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bcdd27f69f1fa774be9b9c05c3253808a23c0a163d9113577ad8add5c2be32acfb00f47f543953d638276415a9bba406db73e17125892391e99db0290c864fde3b80


이스라엘의 정보실패 관련 주목할 만한 연구는 미 CSIS(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분석이다. 해당 연구는 이스라엘의 정보실패 요인으로 다음의 4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하마스의 공세 준비 활동의 지속적 추적 실패다. 2023년 10월 공세를 준비하기 위해 하마스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보부문은 하마스의 자금원활을 지속적으로 추적하지 않았고, 추적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추적 중단이 있었기에 지속적인 추적을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둘째, 정보원 침투의 제약이다. 폐쇄적인 하마스 조직의 성격으로 인해 이스라엘 정보원 침투가 어려웠다. 설령 침투가 되었다 해도 조기에 발각되어 정보원을 상실할 위험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다른 말로 이스라엘이 하마스 내부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원 침투의 제약은 이를 활용한 감청, 주요 문서 획득 및 사보타지 등 추가 정보 공작도 어렵게 만들었다.


셋째, 첨단장비를 비롯한 기술에 대한 의존 심화도 문제를 야기했다. 이스라엘군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신호정보 능력과 감시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교하지 않던 경계 장비, 동작 감지 센서와 하마스 내부자들에 대한 통화, 이메일 및 전자 내용 해킹 등의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침투 대비에 실패했다. 이는 신호정보(SIGINT) 대비 인간정보(HUMINT)가 충분히 갖추어지지 못한 결과로 앞서 언급한 정보원 침투의 제약과도 연관이 있다. 


넷째, 내부 정치 우선으로 인한 정책적 실패다. 당국자들의 정세에 대한 판단, 정치 지도자들의 국내정치에 대한 과도한 몰입 등으로 하마스의 군사 정황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이러한 정책적 실패는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사법부 무력화와 같은 국내 정치 현안에 몰입한 고위 의사결정자들은 하마스의 공세 정황과 관련된 정보를 무시했고 정보기관은 하마스의 공격 의지 및 능력을 과소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