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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왔다! 블랙잭!"


"여기!" 편지 두 개가 바에 놓였다.




아들아,


네 아빠와 이혼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술을 마시더구나. 더는 참을 수 없었다. 힘든 곳에 있는데 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 안 그래도 이미 걱정할 일이 너무 많을 텐데 말이야. 부디 용서해 주기를 바란다. 몸조심해.


엄마가.




아들아,


네 엄마와 이혼한다. 지난주에 집을 나가서 1년 동안 사귀던 연하남과 함께 떠났더구나.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이미 집안의 모든 것을 가져가서 내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다음 날에는 부동산 중개인이 와서 집이 매물로 나왔다고 하더구나. 은행 계좌와 안전 금고까지 비웠다. 내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 돈 좀 빌려줄 수 있겠니? 전쟁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니?


아빠가




두려움 속에서 눈을 떠보니 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입 안에서는 역겨운 토사물이 느껴졌다.


내가 언제 클럽을 나갔지?


나는 캠프 중앙에 있는 프랑스식 정화조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여기는 무기를 시험하는 곳이었다. 두려움이 느껴졌다. 어째서일까?


왜 두려운 거지? 다행히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세상에, 다신 술을 안 마실 거야.


똑바로 앉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나는 몸을 뒤집으며 구덩이 옆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덩이 가장자리에서 빌 쉘튼 소령이 한 손에는 담배를, 다른 손에는 커피 한 잔을 들고...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살 수 있겠나?"


"죽은 것 같습니다. 의사한테 부검해달라고 해주십쇼."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으면 날 찾아와. 아니다, 그냥 와."


"제안은 고마운데... 샤워 좀 해야겠습니다."


"제안이 아니야. 샤워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내 사무실로 오라고. 사이공에서 온 사람 몇 명과 얘기할 일이 있어."


"뭐에 대해서 말입니까?"


이제는 또 뭐 때문에? 차라리 사이공에 가지 말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빙쑤옌 때문인가?


"모르겠어. 기밀이라고 하고 내가 알 필요도 없다고 하더군. 그들이 뭘 원하는지 감이 오나?"


"아뇨... 일단 깨끗이 씻고 바로 가겠습니다."


정말 모르겠다... 마마 비치가 날 밀고한 건가.




부모님은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고향에 없다... 돌아갈 곳이 없어졌다. 완전히 말이다. 부모님은 더 이상 '함께'가 아니었다.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아크 라이트가 진행됐던 그곳처럼, 그곳의 사람들처럼 사라졌다. 돌아가봤자 파편뿐이었다. 두렵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그만 징징거리고 철 좀 들자! 오늘에 집중해.




부지휘관 사무실에 들어가자 검은색 바지, 흰색 셔츠, 회색 블레이저를 입은 두 남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 날씨에 과하게도 차려입었네. 마르고 키 작은 사람한테서 땀 쏟아지는 것 좀 봐.


"SP4 블랙, 이쪽은 존과 빌이다."


"존, 빌, 알겠습니다." 나는 오른손을 존에게 내밀었지만 존은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


"소령님, SP4 린 모리스 블랙 주니어를 심문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있다고 말씀하셨죠." 빌이 물었다.


나는 "심문이라니..."라고 항의하기 시작했지만 빌 쉘튼 소령이 내 말을 끊었다.


"네, SP4 블랙. 어제 청소한 보급품 창고로 이 두 사람을 안내하게. 제가 테이블과 의자 세 개를 가져다 놓았으니 그걸 쓰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소령님. 의자는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블랙, 무장했나?"


"물론입니다. 권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도 총을 가지고 있잖습니까. 여기는 전쟁터니까 말이죠."


"소령에게 무기를 맡겨." 빌이 명령했다. 나는 셔츠 단추를 풀어 9mm 권총을 드러내고 목에 걸었던 끈을 들어 올렸다. 빌 쉘튼 소령이 권총을 받으며 부상은 어떤지 물었다. "괜찮습니다, 소령님. 진물이 멈췄고 감염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곧 준비될 것 같습니다." 존과 빌은 내 가슴과 배를 덮은 팬케이크 크기의 딱지를 바라보았다. "존, 빌, 절 따라오시면 됩니다."


당황하지 말고 평범하게 걷자.


나는 사이공에서 온 녀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하며 영내를 가로질러 보급품 창고로 천천히 이동했다.


왜 나를 무장 해제시켰을까?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두 사람과 캘리포니아에 대해 알고 있을까? CIA는 아닌 것 같아. IBM 세일즈맨처럼 차려입었는데 저들은 뭐지?


어두운 방에 들어서자 빌이 내 뒤로 걸어왔고, 존은 방 중앙에 매달린 전등줄을 찾으며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거기 앉아." 존이 의자를 가리키며 명령했다. 빌은 나머지 의자 두 개를 방 옆으로 치웠다.


숙취에 시달리면서 하자니 엄청 힘들구나.


존은 서류 가방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고, 걸쇠를 열며 서류가 가득 들어있는 마닐라 봉투를 꺼냈다.


"와, 영화 같군요." 난 농담을 던졌다.


"이름, 계급, 군번, 생년월일을 말해." 존이 명령했다.


"린 모리스 블랙 주니어, 상병(specialist 4), RA19773556, 1945년 4월 22일. 도대체 뭘 하시려는 겁니까?"


"질문을 하도록 하지... 예/아니오로 대답해, 이해했나?" 존이 간결하게 요구했다.


"네."


"존칭(Sir) 붙여서 말하도록."


"죄송하지만 계급이 어떻게 되십니까? 신분증이라도 보여주시죠." 내가 요구했다.


존과 빌이 테이블에 신분증을 놓았다.


"NSA... 국가안보국.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젠장. 캘리포니아와 죽은 두 요원에 대한 이야기군.


"질문을 하지. 예/아니오로 대답하는 거 기억하지?"


"네."


엿이나 먹으라지. 나는 아무 잘못도 없고 이런 수작을 부리는 한 내게서 아무것도 못 얻을 거야.


존은 봉투에서 몇 장의 서류를 꺼내 스테이플러로 묶은 더미로 분류했다. 맨 위 페이지를 잠시 훑어본 그는 두 번째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잠시 망설였다. "넌 공산주의자인가?" 그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뭐라고요!"


"예/아니요로 대답해, 블랙!"


"이게 뭐야?"


"예/아니요로 대답하라고!"


"아니요(No)!"


"존칭(Sir) 붙여서 말해." 그림자 속에서 빌이 말했다.


"... 아뇨(No)."


엿이나 먹어.


그들은 나를 오랫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짜증스럽게 서로를 짜증스럽게 바라보았다. "두 번째 질문, 마이크 호어에 대해 뭘 알고 있지?" 빌이 내 뒤쪽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자 존이 고개를 들었다.


"남아프리카의 농장주로서 게릴라 반군으로부터 자신의 땅을 지킨 사람이죠. 호어는 자신의 용병 부대를 창설하고 매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대 게릴라 전술을 고안해 냈습니다."


"넌 공산주의자인가?"


"아뇨."


존의 턱 근육이 굳어졌다. "마이크 호어를 존경하나?"


"네."


존은 서류를 보다가 날 쏘아보았다. "호어는 공산주의자다. 넌 공산주의자인가?"


"아뇨. 절대 아닙니다. 마이크 호어는 남아프리카의 민족주의자이자 자기 재산을 지키려는 농부였습니다. 그는 우리 동지인 월남 민족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동지?"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


"체 게바라, 그가 누구인지 아나?"


"네."


"마이크 호어를 존경하듯 그를 존경하나?"


"네."


"체 게바라는 공산주의자다. 넌 공산주의자인가?"


"공산주의자였던 사람이죠... 그린베레가 남미에서 그를 죽였고, 그는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뇨, 저는 공산주의자가 아닙니다."


"공산주의 문학을 읽어봤나?" 빌이 내 뒤로 한 팔 거리 정도를 두고 물었다.


"네, 공산주의 문학을 읽어봤습니다." 나는 의자를 돌려 빌을 마주 보며 말했다. "누군가 뒤에 서고 싶다면 파트너한테나 시도하시죠."


"넌 공산주의자인가?" 빌이 다시 물었다.


"아뇨, 그리고 제 뒤에서 당장 꺼져요!"


존이 손짓을 보내자 빌은 불만스럽게 방 안을 돌아다녔다. "레닌그라드에서 독일군과 싸운 러시아인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나?" 존이 조용히 비난했다.


"그렇습니다."


"레닌그라드의 뭐가 그렇게 흥미롭던가?"


"러시아인들이 독일 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발명한 몰로토프 칵테일입니다. 거리에 있는 아이들이 독일군의 전차 앞으로 철제 깡통을 던지는 동안 러시아 민간인들은 몰로토프 칵테일을 들고 2층 창문이나 지붕 위로 올라갔죠. 독일군은 아이들이 던지던 거꾸로 된 파이 깡통이 대전차 지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뢰라고 생각한 깡통들을 치우기 위해 전차를 세우고 해치를 열어 전차 지휘관이 나섰죠. 이때 저격수가 지휘관을 저격하고, 몰로토프 칵테일을 하나는 해치 안으로, 다른 하나는 전차 뒤쪽으로 던져 엔진에 불을 붙였습니다. 레닌그라드에서 독일군 기갑부대는 도시를 지키던 소수의 창의적인 용감한 사람들, 어린이, 여성들에 의해 저지당했고, 예, 뭐... 그들은 공산주의자였죠."


"넌 공산주의자군." 존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이런 질문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겁니까?"


"작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의 라스켈러 선술집을 방문했잖아. 거기서 넌 소니라는 여자를 만났지. 너랑 네 친구 셋이 소니와 다른 여자 세 명을 모텔로 데려갔고. 그리고 너랑 잤지."


"제 생각은 다른데요."


"안 그럴걸."


"당신이 틀렸습니다." 그년은 그냥 밤새도록 떠들어 대던 약쟁이였습니다.


"너는 소니랑 잤어."


"아뇨, 안 잤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건 밤새도록 이야기만 나눴다는 겁니다. 당신이 그날 저녁때 제가 잊은 일을 상기시켜 줄 때까지는 말이죠..."


기억할 만한 일은 없었다. 지금부터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소니랑 호어, 게바라, 러시아인들에 대해 이야기했나?"


"네... 그럴 수도 있었겠죠. 우린 딱히 할 일이 없었고 그녀는 이야기하고 싶어 했으니까요. 만약 그녀가 저하고 같이 잤다고 말했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소니는 네가 공산주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린베레로 월남에 돌아오는 것에 의욕과 흥분을 느꼈다고 하더군."


"제가 공산주의자라고 하던가요?"


"아니... 그녀는 네 정치적 성향을 모르겠다고 했어." 존이 인정했다. "네 정치적 성향을 말해주겠나?"


"저는 민주당 집안에서 자랐지만 지난 선거에서는 공화당에 투표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아버지가 화를 내셨죠. 민주당이 자기네들이 공산주의자라고 선언이라도 했습니까?"


"민주당... 공산주의자... 도대체 뭘 하면 그렇게 엮이는 건데?"


"둘 다 좌파잖아요... 안 그래요?" 내가 웃으며 물었다.


테이블 위에 두 손을 짚고 있던 존은 내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네 아버지가 화를 많이 내더군.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너도 마찬가지야."


나는 그가 똑바로 서기도 전에 팔을 힘껏 휘둘러 그의 목을 잡았다. "당신은 우리 가족에 대해 한마디도 할 자격이 없어!"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갈 준비를 했다.


빌이란 놈은 어디에 있는 거야? 아, 저기 있군.


빌은 내 머리로 권총을 겨누며 다가와 소리쳤다. "앉아! 앉아! 앉아!" 나는 주먹을 불끈 쥐고 다리에 힘을 주어 움직일 준비를 하며 앉았다. 존은 두 손을 목에 가져다 대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한 번만 더 그런 짓을 했다간 바로 쏴버린다! 알겠나?" 빌이 소리쳤다.


"네."


총을 좀 더 가까이 가져다 댔다간 네 엉덩이에 쑤셔 넣고 방아쇠를 당겨주마, REMF놈아.


"네 엄마는 네 아빠보다 20살 어린 남자와 자고 있더군." 존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벌떡 일어섰고, 존은 스미스 앤 웨슨을 장전했다. 내 턱이 너무 꽉 다물어져서 말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주먹을 꽉 쥐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얼굴, 가슴, 등, 다리 등 모든 모공에서 악취 나는 숙취의 땀이 흘러내렸다. "이제 그만! 이 인터뷰는 끝났어." 내가 으르렁거렸다. "지금 당장 저 문으로 나갈 겁니다. 막으려고 했다간 저 포함해서 적어도 두 명은 다칠 겁니다."


젠장 머리가 다 아프네.


존이 한 손에 종이를, 다른 손에 펜을 들고 내게 다가왔다. 그러고는 권총을 내려놓는 빌을 바라보았다. 존은 손을 들어 나를 막으며 말했다. "여기에 서명해야 해."


"내가 공산주의자라고 인정하라는 거군! 좆 까!"


"아니, 우리가 원하는 건 그게 아냐. 우리는 네 극비 정보 사용 승인에 대한 조사를 끝내려고 왔다."


"지금 장난하십니까? 1년 전에 서류 작성했습니다. 그동안 기밀 임무를 수행해 왔고요! 승인 없이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겁니까?"


"이 과정 없이 들어온 모양이군." 그는 내게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하며 말했다. "앉아. 질문은 다 끝났어. 이렇게까지 반항하는 사람은 처음이군." 그는 고개를 끄덕이는 빌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슴과 배에 있는 흉터와 딱지는 어떻게 생긴 건지 물어봐도 되겠나?"


"공산주의자들 때문이지, 이 멍청아!"


"뭐, 우리가 당해도 싸지. 잠깐 앉아. 서명하기 전에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해."


"전 아무것도 서명하지 않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내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 삭신이야.


"네가 서명할 때까지 우리 모두 여기 있어야 해, 상병." 빌이 으르렁거렸다.


"빌, 진정해." 존이 명령했다. "스페셜리스트 블랙, 앉아... 질문은 끝났어. 이 서류에 서명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앉아." 나는 50페이지가 넘는 서류를 줄줄이 읽으며 각 줄에 사인을 했고, 각 페이지의 상단과 하단에 날짜를 써넣고 서명했다. 그런 다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맹세하는 진술서를 썼다. 모든 것이 끝나자 나는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가지 더 물어보겠다. 그 공산주의자들에 대해 왜 그렇게 많이 알고 있나?"


"소니가 그 부분은 말 안 하덥니까?"


"너한테서 듣고 싶군."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적의 동기, 전술, 훈련, 경험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더 잘 예측할 수 있죠. 그들이 성공했다면, 우리는 그 이유와, 방법,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성공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왜 성공하지 못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어떤 요인으로 실패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파악해야 하죠. 이를 전략적 이해와 전술적 군인이라고 합니다."


왼손으로 목을 문지르던 존이 내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나는 아까 내게 그랬던 것처럼 그를 무시했다. "따라오시죠. 셸튼 소령의 사무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알아서 가겠네." 빌이 으르렁거렸다.


"아뇨, 그럴 수 없습니다. 여기는 극비 시설입니다. 두 분 다 허가를 받지 못했고 돌아다니다 적발되면 총에 맞을 겁니다. 제가 할 일이 있으니 빨리 움직이시죠" 내가 문밖을 나서는 동안 그들은 서류, 가방, 재킷을 챙기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입장이 바뀌니 어떻냐... 멍청이들아?


부지휘관인 쉘튼 소령과 나는 그 둘을 정문 밖으로 데려가 도로 건너편에 있는 헬기 착륙장까지 안내했다.


"떠나기 전에 하나만 더 물어보지." 빌이 말했다. "보스코가 누구야?"


말해도 안 믿겠지.


"숀 플린의 코드명입니다."


"숀 플린은 누군데?"


"그건 기밀이니 알 필요 없습니다."


쉘튼 소령이 옆에서 우리 셋의 적대적인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헬기가 새로운 짬찌들과 버키를 태우고 착륙했다. 버키는 짐을 챙기고 짬찌들을 따라 1번 고속도로를 건너 FOB-1로 향하면서 우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버키는 수줍게 웃으며 어깨 너머로 뒤를 돌아보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날 조롱했다. 그리고 존과 빌은 대기 중인 헬기로 향했다.


"블랙잭, 저 여자 알아?" 쉘튼 소령이 물었다.


"네, 소령님."


"그런데 숀 플린은 도대체 누구야?"


"사실 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조금 전에 저 양반들은 제가 체 게바라에 대해 왜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더군요.


"내 OCS 동창인 랄프 W. 셸튼... 성씨만 같을 뿐 내 친척은 아니야. 아무튼 그가 체 게바라를 잡아서 처형한 볼리비아 레인저를 훈련시킨 DET A 팀의 지휘관이었어."


세상 참 좁았다. 모든 게 연결되어 있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대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버키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말했다.


멋진 움직임이네.


"그래."


"허가 없이 임무를 수행하러 가거나 이 캠프에 있어도 되는 겁니까?"


"안 되지. 하지만 블랙, 우린 여기 있고 싶어 하는 경험 많은 군인이 필요해. 넌 첫날부터 방금 헬기에서 내린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어... 저 여자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여자는 누구야?"


"버키라는 여자인데 마마 비치 밑에서 일합니다."


"아, 마마 비치. 그녀의 스포팅 바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지. 비치의 여자애들... 우리에게 딱 필요한 것들이야."


"소령님."


"신경 쓰지 마, 적어도 이제 우리 캠프에 네트워크의 멤버가 한 명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계속 여기에 있고 싶나?"


"네." 네트워크? 네트워크가 뭔데?


"나도. 그나저나 오늘 자네가 사는 건가?(의역: Three sixes to you)" 도로를 건너 게이트로 향하면서 그가 말했다.


"안 질 겁니다(의역: Four deuces, Sir)."


"4 듀스란 말이지. 누구한테 사주게 될 것 같나?"


"스파이더 차례일 것 같지 않습니까? 오늘 저녁에 클럽에서 뵙겠습니다."


"그런데 블랙, 진짜로... 숀 플린이 누구야?"


"저는 정말 모릅니다."


"그럼 그의 코드명이 보스코인 건 어떻게 알았는데?"


"제가 알 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그 두 멍청이들한테 장난 좀 친 겁니다. 보스코는 어렸을 때 제 별명이고요."


"보스코? 그럼 네 코드명을 바꿔야겠군." 소령이 웃으며 말했다.


"제 코드명은 블랙잭입니다. 허드(173공수여단의 별명)도 아니고 보스코는 절대 아닙니다."


"진정해, 농담이야." 소령이 웃으며 말했다.




그날 저녁 늦은 시간, 나는 오래된 프랑스군 막사에 있는 내 방으로 갔다. "버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마마 비치가 날 FOB에서 일하게 했어요. 날 좋아하잖아요."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으며 무장 해제된 어린 소녀처럼 물었다.


세상에, 몸매 좀 봐.


"그래, 좋아해. 어떻게 도와줄 건데?"


"잠깐만요. 여자친구 있으세요?"


"아니."


"그럼 여자친구가 되면 되겠네요. 아셨죠?" 이어서 버키는 검은색 실크 아오자이 바지를 벗었다.


"버키, 더 이상 내 인생에서 복잡한 일은 없었으면 하는데."


"복잡한 거 없어요." 버키는 등을 돌리고 숙여서 짐을 뒤지더니 접힌 종이 한 장을 내게 건넸다. 종이를 펼쳐보니 성병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그린베레 의료진의 서명이 있는 확인서가 있었다. "마마 비치가 보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유일한 여자 맞죠?" 버키가 내 허리에 팔을 두르고 끌어당기며 말했다.


"좋아. 머물 곳은 있어?"


"블랙이랑 있을래요." 이어서 내 오른손을 가슴에 얹더니 발끝으로 서서 내 머리를 끌어당기며 긴 키스를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버키, 옷 입고 따라와. 우리가 머무를 곳을 알려줄게."


"좋아요, 블랙. 기쁘게 해 드리죠." 버키는 활짝 웃으며 바지와 블라우스를 입었다. 우리 둘은 버키의 짐과 내 침대 매트리스를 챙겨서 빈 창고로 향했다.


며칠 후, 버키와 나는 자리를 잡았다. 버키는 하루에 두 번씩 내 상처를 봐주는 의식을 시작했다. 후에 시의 약재상에 가서 온갖 종류의 말린 뿌리, 죽은 벌레, 가루를 봉지에 담아 돌아왔다. 그걸 갈고, 섞고, 우려서 여러 버전의 고약한 맛의 칵테일을 만들어 아침과 저녁으로 마셔야 했다. "안 마시면 붐붐(섹스) 없어요."


안 마시면 붐붐은 없다니, 마녀가 따로 없군.


이제 내 침대 매트리스는 잔디가 깔린 바닥에 놓여 있었다. 게다가 방에서 부츠를 신을 수 없다. 버키는 작은 히바치 주방을 설치했고 나는 관물대와 옷을 걸 수 있는 기둥을 설치했다. 그리고 버키는 절반 이상의 공간을 자기 소지품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썼다. "나도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 내가 불평했다.


"그럼 더 큰 방을 마련하면 되잖아요." 버키가 말했다.


여자들이란.



뉴스


10월 14일-제90대 미국 의회가 7년 만에 최단기간인 274일간의 1968년 회기를 마치고 폐회한다. 존슨 행정부 하의 마지막 의회는 대선 연도에 유권자들과 마주하게 된다.


뉴욕 타임스


월맹 폭격 중단


워싱턴 관리들은 라오스 침투로에 대한 폭격은 계속될 것이며 월맹 상공 정찰 비행에 대한 금지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By 닐 쉬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