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병때
실무부대 배치 되자마자 자주포 포탄사격훈련을 갔다.

어떤새끼가 해병대 혹한기 훈련 없다그랬냐
있다
시발 이름만 사격훈련이고 그것을 빙자한 혹한기가 틀림없었다.

실무부대가 백령도인데 당시 평화협정인지 뭔지때매
섬 내에서 포탄사격 금지령 떨어져서
부대 k-9 용기포 항까지 직접조종으로 이동 후
해군 LST에 태워서 인천에 내리고
전포대장, 포술담당관, 각포 포반장, 통신반장, 조종수, 박스카 운전병 제외하고
(이사람들은 lst 탐)

우리는 치누크타고 수원 공군기지에 내렸다.
(태어나서 헬기 첨타봄 ㅋㅋ)
대형 버스타고
파주 자유로 부근 어딘가 숲속에서 하차한 후
조금 기다리니
로베드라는 존나큰 트럭이 k9 수송해서
갖고오더라 줒간지 ㄷㄷ

자주포에 탑승해서
임진강 근처 어딘가 사격장으로 이동했다.

(25사단 관할 구역인거 같다. 행정관님이 식사추진을 25사단 전차대대에서 받아서 해줬다. 어케아냐고?
나다싶)

도착하자마자 포반장들이 포술담당관이 암말도 안했는데도 알아서 진지점령하고 방열준비까지 다해버린다.

포술담당관님이 반장님들 개터는걸 봐버렸다.
대충
왜 말도없이 니들맘대로 방향잡냐고 그럴거면 니들이 담당해 개샛기들아, 내가 포반장할게 시발
이런 내용이였다.
근데 마지막에 그래도 정확한데다가 했네
잘했어 다들 센스있네
이러고 가시는데..
왜 욕한거야 시발 ㅋㅋ

방향틀 설치고 뭐고
삼둘백이 뭐고 넷백에 삼백이 뭔지.. 이딴거 이병이 알리가 없다.
모르니까 일병 상병 선임들 따라다니면서 배웠는데
한방에 못알아듣는다고
존나 처맞으면서 배웠다...
당시 날씨는 영하 22도
추워 뒤진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 것 같았다.

갑자기 통신반장님이 각포반 막내들 호출하더니
갑자기 땅을 존나파란다 어디까지? 박스카 까지 ㅅㅂㅋㅋ
통신선 깔아야된다는데 하.. 시발
영하 22도라니까?

취침은 육군측에서 대형텐트 네개에 야전침대 인원수만큼
설치해줬다. (도착하니까 이미 설치가 되어있었다.)
거기서 잤음

밤에 불침번 서는데 고라니가 빼애액 우니까
선임들이 저새끼 ㅈ잡고 데려오라고 1분준다고 하길래
소리나는 방향으로 존나 뛰어갔다.
끝까지
알았다~
이거 안해주더라 개새끼..
괜시리 서러웠다.
온갖 주특기훈련을 빙자한 가혹행위를 견디다 보니

당시 하나번포수, 부사수 임무, 무전기 다루는법, 전시기 만지는법, 방향틀 따는법 기타등등 그날 마스터 했던것 같다.
온갖 주특기훈련과 비사격훈련, 수동방열 연습을 하다가 이틀이 지나고

사격 전날 오전
드디어 155mm 고폭탄(미군사양..LOT 1968)
신관, 뇌관,
백색5호 장약(역시나 1968 생산.. 존나추운 월남에 있나보다 내가)
을 자주포에 적재했다.

허리부서지는줄

점심먹고 몇분뒤
화재, 불발탄 대비한다고
자주포 후방 50미터 지점에 사낭을 쌓아서 대피호를 만들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알고보니 2사단 포병들이랑 같이쏘는데 당시 2사단 포병대대장이 그런 지시를 내렸다나 뭐라나..
야전삽 갖다가 존나 땅 내리치는데도 땅이 안파진다.
영하 22도인데 되겠냐고 시발ㅋㅋ
몇시간 뒤
당연히 조또 말도안되는 지시라서 철회됨

거의다 만들었는데...

당연히 거의 다만든 대피호 다시 부숨 + 사낭 흙 다시 부음

개지랄이 끝나고 또 저녁먹고 간이 샤워실에서
샤워(찬물나옴..)  이후 취침
불침번.. 존나추움
내차례 아닌데 짬맞고 시발..

다음날
대망의 실탄사격날
m556 신관 결합 후 장전하기 전에 소원탄이라고 해서
유성매직으로 포탄에 낙서했다.
초탄에 소원을 적고 발사하면 이루어진다는
오래된 전통이라나 뭐라나
난 김정은 유미유비뒤진 새끼 적었다가 기합소리 들었음
내 임무는 포탄 장전 및 장약 장전이였음

전포대 사격명령, 기준포사격 탄종 고폭탄, 효력사, 백색5호 •••
익차사좌 사격준비 끝 보고

전포대장 목소리가 기갑헬멧에서 들려온다..
존나 무섭고 떨리더라

반장님 제원 왔습니다. 방열 하겠습니다.
방열!,  조종수 머리숙여!

하나번 장전해!
얼타다가 부사수한테 머리 한대맞고 정신차려서
송탄! 탄전달, 장전준비 끝
(포반장) 장전!!
장전!!, 송탄! 탄전달 , 송탄!

백색 5호!!
(포반장) 장전!

폐쇄기는 부사수가 닫아줬다. 위험하다고

장전! 폐쇄기 폐쇄 사격준비 끝!

고생했다면서 머리 쓰다듬어줌

85k
(삼포 사격준비끝)
(삼포 사격준비 끝 확인, •• 전포대장 지시에 맞춰 사격한다. 오 넷 삼포 준비 쏴!)

사수가 전시기에 사격버튼 눌렀는데
격발이 안됐다..
포반장이 엌??!!! 하자마자
그걸 부사수가 캐치하고 약 0.5 초만에 부사수버튼 눌러서
격발했다.
존나 다행이였다.
그렇게 첫 아다를 파주에서 땠다.
지축이 흔들리고 기갑헬멧을 썼는데도 귀가 아렸다.
(명중)
전포대장

무전은 계속해서 들려온다
오 넷 몇포 준비 쏴

멍때리지말고 차탄장전해 임마!!

부사수 선임의 일침으로 차탄 장전을 했다

그렇게 각 포반당 5발의 고폭탄 사격이 끝났고
처음치고 잘했다고 칭찬받았다.

포반장과 선임들이 존나 잘하는 사람들이라 다행이라 느꼈다.
(3포가 기준포라 먼저쏜다는걸 첨 알았다.
기준포라서 제일 잘하는 사람들과 제일 고참포반장이 였다는 이유를 그때 알았음)


지금은 보병이라서 이때 뽕을 못느끼지만
가끔씩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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