "프렌치맨" 르터노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는 리차드 스틸웰 중장)
1968년 11월, RT 아이다호가 프레리 파이어 목표에 있는 동안 무전기로 러시아어 무전을 들으며 러시아인들이 라오스에서 월맹군에게 재보급 임무를 수행한 것을 확인한 적이 있었기에, 나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1969년의 세상에서 거짓말쟁이인 공산주의자들은 러시아나 중국 모두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 전투부대나 고문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나는 이 주제에 관심이 쏠렸다.
블랙은 자신과 르터노가 DMZ의 한 목표에서 백인 남성 한 명과 몇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큰 산 아래에 있는 개울에서 목욕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월맹군 경비병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적들이 물속에서 목욕하는 동안 블랙과 르터노의 TAC 항공 지원 요청에는 응답이 없었다.
약 한 달 후, RT 아이다호는 DMZ 목표에 투입되었다. 오전 내내 팀은 험준한 산악 지형을 별일 없이 이동했다.
그때 FM 무전기를 들고 있던 르터노는 그의 SOG 경력 중 가장 기괴한 무전을 받았다.
한 남자가 영어로 "RT 아이다호. RT 아이다호 나와라."라고 말했다.
정오 무렵이었기 때문에 르터노는 코비가 일상적인 통신 점검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유일한 문제는 AO에 코비가 없다는 점이었다.
어리둥절한 르터노는 "뭐라고 했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의문의 목소리는 "뭐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때 블랙은 절대적인 무전 침묵을 지켜야 할 시간에 르터노가 왜 무전기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생각하며 르터노를 쳐다보고 있었다.
르터노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영어로 무전을 보내고 있으며 RT 아이다호라는 이름도 알고 있다고 블랙에게 설명했다. 또한 그 의문의 남자가 스페인 억양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블랙은 스페인 억양을 가진 코비 라이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수화기를 잡고 "누구인가? "라고 물었다.
그 의문의 남자가 블랙에게 팀의 위치를 알고 있으며 자신과 친구들이 RT 아이다호 대원들을 찾아서 날려버리거나 죽이거나 생포할 것이라고 말하자, 블랙은 그 억양이 러시아 억양임을 알아차렸다. 그는 RT 아이다호가 있는 위치의 6자리 좌표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개새끼야. 여기 8자리 좌표가 있다. 여기에 바로 내가 있다." 블랙이 대답했다.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안다, 블랙잭. 그리고 프렌치맨도 잡을 거다. 친구들을 데리고 당신을 잡으러 가겠다."
"난 네 애미도 알아, 등신아. 네 KGB 임무를 따내려고 러시아 돼지 새끼 수백마리와 떡쳤지만 네가 애미 닮아 멍청해서 미국 대신 DMZ로 보내진 거잖아."
바로 그 순간 RT 아이다호는 매우 가파른 산 정상 근처에 도착했다. 블랙은 수신호를 통해 산을 조금 더 오르면 나오는 폭탄 구덩이로 팀을 산 안내했고, RT 아이다호는 즉시 크레모아와 발목지뢰로 360도 전방위 경계선을 구축했다.
대화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블랙은 러시아인이 해당 임무가 있기 며칠 전에 파병을 마치고 RT 아이다호를 떠난 포텐베리 병장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이는 러시아인이 RT 아이다호에 대해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당황스러운 대화는 15분간 더 이어졌고, 그동안 블랙은 르터노에게 신형 경량 무전 방향 탐지 장비를 가지고 자신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이동해 러시아인의 위치를 삼각 측량하라고 했다. RT 아이다호가 분명히 발각되었기에, 르터노는 UCR-10 비상 무전기를 사용하여 별도의 주파수로 철수를 요청했다. 블랙이 RT 아이다호를 두 개의 작은 팀으로 나누자고 제안하자, 르터노와 푸옥은 둘 다 엄지를 내리며 거절했다. 나중에 블랙과 내가 이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는 팀을 나눈다는 아이디어가 "멍청한 생각"이었다고 인정했다.
대화가 끝날 무렵, 의문의 러시아인은 블랙에게 또 하나의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는 르터노와 처음 대화한 순간부터 RT 아이다호의 위치와 그들이 얼마나 이동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블랙에게 말했다.
이 냉혹한 사실은 블랙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이공 본부도 이 일을 알고 싶어할 거라고 블랙은 생각했다. 그리고 블랙은 러시아인에게 8자리 좌표를 반복해서 말했다.
"그래, 놀아보자고. 아, 그리고 네 애미가 매독으로 돌아가신 건 유감이다."
잠시 후, 킹비들이 적의 집중 총격을 받으며 RT 아이다호를 로프로 철수시켰다.
블랙과 내가 DMZ의 새로운 목표를 준비하는 동안, 블랙은 사이공으로 가서 그 기괴한 임무에 대해 SOG 최고 사령부에 철저히 보고했으나, 무전 절차나 장비에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는 사실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 망할 러시아인이 블랙과 르터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어딘가에서 정보가 새고 있어, 틸트. 우리 대원들은 아니야. 젠장, 히엡과 사우였다면 진작에 우릴 죽일 수도 있었어. 우리 팀은 아니야. 문제는 정보 유출이 여기 CCN에서 생겼느냐 아니면 사이공의 MACV-SOG에서 생겼느냐는 거야." 블랙이 말했다.
"아니면 둘 다?" 나는 대답했다.
블랙과 내가 임무 수행에 있어 생사가 걸린 문제를 고민하고 있을 때, 어느 REMF가 임무 수행하기 전에 "격리" 안 하냐며 우리를 꾸짖으러 왔다. "격리"는 SOG의 어떤 멍청이가 고안한 새로운 SOP로, 팀이 목표에 투입되기 전에 CCN 및 외부와의 모든 접촉으로부터 격리된 CCN 영내 구역으로 이동하도록 강제하는 것이었다. 블랙은 내가 사이공에서 방금 돌아왔고, 임무 전 준비 작업이 너무 늦어 격리는 어렵다고 REMF에게 말했다. 몇 분 더 논쟁을 벌인 후, REMF는 다음부터는 임무 전에 RT 아이다호를 격리할 수 있도록 약속하라고 블랙에게 말했다.
REMF가 떠나자마자, 블랙과 나는 REMF들이 해대는 헛소리들이 싫다는 얘기를 나눴다. 게다가 우리는 격리를 극도로 경멸했다. RT 아이다호의 월남 대원들을 모욕하는 데다, 사격장이나 기지 내 다른 곳에서 훈련을 할 수 없는 큰 불편함이 있었으며,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CCN의 클럽에 갈 수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골치 아픈 일이었다.
다음 날 아침, 킹비들이 우리를 캠프 이글의 발진 기지로 데려갔다. 목표 지역 상공에서 우리는 세 개의 개별 LZ에서 총격을 받고 철수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두 날 모두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 같았다. 헬기가 적군의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CCN으로 돌아온 직후, 블랙과 나는 다시 내가 1-0로 활동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에 서로 동의했다. 상부에서 우리가 얼마나 더 RT 아이다호에서 함께 지낼 수 있게 해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한편 우리는 밤늦게까지 정찰 SOP 책에 대한 작업을 계속했다.
이틀 후, 우리는 또 다른 DMZ 목표를 배정받았다. REMF가 격리를 상기시키기 위해 우리 막사에 들렀을 때, 나는 그에게 내가 새로운 1-0이며 다음 임무부터 해당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항의하기 시작하자, 나는 "원한다면 나 대신 작전하고, 나는 여기 기지에 머물면서 당신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대화는 끝났지만, 그 REMF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헬기를 타고 꽝찌 발진 기지로 향했다. 블랙과 함께 브리핑 텐트로 걸어가면서, 나는 우리가 1년 전(68년)에 투입됐던 DMZ 목표를 다시 준비하기 위해 꽝찌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로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다가 브리핑이 시작됐고, 작전장교가 비행사들에게 월맹군이 전자 추적 기능이 있는 일종의 대공 무기 시스템(러시아 친구들의 최신 무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 새끼를 잡아야지." 블랙이 숨죽여 중얼거렸다.
우리가 DMZ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동안, 지상의 주요 트레일 근처에 있는 초가집 몇 채를 발견했고, 나중에 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기억해 두었다.
다시 한번 AO 상공에서 우리는 사상자 없이 목표에서 총격을 받고 철수했다. 우리가 작전본부 텐트에 다시 모였을 때, 나는 라오스 서쪽으로 더 먼 곳에 별도의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작전 장교는 그렇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도착하기 5분 전에 코비가 목표 상공을 비행하도록 하고, 사이공의 누구에게도 임무를 수행할 정확한 목표에 대해 말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사이공 상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에게 우리가 며칠 연속으로 목표에서 총격을 받고 철수했고, 항공 자산이 손상됐으며 결국 그 AO 지상에 아무도 발을 딛지 못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번 해봅시다. 우리가 현장에 도착하면 헬기들이 실수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리한테 총탄 날아올 일은 없을 겁니다." 내가 말했다.
우리는 이를 시도했고, 오후 늦게 RT 아이다호가 무사히 투입되었다. 우리는 도청 장치와 계속 들어왔던 월맹군 연료 파이프라인을 발견할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C-4를 가지고 있었다. 밤에는 춥고 거머리도 많았지만, 초목 사이를 잘 지나 좋은 RON을 구축할 수 있었다. 밤에는 날씨가 나빠져서 우리 서쪽과 남쪽 계곡에서 들리는 월맹군의 이동에 대해 TAC 지원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아침에 우리는 RON에서 나와 정글을 지그재그로 지나며 계속 걸었다.
점심 식사 직후, 푸옥이 선두에 섰고 나는 그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우리는 초목으로 뒤덮인 20~30피트 높이의 고원 주변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고원 꼭대기에서 중국제 수류탄이 날아오는 것을 발견했다. 찰나의 순간, 수류탄이 공중에서 회전하는 것이 잠깐 보였고, 독일군이 이와 매우 유사한 "포테이토 매셔 수류탄"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 옛 2차 대전 영화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수류탄!" 나는 소리를 질렀고, 푸옥은 수류탄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해 깜짝 놀랐다. 수류탄은 푸옥의 왼쪽에서 불과 몇 피트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나는 푸옥의 배낭을 잡고 그를 뒤로 잡아당겼고, 그 순간 수류탄이 천둥 같은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폭발에 의해 우리는 바닥에 쓰러졌다. 푸옥은 내 위로 쓰러졌다. 땅바닥에 쓰러지면서 '맙소사, 의무병이 없구나! 필요할 때 월튼은 어디에 있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정글 바닥에 누워있는 동안, 머릿속으로 부상 정도를 빠르게 평가했다. 다행히도 CAR-15가 옆구리에 처박혀 아픈 것 외에는 부상이 없었다.
나는 푸옥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 미국 수류탄이었다면 그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고,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다. 푸옥의 체중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동안, 끔찍한 죄책감이 밀려왔다. 만약 푸옥이 죽었다면 나에게 향할 파편을 그가 다 맞았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1968년 10월 7일의 총격전에서 푸옥이 내 오른쪽에서 접근해 오던 월맹군 병사들, 당시 전방의 적군에게 집중하느라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월맹군들을 사살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푸옥이 다시 내 목숨을 구해주었다.
마침내 푸옥은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그의 얼굴에는 피 대신 미소가 있었다. 폭발로 인해 기절했고 큰 충격을 겪었지만, 그의 몸에 파편상은 없었다. 나머지 팀원들이 경계를 서는 동안, 나는 푸옥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파편상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그를 일으켜 세웠다.
몇 분 후, 멀리서 신호 총성이 들렸다. 우리는 그 고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짧은 거리를 되돌아간 다음 폭탄 구덩이로 향했고, 그곳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철수를 요청했다. 동시에 신호 총성 빈도가 점점 더 증가했다. 다행히 우리는 아무런 사상자 없이 가벼운 총격만 받으며 로프로 철수했다.
1969년 11월과 12월 초까지 남은 기간 동안 CCN에서의 생활은 바빴고, 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 중 몇 가지 하이라이트를 꼽아봤다.
먼저, 다낭에서 한과 아주 짧은 만남을 가졌다. 그녀는 밝았고, 지역 가톨릭 기관에서 좋은 직장을 얻었으며, 올해 초에 만난 제트기 파일럿인 월남 공군 대위와 약혼한 상태였다. 그녀는 잘 지내고 있으며 나에게 돈이 필요하지 않다고 안심시킨 후(나는 포커 수입으로 2,000달러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히엡은 정찰 중대 통역사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는 사과했지만, 4년 동안 SOG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히엡은 지쳤고, 중대 통역사 자리는 상당한 급여 인상이 포함된 중요한 승진이었다.
1968년 초부터 블랙, 히엡, 사우, 뚜안, 내가 알고 지내던 RT 버지니아의 통역사인 호안이 RT 아이다호의 새로운 통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월맹에서 태어났지만 1954년에 공산 통치를 피해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이주한 도티꽝이 RT 아이다호에 합류했다. 블랙이 RT 앨라배마에서 그를 영입했다. 꽝은 사우에 이어 정찰 경험이 두 번째로 많았다. 따라서 꽝은 그의 강인함과 SOG 정찰 경험 덕분에 RT 아이다호의 월남 특수부대원 2인자가 되었다. RT 아이다호는 너무 많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사우는 꽝을 형제처럼 신뢰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블랙과 나는 6명으로 구성된 월남인 정찰팀 두 개를 편성하여 사우가 쉴 수 있도록 했다.
12월 15일경, 나는 직감에 따라 신속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11월에 블랙과 함께 DMZ 목표로 가던 중, 호치민 트레일을 따라 주요 도로 옆이나 그 근처에 있는 작은 초가집 몇 개를 목격했을 때 이 개념이 떠올랐다. 일부 초가집은 잘 관리되어 있었고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블랙과 나는 이 임무를 생각해 냈다.
동틀 녘에 특별히 훈련된 헬기 승무원과 함께 프레리 파이어 AO로 투입되어, 초가집 옆에 착륙해 기절 수류탄을 투척하고 월맹군을 생포한 후, CCN으로 돌아가 심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블랙은 사이공의 MACV-SOG에서 단시간에 의식을 잃게 할 수 있는 강력한 기절 가스에 대해 알게 됐다. 사이공 상부는 임무를 위해 요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블랙에게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해당 요소를 임무 계획에 신속하게 추가했다. 임무가 승인되자, 우리는 전술 훈련에 들어갔고, 임무 전 훈련과 프레리 파이어 AO 동쪽 가장자리 육안 정찰, 실제 임무를 위한 헬기 두 대를 배정받았다. 어느 날 아침, 블랙과 나는 라오스 일부와 DMZ 일부 상공에서 육안 정찰 비행을 했다. 이 비행 중에 우리는 DMZ 목표 지역 서쪽 끝에서 살면서 본 가장 멋진 폭포와 멋진 시골을 관찰했다. 너무 매력적이어서 파일럿이 두 번이나 주위를 돌았다.
마침내 우리는 좋은 표적이 될 만한 오두막 몇 채를 발견했다. CCN으로 돌아오자, 나는 파일럿에게 기절 가스 옵션을 언급했다. 그는 침을 삼키며 자신과 승무원들 모두 일반 비행은 물론, 전투 임무에서 방독면을 사용하거나 이를 훈련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파일럿들은 내부 무전 시스템을 통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특수 설계된 방독면이 필요했다. 블랙은 다시 사이공에 연락했고, 며칠 만에 방독면이 도착했다.
그동안 블랙과 나는 팀원들과 함께 사격장으로 가서 충격 수류탄 투척과 급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우발 상황에 대비한 연습을 포함해, 실사격 훈련으로 임무를 연습했다. 훈련 중 한 번은 차우가 파편 수류탄을 던졌다. 그러나 차우가 수류탄을 멀리 던지지 못해서 우리 팀원 몇 명이 심각한 파편상에 노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수류탄!"이라고 외쳤지만, M-26이 모랫바닥으로부터 몇 인치 위 지점에서 폭발할 때까지 아무도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갑자기 사타구니에서 뜨겁고 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존나게 아팠다. 차우는 겁에 질린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내가 차우에게 맞았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고개를 저으며 내 바지를 가리켰다.
재빨리 아래를 내려다보자 피가 흥건했고, 나는 나 말고 다친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블랙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며 훈련은 끝났다.
나는 화가 났다. 차우에게 화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망할 수류탄을 조금 더 멀리 던졌으면 좋았겠지만, 이로 인해 훈련이 지연되는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목표에 투입되기 전에 모든 방독면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CS 가스를 사용하여서 한 번 더 연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성기에서 약 1인치 위쪽 사타구니에 바지 단추를 둘로 쪼개고 관통한 뜨거운 금속 조각이 박혀 피를 흘리며 서 있었다. 바지를 열어 상처 부위를 살펴보니 피가 흘러나오는 것만 보였다. 나는 붕대를 집어 들고 상처 부위를 압박했다.
"얼마나 심해?" 블랙이 물었다.
"모르겠어. 엄청 뜨거워. 출혈이 멈추면 좋겠는데." 내가 말했다.
의무병들이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블랙에게 팀을 맡겼고, 계속 훈련하고 다음 날 마지막 훈련을 잡아놓으라고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 내가 부상을 치료하는 동안, 1-0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몇 분 후, 지프를 타고 도착한 그린베레 의무병들이 나를 한 번 보더니 기지에서 북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육군 병원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부상은 아니지만 사타구니의 파편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즉시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랙이 팀을 인계받고, 나는 구급차를 타고 육군병원으로 향했고(무기와 전투 장비는 모두 구급차에 두고 내렸다),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자신을 응급의학과 의사라고 소개한 덩치 큰 남자가 들어오며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련이 시작됐다.
이때쯤 심한 출혈이 대부분 멈췄다. 피투성이가 된 군화는 버려져 있었다. 양말을 신지 않았기 때문에 정글화 안쪽으로 피가 흐르는 느낌이 이상했다. 바지는 잘려서 버려졌고 전투복 상의는 실종됐다.
덩치 큰 남자가 붕대를 풀며 말했다. "파편상 맞나?"
"예, 그렇습니다." 나는 사타구니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그는 사입구가 보인다고 말하며 뒤돌아서 끝이 구부러진 의료용 가위를 집어 들었다. 가위를 소독하지 않은 채 상처 부위에 밀어넣기 시작했다.
나는 울부짖으며 제일 중요한 질문을 했다.
"진통제 있습니까?"
그동안 겪은 것 중 가장 극심한 고통이 사타구니에서 느껴졌다.
의사가 내 질문을 곰곰이 생각하던 중, 그의 가위를 살펴보았는데, 가위 끝에 피가 1인치가량 묻어 있었다!
그러고는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질문을 던졌다.
"간호조무사가 국소마취 안 시켰어?"
"안 했습니다!"
"아," 그는 가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음... 파편을 찾을 수 없었으니 해야 할 것 같네."
한 간호조무사가 내게 마취제를 투여했고, 다른 사람은 엑스레이를 찍더니 마침내 환자 다루는 솜씨가 테러리스트 같던 덩치 큰 남자가 돌아왔다.
엑스레이를 살펴본 후 그는 말했다.
"저기 있네. 저거 꺼낼 수 있을지 없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그가 또다시 상처 부위를 파헤칠 것이 틀림없었다. 이번에는 고통 대신에 파편 조각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그의 큰 몸이 날 짓누르는 압박이 느껴졌다.
여러 번 시도한 후, 의사는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어. 파편이 나올 준비가 되면 그때 알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일단 봉합만 하고 갈 거고, 며칠간 여기 머물면서 경과를 살펴보자."
그리고 그는 몇 바늘을 꿰맨 후 왼쪽으로 돌아 방에서 나갔다. 그가 사라지자마자 나는 일어나서 오른쪽으로 나갔다. 복도에서 전투복 바지 한 켤레와 운동화 한 켤레를 발견했다.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병원에서 나와 근처 지휘초소로 걸어 나갔고, CCN으로 무전을 보내 데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내가 1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 의사로부터 최대한 멀리 도망치고 싶었다.
***
1967년부터 1985년까지 해군 수병 존 앤서니 워커 주니어는 암호화된 군사 메시지를 해독하는 데 필요한 미국의 중요한 암호 기밀을 KGB에게 넘겼다. 워커를 감독한 소련 KGB 장군 보리스 알렉산드로비치 솔로마틴은 훗날 그를 러시아가 영입한 "가장 중요한" 스파이라고 불렀다. 존 워커는 최고 기밀 암호 기계의 열쇠를 넘겨 러시아인들이 미 국방부 관계자와 동등한 수준의 위치를 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폭로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후, 나는 워커의 배신행위가 1969년에 블랙 및 르터노와 대화했던 러시아인을 도왔는지, 그리고 워커의 정보가 월맹군이 당시 우리가 선택한 LZ를 알아내는 것을 도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본글에는 어크로스 더 펜스 10장과 12장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마지막장까지는 이렇게 문단으로 모아서 쓸 예정
중간에 미국에서 할거 없었다는거 람보 그 대사 생각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