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만의 메이저 데뷔작인 도둑(Thief, 1981)은 헐리우드식 과장된 하이스트 영화들과는 달리 절제된 리얼리티와 영상미 덕분에 칸영화제에도 초청되고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았음.
마이클 만은 마지막 총격전 장면 촬영을 위해 주연이었던 제임스 칸(James Caan)에게 총기 다루는 훈련을 받을 것을 권유함. 그래서 칸은 애리조나 주의 아메리칸 피스톨 인스티튜드(American Pistol Institute ,API)의 제프 쿠퍼(Jeff Cooper, 모잠비크 드릴의 그 할배)를 찾아가서 내가 이러이러한 영화를 찍게 됐는데 교육을 받고 싶다고 상담을 받음.
그런데 제프 쿠퍼는 영화의 줄거리를 물어보더니 칸이 맡은 역할이 금고털이범이라는 걸 알게되고선 '한낱 도둑이 세이프티, 룸 클리어링, 총기 취급법을 배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겠냐?'라고 꼬장을 부렸음. 하지만 교육을 받는 거 자체는 거부하지 않아서 당시 API의 강사로 일하던 척 테일러(chuck taylor, 글록 32만발 고문의 그 할배)가 옆에 붙어서 차근차근 다 가르쳐 줌.
제임스 칸도 꽤 열심히 배워서 결과적으로 위 짤과 같은, 요즘 기준으로 봐도 꽤 괜찮은 장면들이 탄생함.
마이클 만도 이 영화를 통해 총기액션도 스타일리쉬하게 뽑을 수 있다고 느꼈고, 결과적으로 '히트'라는 명작에 영향을 미쳤음.
제임스 칸이 사용한 총기는 M1911 덕후인 두 총덕의 입김 때문인지 6인치 M1911이었음.
캘리포니아의 건스미스인 짐 호그(Jim Hoag)가 콜트 골드컵 내셔널 매치(Colt Gold Cup National Match)를 베이스로 만든 커스텀 권총이었는데, 이 영화 덕분에 한동안 미국에서 총덕들한테 6인치 M1911이 로망으로 여겨졌다고 함.
맨헌터도 추천함
마이클만 총격씬은 할리우드답지않게 총소리도 존나크고 절제된 미가 있어서 좋음. 단점은 드라마씬에선 뽕짝 할배감성이 좀 있음
제프가 한 말 생각 해 보니까 딱히 틀린 말도 아님. 근데 요즘은 민간인들도 전술사격 배우고 해서 지금에서 보면 현실성 없는 얘기가 아니긴 하지.
저 영화 찍고나서 마이애미 바이스를 또 끝내주게 찍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