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도 직접 스파링 뛰어보고 주먹 주고받고 하기 전까지는 어떤 식으로 거리싸움을 하는지, 어떤 콤비를 넣는지, 여기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도 안잡히고 경기를 봐도 저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안보이고 그러잖아?

전투도 마찬가지로 그냥 글로만 읽을 때는 아 그런가 하다가도 실제로 해보면 난점들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음

엄폐물 선정, 먼저 사격해야할 상대 판별, 상대의 진형에 반응해 기동하면서도 아군의 위치를 기억하고 우리쪽 진형을 깨트리지 않아야하고...

가장 어려운 건 나는 여기서 이렇게 해야할 것 같은데 명령이랑 의견이 다를 때 뭘 해야할지더라

분명 상대방 좌익이 L자로 우리를 쌈싸먹으려 하길래 우리 분대가 좌익으로 더 큰 L자를 만들어 역으로 따먹겠다고 했더니 자리를 지키라고 해서 엉덩이 들썩거리면서 아 시발 뛰고 싶다 뛰고 싶다 그냥 좆까고 달려갈까 했는데 결국 전사했던 기억이 남

거기서 내 생각대로 뛰면 나는 살 수 있어도 결국 나와 의견이 다른 아군은 이점을 잃고 고립되는거고, 반대로 거기 남아있으면 어차피 죽을게 뻔한데 같이 죽는거고...

참 어렵다 보병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