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통째로 올리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3개로 나눠서 올림.

다루는 내용이 군의, 그것도 미군에서 행정적인 측면도 다루기 때문에 미필인 입장에서 내가 정확한 정보를 찾아서 제대로 쓰고 있는지와 특정 용어를 국군에서는 어떻게 번역해서 쓰는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용어 사용이 들쭉날쭉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기를 바람.

오류 지적 환영함.


파트 1. 티어 시스템과 행정•작전•전술통제권 탐구

파트 2. 특이 사례 탐구: 그린베레 CIF/CRF, TFO, 레인저 주도의 TF 17, 델타 주도의 TF 9

파트 3. JSOC의 지휘계통: SOCOM, COCOM과 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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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티어와 관련해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는 찰리 베크위스의 저서 '델타 포스' (1983) 으로, 265페이지에 '티어 타입의 조직' 이라는 언급으로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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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스크린샷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티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해당 파트는 1980년 이글 클로 작전의 실패 이후 새로운 조직에 대한 구상을 하던 시점임.


베크위스의 안은 육,해,공군 부대가 전부 포함되고 합참의 직속에 놓이는 티어 타입의 조직이었는데, 대충 예상했겠지만 이 조직이 그해 말 베크위스 대령 (과 몇몇 군 내부의 핵심 지지자들) 의 추천으로 창설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JSOC이었음.


하지만 책에서도 그 티어 타입의 조직이라는 것에서 티어가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고, 티어라는 단어는 최근 몇년 들어서 여기저기에 남용될 뿐더러 각국 특수부대들을 줄세우는 의미없는 짓에만 사용되어, 원래의 뜻을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음.


r/JSOCarchive 유저 Glittering_jobs는 티어 시스템이 폐용된 지 10여년, 넓게 잡으면 15년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에 따르면 티어 시스템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은 다음과 같음.


•75레인저연대는 티어 2이다.

•그린 베레, 네이비 씰, CCT, MARSOC 등은 티어 3이다.

•JSOC의 필요에 의해 지정된 목적에 의해 [JSOC에] 배속될 수 있는 미군의 모든 부대들도 티어 3이다.

그렇다면 티어 2인 레인저연대와 나머지 그린베레, 씰, 마속 등의 부대들을 구분하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 차이점은 레인저와 달리 이 부대들은 "JSOC과의 습관적인 작전 또는 훈련 관계 (habitual operational or training relationship with JSOC)" 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있음.


결국에 티어 시스템은 누가누가 더 잘났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JSOC과의 촌(寸) 수 따지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


75레인저연대가 가지는 JSOC과의 관계는 아래 내용으로 요약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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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esley Morgan, "The Hardest Place")

"75레인저연대는 USSOCOM의 하위 구성 요소인 미 육군 특수작전 사령부 (USASOC) 에 공식적으로 보고하고 예산 또한 제공받지만, USASOC이 연대의 행정통제권 (Administrative Control, ADCON) 을 유지하는 반면, 레인저 유닛들이 파병된 동안에는 JSOC이 작전통제권 (Operational Control, OPCON) 을 행사하며 9.11 이후 시기에는 종종 JSOC 지휘하의 태스크 포스를 이끌기도 했다."


*여기서 미군에서 정의하는 ADCON (행정통제권), OPCON (작전통제권), TACON (전술통제권) 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자면,


ADCON: Administrative Control. 행정과 지원에 관련하여 예하 조직이나 다른 조직에 대한 권한의 감독 또는 행사

OPCON: Operational Control.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예하부대 (subordinate forces) 에 대해 조직 및 이용, 임무 할당, 목표 지정, 권위적 지시 등의 지휘 기능을 수행하는 권한

TACON: Tactical Control. 할당된 임무(mission) 나 업무(task) 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작전지역 내의 이동 또는 기동에 대한 세부적인 감독과 통제에 국한된 권한. TACON은 조직 구조를 변경하거나 행정 및 물류 지원을 직접적으로 수행할 권한을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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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ADCON/OPCON 이야기를 확장하자면


1. 모든 특수전 부대들은 각 군 특수전 사령부 (Service SOC, 예: USASOC, NSWC, AFSOC, MARSOC) 의 행정 통제 (ADCON) 하에 있다. 이 말은 델타의 행정통제권은 USASOC (★★★) 에게, 데브그루의 행정통제권은 NSWC (★★★) 에, 이런 식이라는 뜻이다.


2. 상기한 부대들 중 어떠한 부대도 JSOC (★★★) 의 행정통제를 받지 않는다. JSOC은 휘하 부대 (예: 델타, 데브그루, 24th STS, 등) 들에게 작전통제권 (OPCON) 을 행사한다.


3. '거의 항상' JSOC이 OPCON을 행사하는 부대들은 델타, 데브그루, 24th STS 등으로 보통 "티어 원" 으로 간주되는 부대들이다.


4.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JSOC이 OPCON을 가지는 부대들은 75레인저연대, 160th SOAR 등이다.


•75레인저연대에 대해 부연설명하자면, 레인저같은 경우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해외에 배치되면 마치 티어 원 부대처럼 거의 항상 JSOC의 작전통제를 받는다는 특징이 있음.


JSOC의 창설 당시 (★★) 에 레인저의 정체성이 경보병인지, 아니면 SOF인지에 대해 고위급 장교들 간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음. 하지만 당시에 JSOC 사령관은 지속적으로 유능한 레인저 병력들을 요구했고(이는 현재도 마찬가지), 델타, 데브그루, 160th 등이 참여하는 JSOC의 합동 훈련 프로그램에 레인저를 포함시켰음. 이에 따라 당시 존재하던 레인저 2개 대대 중 하나를 포트 브래그로 보내 JSOC과 함께 훈련을 하고, 나머지 1개 대대는 경보병 임무를 수행하는 식으로 문제는 해결되었음.


9/11 이후에는 레인저 연대 장교들이 JSOC의 OPCON을 받는 여러 부대들로 이루어진 태스크 포스를 지휘하면서 레인저연대가 JSOC과의 'habitual relationship' 이 더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음. 


•160th SOAR도 부대의 역사를 보면 특이하게 원래 JSOC의 특수 작전 항공 역량을 담당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였지만 나중에는 JSOC 외에도 그린 베레 등의 타 SOF의 지원도 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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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염두에 두고 티어 시스템과 같이 놓고 보면 다음과 같은 비교를 할 수 있음.


•'거의 항상' JSOC이 OPCON을 행사하는 델타 포스, 데브그루, 24th STS는 티어 1에 해당

•'자주' JSOC이 OPCON을 행사하는 75레인저연대, 160th SOAR은 티어 2에 해당

•JSOC이 OPCON을 행사하는 경우가 '매우 적은' SOF(대표적으로 그린베레, 씰, MARSOC 등의 부대들) 나 나머지 미군 부대들은 티어 3에 해당

이 비교가 무조건적으로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봤을 때는 그나마 티어 시스템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정의가 아닐까라고 생각함.