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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일하러 갈 시간이다."


앨라배마 1-0, 스모키, 그리고 나는 TOC의 브리핑 테이블에 앉았다.


작전장교인 야크스 소령이 브리핑을 시작했다. "대통령께서 북폭을 전면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월맹군은 그 기회를 이용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의 병력을 호치민 트레일로 이동시키고 있다. 우리 임무는 월맹군을 추적하고, 사진을 찍고, 포로로 생포하려고 하는 것이고, 최소한 트레일에 어떤 부대가 있는지 알아내도록 해야 한다."


"사이공에서는 트레일 근처에 좋은 LZ처럼 보이는 모든 곳들은 잠재적인 월맹군 트럭 주차장이나 병력 집결지로 간주해야 한다고 조언하더군. 너희 중 트럭 주차장이나 월맹군들이 가득한 앞마당에 가야 하는 녀석들 있냐?" 1-0가 웃으며 물었다.


"적군들이 가득한 개활지는 이제 지겨워." 내가 대답했다.


"10월 5일에 대한 얘기를 들은 후로는 나도 경험하고 싶지 않아. 내 생각은 이래. *블랙을 헬기에 태우고 월맹군이 항복할 때까지 아샤우 주변을 날아다니게 하는 거야. 농담이야." 그가 웃으며 말했다. "호치민 트레일의 대부분은 헬기가 착륙할 수 없는 수직 지형을 지나지만 우리는 래펠을 할 수 있지."


*WTF 5장 참조, 블랙은 백기를 휘두르는 월맹군을 아군인줄 알고 아샤우 한 가운데에 착륙하여 데려갔다가 지휘관에게 혼난 적이 있다.


이런, 놀라운 일이네. 그러니까, 내가 질책을 받았다는 것을 역시 알고 있다는 거구만. 나 같은 카우보이를 팀에 두기를 원하는지 궁금하네.


"저 지형은 우리가 투입되는 것을 가려줘서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어. 그리고 월맹군은 우리가 저런 곳에 침투할 만큼 어리석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할 거야. 헬기 스쿼드론 전체를 데려가는 건 어때? 우리가 투입되는 동안 LZ에서 트레일 위아래로 날아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거야. 준비됐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준비됐지."


"말벌집을 뒤흔드는 건가." 내가 말했다.


"그 이상이야, 블랙잭. 투입 시 대부분의 자산을 묶어두는 거라 나중에 문제가 발생해도 최소한의 지원만 받게 될 거야." 1-0가 말했다.


"무슨 말이야? 지원이 우리와 함께할 텐데." 스모키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1-0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겠지. 하지만 위험해. 그들이 무장을 소진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인가 우리가 곤경에 처했는데 우리를 구출할 수 없다면? 최소한의 지원도 거의 없을 거야."


"자산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홀로 남겨질 거야... 2시간, 어쩌면 3시간 걸릴 수도 있지. 좋지 않아." 내가 덧붙였다. "앨라배마가 최근에 그런 상황에 처했지."


"생각해 보면 그 이상이야. 목표 AO에 도착하는 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고 기지로 돌아오는 데도 같은 시간이 걸리지. 총 3시간이야. 거기다 연료를 재보급하는 데 1시간이 더 걸리고, 자산들이 많으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 재무장하는 데는 30분에서 45분이 걸리지." 1-0가 설명했다.


"그렇군. 모든 자산이 현장에 있는 건 위험하겠네." 스모키가 걱정했다.


이에 1-0가 덧붙였다. "이 목표까지 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코비가 AO 상공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없는 문제도 있어. 적어도 3대의 코비가 릴레이로 활동해야 해."


이번 임무는 정말 위험했다. "이번 임무는 평소보다 더 위험하군... 우리와 우리 자산, 둘 다에게 말이야."


"농담이 아니야." 스모키가 불평했다. "라오스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격추되면 승무원들은 제 발로 나오는 게 아닌 이상 집단 장례식을 치러야 할 수 있어."


"헬기 승무원들은 지상에서 그렇게 잘 활동하지는 못하지.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훈련을 받거나 신체적 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니까. 일반적으로 몇 시간 내에 구조되지 못하면 생존하지 못할 거야." 1-0가 우리에게 상기시켰다.


약 1시간 후, 우리는 전체적으로 가장 어려운 지형을 포함하는 목표에 투입되는데 동의했다. 작전장교는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만약 적들이 너희들을 공격한다면 철수 중 필연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될 거다." 그는 우리의 위험 평가에 동의하고 백업을 요청하기 위해 다른 FOB에 연락하기 시작했다. 그가 알게 된 것은 여러 정찰팀의 월경작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그중 몇몇은 우리 AO에서 100마일 이내에 있다는 것이었다. "다른 팀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으니... 기본적으로 너희가 프레리 파이어를 선언하면 그 팀들의 자산은 너희들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면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


"... 그리고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하거나... 다른 팀에게 문제가 생기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게도 위험하겠군요. 잠재적으로 우리 위치에서 100마일 이내에 있는 모든 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1-0가 걱정하며 말했다.


"여러 팀이 프레리 파이어를 선포할 경우 이 계획에서 쓸 수 있는 자산이 없다." 프랭크 야크스가 말했다.


"그래도 이 계획이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해?" 스모키가 물었다.


"현장에 있는 다른 팀들의 자세한 임무 계획을 파악해야 해.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동안과 앨라배마가 AO에 있는 동안에도 변동 사항이 있는지 최신 정보를 얻어야 하지. 어떤 자산이 언제 어디에 배치될지 그림을 그려야 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세부 정보를 정리해 보자고." 1-0가 지시했다.




작전장교와 협력하여 앨라배마는 TOC에서 분주히 임무 계획을 세웠다. 우리는 AO 지도, 자료 사진 및 주변 지역의 AAR을 살폈고 작전장교는 향후 30일 동안의 자산 지원 일정을 수집했다. 계획 과정 중 앨라배마 팀장은 다른 1-0들에게서 조언을 구하는 데 이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며칠간의 집중적인 계획 끝에 작전장교는 마침내 우리 계획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발진 전날 이른 아침, TOC는 작전장교와 그의 직원, 기지 지휘관, 여러 1-0, 코비, 비행 승무원들로 가득 찼다. 모두가 우리 계획의 범위와 세부 사항의 깊이에 대해 흥분하고 있었다. 앨라배마 팀장은 자신과 스모키의 전투 경험 부족에 대해 사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너희 둘이 정보 수집에 집중한다면 록과 내가 전술적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 거야. 어때?"


"스모키만 동의한다면 나는 괜찮아. 스모키, 뭐 우려되는 점 있어?"


"난 괜찮아. 시작하자."




1-0가 2시간 남짓 걸리는 임무 브리핑을 시작했고, 작은 요점에 대한 또 다른 대화가 1시간 정도 더 이어졌다. 모두가 임무 중 자신의 역할을 조정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할 수 있다는 태도가 브리핑룸 전체에 스며들었다.




앨라배마의 미군 3명과 월남인 9명은 일몰에 호치민 트레일 위 100피트 높이에 덤불과 덩굴로 덮인 절벽으로 무사히 레펠링을 통해 투입됐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실행했군." 1-0가 속삭였다.


"완벽한 계획이지." 스모키가 대답했다.


우리는 조용히 지형에 녹아들어 적들의 수를 세고, 사진을 찍고, 포로 생포 기회를 찾거나 만들 수 있는 방어지점을 찾았다. 그날 밤 나는 우리 임무 목표, 각자의 역할, 포로 생포 전술,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한 훈련 부족에 관해 반복해서 꿈을 꾸었다. 이상하게도 땅콩버터와 살충제를 섞어서 불을 붙여 식량을 데우던 173여단 시절의 기억이 꿈에서 계속 반복됐다. 라오스에서는 이러한 불 냄새가 난다면 바로 발각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춥고 뼛속까지 젖은 데다, 눈도 뻑뻑하고, 배고프고, 소변이 마려운 상태에서 우리 모두 움직이기 시작했다. 팀원들은 일과를 준비하는 동안 서로 경계를 섰다. 배설물을 처리하기 위해 구멍을 팠고, 월맹군이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사용 후에는 덮었다. 햇볕이 이슬을 증발시키는 동안 위장을 다시 하고 방어를 강화했다. 우리는 감시를 위해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모든 행인들의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나는 조끼에서 연필과 노트, 배낭에서 쌍안경을 꺼냈고 이 과정에서 내가 할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WET(Weather, Enemy, Terrain/날씨, 적, 지형)... 날짜... 2일 차, 현재 시각. 맑음, 가벼운 바람, 대략적인 기온. 가시성... 아침 안개... 이슬 많음. 팀에 미치는 날씨 영향에 대한 평가도 잊지 말자... 정상 작전 조건이라고 해야겠지. 좋아... 지형. 트레일... 이 딱딱하게 다져진 도로에는 나뭇잎, 나뭇가지 등이 하나도 없다. 동남아에서 가장 훌륭하게 관리되는 도로겠지. 여기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아마 아스팔트로 덮이는 것도 볼 수 있을 거다. 자전거를 타러 나오는 사람들을 봐도 놀랍지 않겠어. 트레일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지도에 표시해 보자. 너비가 어느 정도지? 현재로서는 움직임의 흔적은 없다. 머리 위에는 캐노피가 있고 양옆을 따라 덤불이 나 있다. 보이거나 들리는 개울이나 강은 없다. 우리 주변에 지도에서 표시된 것들은 없다. 관찰되는 구조물도 없다. 적의 진지는 없다. 날씨와 지형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어. 이제 적 정보에 관한 노트나 준비해야지... 1페이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몇 명이나 보였는가. 2페이지: 민간인인가 군인인가... 민족은 무엇인가... 월남인, 중국인, 프랑스인, 러시아인, 미국인 등등.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가.


이 일은 지루하고 따분하다. 하지만 173여단으로 돌아가서 순찰을 돌고 싶지는 않다. 나는 이 일에 자원했다. 거기다 내가 월남으로 다시 돌아온 건 적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이 일 때문이었다.


3페이지: 옷 색상과 상태... 신발, 바지, 셔츠. 4페이지: 개인화기를 포함한 장비의 색상, 크기, 모양, 상태. 어떤 종류의 화기이며 그 상태는 어떠한가. 5페이지: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가. 군인이라면 훈련이 잘되어 있는지 아니면 준군인인지, 전반적인 신체 상태는 어떤가. 좋아, 오늘 하루의 준비가 끝났어. 위장을 유지하고, 누워서, 듣고, 감시나 하자.


나는 등을 대고 누운 채로 무성한 정글 절벽의 낙엽과 나뭇가지 위에서 몸을 쭉 뻗었다. 이른 아침부터 활동하고 있었기에 모두가 비교적 상쾌한 상태였다. 원한다면 낮잠을 잘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매끈한 돌들이 내 등허리를 눌렀기에 나는 이리저리 조금씩 움직여서 돌 사이로 몸이 들어가게 했다. 나는 국경 너머에 있는 것이 좋았다. 거대한 고목, 바위 사이를 따라 졸졸 흐르는 작은 개울, 곤충, 새 등 모든 것들이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은 모습을 유지한 곳이었다. 내 위에서는 원숭이가 먹이를 먹고 있었다. 가끔씩 옆 나뭇가지에서 열매를 따려고 뻗은 털이 수북한 팔, 나뭇가지에 매달린 발, 나뭇가지 사이를 능숙하게 움직이는 어두운 형체가 보였다.


또한 나는 숲의 색채 조화에도 감탄했는데, 숲의 노란색과 초록색 색채가 파란색, 갈색, 빨간색, 보라색으로 짙어졌다. 거기에 나무를 휘감은 덩굴이 여러 나뭇가지에 매달리며 서로를 휘감았다. 이 덩굴들이 에이전트 오렌지로 죽은 나무에 얽히며 다시 생명과 색을 입히는 것을 보았다.


이 재생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한걸.


이 의문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




스모키가 조용히 코비에게 아침 상황보고를 전하던 중 1-0가 몸을 조금 움직이며 거의 들리지 않게 스모키에게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대화나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코비에게 우리가 괜찮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냥 스퀠치를 보내야 한다. 나중에 알려줘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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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무렵, 노래하는 벌레들의 시끄러운 합창이 마치 파도처럼 정글에 퍼졌다. 가사 없이 끝없이 노래하는 경쟁 합창단처럼 여러 무리가 노래를 시작했다가 그만두고를 반복했다. 소리의 리듬이 우리 내면의 소리를 압도하고, 나를 우리의 현실과 녀석들의 현실 사이를 떠다니는 반쯤 꿈 같은 명상 상태에 빠져들게 했다. 누워서 귀를 기울이며, 소리를 조율하고, 완전히 주변 환경의 일부가 되어서 또 다른 현실과 이러한 현실의 리듬에 동화된 채 나무의 은밀한 움직임을 예민하게 알아차렸다. 코 이상의 후각... 발 이상의 감각... 손가락 이상의 촉각... 눈 이상의 시각을 느낄 수 있었다. 피부에 스며든 먼지가 입안에서 역한 맛을 남길 정도였다. 자갈, 바위, 나뭇잎, 나뭇가지 하나하나가 몸에 닿는 것이 느껴졌고 머릿속에서 주변 환경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줄무늬가 있는 작은 동물이 밝은 눈과 둥근 귀를 세우며 나선형으로 나무를 기어올라 껍질 사이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거대한 말벌 한 마리가 뒤엉킨 보라색 꽃 군락 주변에서 높이 솟아올랐다. 이파리 사이로 드리운 햇살 사이로 날아갈 때마다 배 끝부분이 강렬한 붉은 주황색으로 빛났다.


천천히... 방금 한 일을 생각해 보자... 말벌은? ... 저기에 있군, 머리 위 나무 틈새에서 자라는 꽃들, 모든 것들에 드리운 햇살... 내 깊이감과 거리감을 속이고, 내가 보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나면 일반적으로 친숙해져서 잘 보지 않게 되고... 정보 수집 중에서도 주의 깊게 살펴보려고 하지 않게 된다. 진정으로 위장을 하고 싶다면 주변 환경과 친밀해져야 한다. 어렸을 때 개미집을 키웠는데 그때를 생각해 보면 난 절망적일 것 같군.


나는 긴장된 상태에서 다시 편안하게 내가 알고 있고 익숙한 것들을 보려고 했다. 그때 내가 날씨, 적, 지형과 같은 기준점을 설정하고 방향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 의지를 주변 환경에 강요하고 있었다.


이름과 단어를 잊고... 이곳을 내 일부로 삼지 말고, 내가 이곳의 일부가 되자. 생각을 멈추고... 여기 있는 것을 받아들이고... 누워서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주변을 느끼고... 모든 것이 내게 오도록 허용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조용히 하자.


그때 갑자기 나뭇가지가 쏟아지며 머리 근처에 떨어지자, 나는 움찔하며 아래에 깔린 자갈과 돌을 부스럭거려 정적을 깨뜨렸다. 나는 다시 전쟁터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짜증을 내며 천천히 일어나 총을 꺼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앨라배마의 모든 팀원들이 조심스럽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큰 소리로 말하진 않았나?


팀원 한 명 한 명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시킨 후, 나는 한 손을 머릿밑에 대고 편안히 누워서 반짝이는 캐노피를 올려다보았다. 잔잔한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 햇살이 마치 별빛처럼 반짝거렸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시선을 가장 바깥쪽으로 옮겨 앨라배마의 다른 팀원들을 찾았다.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1-0와 스모키가 시야에 들어왔다.


팀원들은 어디에 있지? 아, 록, 포인트맨, 카우보이는 저기에 있군... 완벽히 가만히 있으면서 감시하고, 듣고, 우리 주변 환경에 맞춰 움직이고... 완벽하게 위장하고 있다. 모두 자연에 완벽하게 통합되었다. 1-0, 스모키, 팀원들, 새와 곤충, 정글 속 활기찬 생명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불며 햇살을 흔드는 산들바람 등 모두 같은 정신적 공간에 있는 것 같다. 빛을 따라가 보자... 빛을 받는 대상에 집중하자... 과연 아군일까 적일까? 생각하자... 집중하자. 그림자, 집중하고 싶다면 그림자에 집중하자... 됐다, 그냥 관두자. 집중하지 말고 그냥 나한테 오게 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완전히 녹아들자.




셋째 날 오후, 이른 아침에 조용히 위장을 새로 한 우리들은 넓은 벌룬 타이어를 끼운 자전거를 밀고 있는 남녀로 구성된 민간인들과 월맹군이 긴 행렬을 이룬 것을 보고 놀랐다.


일할 시간이군.


각 자전거에는 새들백(saddle bag) 형식으로 약 500파운드의 물자가 실려 있었다. 핸들 한쪽에 짧은 대나무 조각이 연장 손잡이처럼 묶여 있어서 민간인 짐꾼이 자전거의 옆을 걸으며 핸들을 조작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전에 보고 받았던 것보다 5배나 더 많은 물자를 옮기고 있다고 추정했다.


우리는 약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제 목적지를 향해 힘겹게 이동하는 모습을 여러 장의 필름에 담았다. "인상적이네." 스모키가 속삭였다. 그때 자전거를 밀던 한 여성이 멈춰서서 우리가 있는 방향을 올려다보았다. 그 여자는 귀를 기울이며 응시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도대체 어떻게 속삭이는 소리까지 들은 거야?


여자가 뒤에 있는 남자 중 한 명에게 무언가를 말하자, 남자도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 우리 카메라맨이 그의 모습을 찍었다. 영원과도 같은 찰나의 순간이 지나갔다.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가 우리가 있는 개괄적인 방향을 가리켰다. 그때 행렬 뒤에서 이들을 나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남자와 여자는 마지못해 계속 나아갔다. 행렬은 시야에서 벗어나 우리의 귀에서도 사라졌다.


"젠장." 1-0가 속삭였다. "저들이 분명히 우리 쪽을 보고 있을 때는 수다 떨지도 말고 사진도 찍지 마." 나는 1-0에게서 시선을 돌려 트레일을 살펴보았는데, 3명의 월맹군이 우리 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행렬이 위험 구역을 벗어난 것을 확인한 후 소음이 무엇인지 확인하러 돌아왔다. 그들 셋은 수풀을 샅샅이 뒤지며 올라갈 길을 찾았다. 그들은 우리가 숨어 있는 수풀까지 암벽을 타고 올라가려는 시도를 두어 번 반쯤 했다. 한 명이 덩굴을 타고 올라가려고 했지만 다른 두 명이 놀리기 시작하자 포기했다.


숨... 숨 쉬자. 천천히. 집중하고. 움직이지 마.


앨라배마의 팀원 모두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사진도 찍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호흡은 최소화했다. 모두의 얼굴에 공포가 드러나 있었다.


우리가 발각된다면 자산이 도착할 때까지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그 후에 철수하기 위해 엄청난 사투가 벌어지겠지. 월맹군한테 큰 피해를 주지도 못하고 헬기와 팀원들을 잃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 전술적 접근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월맹군은 마침내 암벽을 오르는 시도를 중단하고 동료들과 합류하기 위해 트레일을 따라갔다. "씨발." 팀원 중 한 명이 속삭였다. "조용히 해." 1-0가 진지하게 속삭였다.


그날 밤 내내 수백 명의 월맹군과 징집된 짐꾼들이 물자를 남쪽으로 옮기면서 불빛과 움직임이 있었다.


불빛이나 세어봐야겠어. 2명, 3명 또는 10명마다 불빛이 하나씩 있는 건가?


나는 불빛을 세어 불빛 당 인원수를 정확히 추정해 보려고 하며 어둠 속을 진지하게 들여다보았다.


넷째 날 이른 아침 햇살이 나무 사이로 드리우며, 매우 차가운 안개가 우리가 있는 절벽을 따라 트레일로 내려왔다. 따뜻해진 땅 때문에 수증기가 다시 나무 위로 올라오고, 해가 완전히 떴을 때는 증발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300명으로 구성된 또 다른 중대 규모의 월맹군이 습기를 헤치고 이동했다. 앨라배마의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아침 햇살이 35mm 렌즈에 반사된 탓에 여러 월맹군이 올려다보자 팀원 중 한 명이 카메라맨의 팔을 아래로 내렸다. 명령이 내려지고 부대 행렬이 멈춰 섰다. 행렬의 선두에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또 다른 명령을 내리자 부대는 계속 이동했다.


이 지형과 전술적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한 시간 후, 태양이 더 나은 위치에 있을 때 또 다른 월맹군 중대가 지나갔다. 이를 마지막으로 네 번째 날에는 더 이상의 이동이 없었다.


세 번이나 우리 위치를 드러낸 것이었다. 팀원들이 이 일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거나 사후보고에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보원 중 한 명이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낸다면 우린 큰일 날 수 있다.


우리가 수를 세고 사진을 찍은 것 중에는 역사상 가장 큰 모기... 구슬 크기의 진드기, 짝을 지어 다니며 10~15피트 높이로 뛰어올라 먹이를 공격하는 공격적인 거미, 한 번 나서면 절대 물러서지 않는 거대하고 사나운 털이 많은 노래기 등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 위에 있는 원숭이들이 온갖 쓰레기를 우리 위치로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원숭이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가리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끔 원숭이가 죽은 나무, 과일, 돌로 우리 중 한 명을 때릴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오기도 했다.


젠장, 원숭이들이 우리를 포기하게 만들려고 하는구만. 그렇겠지! 공산주의 원숭이 녀석들이니까!


다섯째 날 오전 중반, 코비가 트레일을 따라 자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침투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로프를 통해 철수했다.


사이공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MACV-SOG 본부의 브리핑 룸 벽에 걸린 월맹군 사진을 보며 감탄했다. 그린베레 라운지 벽에 걸린 벌레 사진과 앨라배마가 위장을 하고, 먹고, 자는 사진은 더 반응이 좋았다. 우리들은 벌레와 그 빌어먹을 원숭이들을 기억하며 건배했다.


뉴스


리차드 데일리 시장이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열었다. 전당대회가 휴버트 험프리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방향으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동안, 시 경찰은 11시에 통행금지를 시행했다. 월요일 밤에 시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졌지만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다음 이틀 동안은 긴장과 폭력이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